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최범규
20. ㅋㅋ저 새끼 뭐야 재밌네


때는 싹이 지고 싹이 틈이 교차하던 봄이였다

새로 전학 와서 그런가

아는 애가 없네

그냥 조용히 지내고 평범하게 졸업하려고 했지

야, 너가 전학 온 애냐?

으응

매점 갈래? 사줄게

아니야, 괜찮아

흠

야, 너 게임 좀 하냐

아니, 나 PC방은 안 다녀

누가 PC로 하재? 그냥 잘하냐고

나 게임 안 한 지 오래돼서...

ㅋㅋ 답답하네

줘봐

......

뭘 뻐겨, 그냥 번호 준다고

친해지고 싶어서

연락해라, 나 주말에 시간 많다

나는 재현이랑 주말에 만나기로 하였다

보니까 무서운 애 같던데 지금이라도 갈까

그렇게 잘 나가는 애가 나한테 말 거는 거부터가 말이 안 되잖아

내 예상과는 달리 재현이는 좋은 아이였다

간만에 친구와 놀았다

평범하게

나 이제 가봐야할 거 같아

시간 지키기로 했어서...

...그래, 재밌었다

잘 들어가

너도

같이 라면 먹었는데 배고프네

편의점에서 김밥이라도 먹을까

" 2,400원입니다 "

' ? 이건 뭐지 '

' 재현이 지갑인데 왜 나한테 있지 '

아, 죄송합니다 조금 있다가 올게요

뚜르르 뚜르르르

' 왜 안 받지 나 이제 들어가야 되는데 '

퍽 퍽

그 때 누군가의 울부짖음과 주먹을 가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소리였다

!!!!!!

" 미안해 재현아... "

뭐가 미안해?

" ...너 지갑에 손 댔어 미안해 "

어디갔나 했더니 너가 가져갔구나

자잠깐만 재현아

너 지갑... 나한테 있는데

걔 때리지마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어, 우석아

걱정마, 싸우는 거 아니야

지갑은 너 가져

어...?

지갑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걔가 가져간 거 아니라니까...

그거 때문에 아니라고

친구하고 얘기하는데 왜 계속 끼어드냐

야, 내가 너 때렸어?

" ..... "

말을 해 ×발아

" 아니... "

아니라잖아

......

거짓말 하지마, 여러 명이서 한 명 괴롭히는 거 아니야...

ㅋㅋ 저 새끼 뭐야 재밌네

그것이 지효와 나의 첫만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