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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옷깃을 잡은 정국의 손이 떨고있었고 마치 안듣고싶었던 걸 들었다는 듯 한 표정이였다


정국
교..교도관님,


정국
가지마


정국
가지마 여주야


여주
전정국, 조금만 진정해 누군데 그래

정국은 잠시 머뭇거렸다

여주는 설마 했지만 예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정국
...아버지


여주
..!


정국
면회는 무슨, 또 그 살벌한 눈빛으로 날 죽일듯이 쏘아볼게 뻔해

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정국을 여주는 토닥이며 안아주었다


여주
괜찮아, 너 면회 가있을때 옆에 있을게


여주
곤란할 것같으면 고개 숙이고


여주
그 이후엔 알아서 해줄게

정국은 그런 여주가 고맙기라도 한 듯 그제서야 조금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정국
교도관님, 멋있네 고마워 많이

어느새 면회실 문앞에 섰고, 정국은 떨린 듯 보였다


여주
전정국, 할 말 다하고 와


여주
왜 못해, 너라면 가능해

씨익 웃어보이는 여주이 한결 마음이 놓인 정국이였다


정국
좋아요, 다녀올게 여주야

정국의 큰 손이 여주의 머리를 향해가는 듯 하다가

이내 여주의 턱을 잡았다


여주
..?

쪽-


정국
갔다올게, 웃는 얼굴로 보자 교도관님

여주는 당황에 빠져있을 틈도 없이 면회를 감시해야만 했다

교도관, 그리고 교도관장은 투명한 유리 너머로 면회를 감시할수 있다

면회 대상과 면회를 온 사람은 교도관이 있는 쪽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어있는 창문 이였다

교도관장
여주양? 얼굴이 심히 빨간데 혹시 아프기라도 한건가?

교도관장
교도관은 몸관리가 필수인데 말이지..


여주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

한편, 정국과 정국의 아버지쪽에선 제법 살벌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정국의 아버지
전정국? 오랜만이다? 이야.. 내 아들을 감옥에서 볼줄 이야

정국의 아버지
영광인데 정국아?

정국은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정국
.. 용건이 뭡니까 당신

정국의 아버지
용건? 당신? 야 ..섭섭하네 그래도 아버지 아니냐

씨익 웃어보이는 아버지의 태도에 정국은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르는 듯 했다


정국
난 당신을 아버지라고 느낀적은 단 한번도 없어


정국
더러운 입에서 아버지란 단어 함부로 꺼내지마

정국의 아버지
... 야

이내 정국의 아버지 표정이 싸늘하게 바뀌었고

정국도 그 표정에 약한 건지 움찔하며 의자를 뒤로 밀었다

정국의 아버지
누가 키워줬어, 널

정국의 아버지
하하 .. 아들한테 이런 말도 들어보고 참 재밌는 인생이다 그치?

이내 책상이 부서질듯 내려치던 정국의 아버지가 정국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정국의 아버지
다시 말한다, 난 네 아버지야

정국의 아버지
옛날처럼, 내말에 복종해야한다고 알았어?

'복종' 이란 단어에 움찔하던 정국이 잠시 교도관들이 있던 투명유리를 응시하더니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고개를 숙였다


여주
.. 문 열어,

교도관장
? 여주양?!


여주
관장님, 죄송해요

여주는 그대로 면회실 문을 열고 정국을 다른 교도관들께 부탁하곤 말했다


여주
당신이 아버진가요?


여주
아니죠, 아버지라할 자격도 없잖아요

정국의 아버지
... 이 년이 뭘 안다고 떠들어 !!


여주
나도 안지 얼마 안됬어요,


여주
그치만, 적어도 당신보단 잘 알거라고 생각해요


여주
저 아이의 아픔은 다 당신한테서 비롯된거 였으니까


여주
아무것도 몰랐겠죠 당신은

여주는 그말을 끝으로 면회실의 문을 쎄게 닫았다

마치 아버지를 향한 정국의 마음의 문을 표현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