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차가운 전교 1등
18. 아무것도 안 했잖아


다음 날.

자습반에는 상혁과 여주를 제외하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김여주
...엥?

김여주
다들 무슨 일이래.


이상혁
그러게.

김여주
내가 김이한 반 가볼까? 걔가 빠지는 건 이상한데.


이상혁
놔둬.


이상혁
우리끼리 자습하면 되지.

김여주
...그런가?

김여주
조금 편한 것 같기도 하고!

김여주
(웃음) 목소리 크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

그때 상혁은 말없이 턱을 괴고 여주를 빤히 쳐다봤다.

김여주
...

김여주
나 뭐 묻었어?


이상혁
아니.

김여주
그럼 왜... 사람 민망하게.


이상혁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

김여주
그럼 나도 이유 없이 볼래.

여주도 상혁을 따라 턱을 괴고 상혁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 순간 확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먼저 눈을 피하는 여주.

김여주
'뭐지...'

김여주
'갑자기 막 부끄럽고 그러는데.'

김여주
'설마 내가,'

김여주
'...좋아하나?'

여주는 다시 자신을 보는 상혁을 빤히 쳐다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상혁의 입술에 입을 갖다댔다.

딱 3초 정도 닿았다가 떼어지자마자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나는 여주.

김여주
미안해!

김여주
...이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어제 1학년 친구들이 갑자기 떠올라서.

김여주
순간 키, 키스가 궁금했나... ㅇ, 알았으니까 됐긴 한데 정말 미안해!

김여주
화... 많이 났지?

김여주
나가라고 하면 나갈게...


이상혁
...


이상혁
야.


이상혁
앉아. 아무것도 안 했잖아.

김여주
...?

김여주
'헉...'

김여주
'없던 일로 해주려는 건가?'

김여주
(자리에 다시 앉으며) 그렇지. 아무것도 안 했지.

김여주
공부하자, 공부!

여주가 문제집을 펼치려는 순간 상혁의 힘에 의해 의자가 돌아가며,

상혁과 눈이 마주치게 됐다.

김여주
?

뭐라 말을 꺼낼 시간도 없이 상혁이 여주의 입술에 입을 붙였다.

김여주
!

여주가 가만히 있자,


이상혁
...입 열어.

조용히 떼고 여주의 눈을 보며 말하는 상혁.

그러고 다시 입술을 붙인다.

...자습반에는 한동안 서로 입술이 붙었다 떼어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