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최범규
35. 잡았다, 요놈


시간 진짜 빠르게 가네

여기 와서 결과적으로 한 일이 뭐가 있지

롯데월드 못 가기, 호텔 못 가기, 막노동하기, 지옥에서 온 빙수 맛보기


최범규
...제가 만든 게 그렇게 맛 없었어요?

응, 조금 많이

아니야!!! 빙수 완전 맛있었어


최범규
진짜요??? 그러면 나가기 전에 제가 더 만들어줄게요 빨리 들어와요

아니야 아니아니 괜찮아 나 아침에 요플레 먹었어

( 배고팠는데, 안 고팠습니다 )


최범규
에이, 요플레로 무슨 배가 차요 빨리 와요

괜찮다고!!!!!!!!


최범규
...역시 맛 없는거죠 그렇죠

어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아니라고 밖에 못 하잖아


최범규
그러면 결국 맛있다는거죠? 들어와요

아니야!!!!!!!

( never ending story )

얘들아 놓고 온 거 없지 확인하고 와

다 챙겼어

너 샴푸 안 가져왔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내꺼 쓰려다가 여기꺼 썼잖아

......

( 잡았다, 요놈 )

저희 그냥 이렇게 가는거예요?

아니아니, 이번 활동만 하고 바로 집 갈거니까 그럴거면 아예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제 다 나가기만 하면 돼?

그런 거 같아요

오 여기 뭐야 느낌 있어


최범규
저기 영어로 뭐라고 써져있는데요

뭐라고?


최범규
어... 페인트볼 서바이벌?

" 그렇습니다 페인트볼 서바이볼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


최범규
뭐야, 갑자기 어디에서 나온거야

" 앞에서 복장 가져가주시고요 "

" 피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최범규
( 네? )

갑자기 분위기 스릴러

이 게임을 하다보면 많은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그 중에서 첫번째는 수다형

안 그래도 더운 시골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나 선크림 안 바르고 왔는데 너 있어?

나 있어 잠깐만

오, 이거 좋다 어디꺼야?

이니스프리

맞다! 거기 할인 많이 하던데 오늘 서울 도착하면 갈래?

좋아, 근데 어제 걔네 연애설 난 거 봤어?

누구누구? 나 몰라

(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얘기들만 하는데 왜인지 쓸모있는 얘기들만 한다 )

두번째는 프로게이머형이다

그냥 진지하게 게임에 임한다

나 맞춰봐 나 맞춰봫ㅎㅎㅎㅎㅎㅎ


최범규
선배 딱 대요 기다려

아주 그냥 개지랄났네

남자 애들은 엄청 좋아하네ㅋㅋ

한창 그럴 나이니까 뭐...

( 한창 총놀이 좋아할 나이 스무 살 )


최범규
( 잡았다, 요놈 )

어?

( 소환사 한 명이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

세 번째는 드라마 찍는 형이다

아 무서워

나은아 무서워? 괜찮아 괜찮아 오빠가 지켜줄게

( 네? 기분이 나쁜데요 )

드라마가 꼭 멜로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네 번째는 콩 키우는 형이다

범규야, 재밌어?


최범규
네? 잘 안 들려요

재밌냐구 이거~


최범규
네? 아아, 재밌어요

허허 재밌으면 다행인데 이 친구가 왜 이렇게 가까이 붙어 남사스럽게


최범규
불편하면 좀 떨어질게요

아니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


최범규
ㅋㅋ오늘따라 왜 이렇게 의욕이 없어요

' 너하고 붙어다닌다고 욕 먹어서 그렇잖아 '


최범규
누나, 누나가 이기면 제가 서울가서 설빙 사드릴게요


최범규
어차피 저랑 같은 팀이니까 저만 이겨ㄷ


최범규
?

너랑 나만 남았었는데


최범규
?


최범규
아, 다른 팀이였구나


최범규
( 소환자 한 명이 게임을 탈주했습니다 )

의외로 재밌었던 범규의 첫 대학 MT였다.

물론 딸기 빙수는 제대로 못 만들었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