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25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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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이 언제 그렇게 친해졌데..."

"질투나게"

재현이의 말에 나는 하려던 말을 잃었다.


그러자 가뜩이나 가까운 자리에서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또 예쁘게 웃는 재현이.


김지우
"늦어서 죄송합니다아~"

정적을 깨는 또랑또랑한 지우의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앞으로 쏠렸다.

그에 아무일도 없었던 거처럼 웃으며 지우를 반겼지만 마음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또 바짝 오르는 열기에 맨손으로 부채질을 할때면 재현이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명재현
"아버님! 에어컨 한번만 틀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재현이의 군기잡힌 목소리에 연준이 아버님은 허허- 웃음 지으시며 곧바로 에어컨을 틀어주셨다.


명재현
"감사합니다!"

밝게 감사 인사를 한 재현이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입구의 방향을 내가 있는 쪽으로 틀어주었다.


명재현
"바람 가?"


오여주
"어... 응, 고마워"

나의 얼굴 근처에 손을 대고 바람이 오는지 까지 일일이 체크해주는 재현이.

그런 재현이의 모습에 가슴이 또 두근거리려 하면 어김없이 영서가 해줬던 말이 떠올라 발목을 잡았다.


이영서
'쟤 원래 끼부리는게 일상이야! 쉽게 넘어가면 안돼!'

떠오른 기억 때문인지, 시원한 바람 때문인지 방금까지 뜨겁게 올랐던 열기가 금방 또 차게 가라앉았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차에 올라 타고 문이 닫히자 출발하는 차.


김지우
"아 맞다, 여주야 인사해! 한동민이라고 우리과 후배야!"

"안녕하세요"

지우의 말에 앞자리에 언제 탔는지도 모를 남자 한명이 돌아보더니 정중한 자세로 인사를 했다.


오여주
"어... 안녕! 난 오여주야"


한동민
"네, 오여주 선배님. 저는 한동민이라고 합니다."


김지우
"야, 너 왜 여주는 선배고 난 누나야?"



최연준
"그러게? 넌 나 처음 봤을 때부터 형, 형 했으면서"

동민이가 날 선배라 부르자 발끈한 지우와 연준은 동민이를 향해 공격했다.

그러나 눈 하나 깜빡 안하고 답하는 동민이.



한동민
"난 예쁜 사람한테 깍듯해서"

그 말을 끝으로 동민이는 나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요청하는듯 했다.

나는 귀엽게 생각하며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나의 손이 닿기도 전에 동민이의 손 위로 겹쳐지는 커다란 손.



최연준
"후배님아 앞에 보세요."

연준이와 악수를 한 동민이는 입술을 삐쭉이며 앞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더러 나까지도 올렸던 손을 머쓱하게 도로 내려야 했다.

그렇게 서먹해진 분위기가 늘어질때 쯔음...



김지우
"엄마 노래 틀자!"

연준이 어머님
"좋았어, 우리 딸이 틀어볼까?"


김지우
"오케이~"

지우의 센스로 신나는 노래가 틀어졌고, 막상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자 다들 노래를 따라부르고 흥얼거리며 신나는 분위기로 캠핑장까지 갈 수 있었다.

...



명재현
"아니 거기 아니라니까!"


최연준
"여기 맞아..."


명재현
"한발짝 뒤라고..."

좋은 분위기도 잠시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치기 시작하자마자 연준이와 재현이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최연준
"야, 너가 해봐!"


명재현
"바로 하지, 줘 봐! 잘 봐"



최연준
"아니 나랑 뭐가 다른데!?"



명재현
"다르지!!"

초딩처럼 빽빽 거리며 싸우는 둘을 가만히 지켜보시는 연준이 아버님.

아버님은 흐믓한 표정으로 바라보시다 한마디 하셨다.

연준이 아버님
"사이 좋네~"


'네?'


최연준
"아빠! 누구 말이 맞아?"


명재현
"제 말이 맞죠 아버님!?"

둘의 실랑이에 아버님은 허허- 웃으시며 답하셨다.

연준이 아버님
"둘 다 틀렸어~"

그 말을 끝으로 벙쪄버린 연준이와 재현이를 등지고 어디론가 걸어가시는 연준이 아버님.

그렇게 둘이 멀대같이 서있자 이미 여자들 텐트를 쳐주고 온 동민이가 재현이 손에 들려 있는 장비를 뺏어들고 말 했다.

"형들 솔직히 텐트 치기 싫어서 싸우는거지..."

"..."

"..."

"왜 올 때 마다 못 쳐?"

"너가 있잖아"

"너만 믿는다"

그 말을 끝으로 동현이를 등지고 나란히 어디론가 걸어가는 연준이와 재현이.

'사이 좋은거 맞네...'


김지우
"여주야~"

재현와 연준이의 한편의 우정영화를 지켜보고 있을때면 등 뒤로 들려오는 또랑또랑한 목소리...


김지우
"빨리와! 핫초코 먹자!"

우다다!

나는 지우의 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우와 예원이가 있는 텐트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러자 텐트 안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상과 그 위에 올려진 귀여운 컵들.

컵 안에서는 영롱한 핫초코가 김을 폴폴 내며 넘실거리고 있었다.



오여주
"초코다..."


최예원
"여주 너도 초코 엄청 좋아하는구나?"


김지우
"원래 초코 좋아하는 애 치고 나쁜애 없잖아"



오여주
"...?"



최예원
"..."

지우의 말에 아무도 공감은 못했지만 이내 핫초코 한모금을 마시고 다같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최예원
"착해지는 맛이네..."


오여주
"마음이 따듯해져"


김지우
"정신 건강에 너무 이롭지 않냐..."

서로 한마디씩 하고 눈을 마주친 우리는 금새 꺄르륵 거리며 웃기 시작했고...

그렇게 소녀들만의 대화의 창이 열리기 시작했다.

서로의 대화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들던 그때

"누나들! 빨리 나와!!"


자까
연준이와 재현이...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