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전원우
6.전학생



권순영
"늦었네?"


수하나
"응, 늦잠 자버려서."

박재성
"야..."

박재성이 내 앞으로 쭈뼛쭈뼛 걸어왔다.


권순영
"왜 왔어."

순영이가 박재성을 경계했다.

박재성
"그... 미안..."


수하나
"뭐?"

박재성
"미안, 어제 미안해."

그러고는 교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못들을 줄 알았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


수하나
"뭐야? 쟤 갑자기 왜... 어제 너가 뭐라고 했어?"


권순영
"나 너랑 같이 하교했잖아."

그럼 뭐지?

뒷쪽에서 날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봤더니 전원우와 눈이 마주쳤다.


전원우
"..."


전원우
"..."

쟤 나랑 눈 마주쳤는데?

분명 날 보고 웃고있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표정을 굳히곤 내 시선을 피했다.


수하나
"엥..."


권순영
"왜 그래?"


수하나
"아니야. 아, 맞다. 오늘 전학생 온다고 했었나?"


권순영
"응. 아까 교무실 갔을 때 봤는데 남자애더라."


수하나
"아, 그래?"

전학생이 남자건 여자건 난 상관없다.

못친해질텐데 뭣하러 신경을 써.

또 전원우가 방해하겠지.



선생님
"자, 여긴 문준휘이고. 자기소개는 건너뛸게. 준휘야, 저기 맨 끝에 잘생긴 애 보이지?"

선생님
"원우야, 손 좀 들어볼래?"


전원우
"네."

선생님
"저기로 가서 앉으렴."

전학생이 전원우의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선생님
"지금 나눠주는건 다다음주에 가는 수학여행 신청서니까 집에 잘 가져가고."

선생님
"그 주변 근처가 계곡이라 가서 물에도 들어갈거니까 여벌옷도 넉넉하게 챙기고. 텐트에서 잘거야."




권순영
"수학여행 갈거야?"


수하나
"가야지. 고3되면 놀러도 못갈텐데."


권순영
"그래."


전원우
"야. 가자."


수하나
"내가 너랑 왜 가?"


전원우
"..."

전원우가 미술책을 들고 내 자리로 왔다.


수하나
"아,알았어. 같이 가면 되잖아..."

마지못해 알겠다고 했다.

미술책을 가지러 교실 뒤, 사물함 쪽으로 갔다.


문준휘
"안녕."


수하나
"ㄴ,나?"


문준휘
"응,응. 너."

전학생이 내 옆으로 오더니 인사를 건넸다.


수하나
"아,응. 안녕."


문준휘
"이름이... 수하나구나?"


수하나
"응, 맞아."


문준휘
"나랑 친구하자."


수하나
"친구? 나랑? 왜??"


문준휘
"내 스타일이어서."


수하나
"에..?"


문준휘
"친구 해줄거지?"


수하나
"그,그래."

얼떨결에 전학생과 친구가 되었다.



내 양 옆엔 순영이와 전학생이,

그리고 내 뒤엔 전원우가. 이렇게 넷이 걷게 되었다.

뒤통수가 따끔한데... 나 노려보고있나.


문준휘
"너네 셋은 무슨 사이야?"


수하나
"응?"


문준휘
"그냥 친구사이라고 하기엔 좀 묘해서. 순영이랑 원우는 친한 것 같지가 않아."


전원우
"권순영이랑은 안친해."


전원우
"수하나랑 나 소꿉친구야."


문준휘
"아아, 그럼 순영이는?"


수하나
"중1때 친해졌어. 전원우랑 별 차이안나. 3년 더 알고지낸게 다야."


문준휘
"그래? 그럼 많이 친하겠네?"


수하나
"순영이랑은 친한데."

곁눈질로 전원우를 힐끔 봤다.


전원우
"뭘봐."


수하나
"전원우랑은 안친해."


전원우
"무슨, 야! 내가 네 비밀 다 알고 부모님들 끼리도 친한거면 친한거지!"


수하나
"친한데 왜 괴롭혀?"


전원우
"그거야,"


수하나
"난 싫어."

전원우의 시선을 외면했다.

너도 나 싫어하면서 왜 그런 표정을 짓고있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