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 901
코드 : 3 - (1)


CODE 901 관리 3일차, 오늘은 교도관과 심층 상담이 있는 날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냐면 담당 교도관이 수감자의 정보, 사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에 관한 내용을 조사하여

형량을 줄여주거나, 또는 심리에 따라 맞는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 였다

여주는 여느때와 다르게 긴장을 한 채로 정국의 감옥앞에 섰다

심리적으로 진지하게 대화한다는것은

교도관일만 열심히 해왔던 여주에게는 오랜만이였기 때문이다


정국
아, 왔네 교도관님?


여주
오늘, 너랑 할 얘기가 많아


정국
오, 교도관님이랑 할 얘기가 많다면 나야 좋지


여주
너의 정보를 조사해야하는데,


여주
조금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좋겠어


여주
또 쓸데없는 능글맞은 개소리하지 말고,


정국
교도관님 안그래보였는데 박력있네


정국
알겠어 교도관님 부탁이라면야 기꺼이,


여주
먼저 .. 나이랑 이름


정국
만 21세, 전정국

여주는 자신보다 2살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저번 정국의 능글맞은 오빠소리가 생각나 입꼬리를 올렸다


정국
교도관님, 또 예쁘게 웃네 무슨 생각해?


여주
아, 아냐


여주
그럼.. 가족관계

가족관계라는 단어를 꺼내자마자 정국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었다

여주는 당황한 정국의 눈동자에 많은 상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여주
혹시 말하기 힘들다면, 마지막에 말해줘도 돼


여주
억지로 꺼낼 필요 없어, 얘기하기 힘들잖아

그제서야 잠시 생각을 하던 정국이 쉼호흡을 하고 차분해졌다


정국
교도관님 미안해, 다른 얘기부터 해줄수 있을까


여주
응, 사회에서 어떻게 지내다 왔어?

잠시 머뭇거리던 정국이 마른세수를 하곤 입을 열었다


정국
한 조직에 있었어, 대규모 절도 조직 U

여주도 익히 많이 들어본 집단 이였다

훔치는 실력은 수준급인 집단이였고, 그에 피해받은 여러 금고, 은행들이 수두룩 했다


여주
그런데?


정국
난 들어온지 2년차야, 아직 신입인 셈이지


정국
사실 처음부터 들어오고 싶지 않았어


정국
단지, 누군가가 강요했을뿐

정국은 '누군가' 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정국
어떻게 보면, 난 감옥에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온거야


정국
그 일을 더이상 하고싶지 않았거든


정국
대충 이정도야 어때 교도관님, 마음에 들어?

씨익 웃어보이는 정국의 태도에 여주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여주
그래, 조금 마음에 든다


정국
교도관님 처음으로 긍정적이게 대답해주시네


정국
매일 그렇게 해줘,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