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찐 따 분 장
10 끝일 예정이야 (2)


서나영
"뭐, 뭐라는 거야 000!"

의주(나영)가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잡고 난리를 치자 태형이 멈칫했다.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내 성격과는 딴판이겠지.


김태형
"진짜 네가 서나영이야?"

서나영
"아.. 아니야!"


전정국
"끝까지 우기지 마라."

김여주
"냅 둬, 그래.. 너 의주해."

김여주
"나는 김의주도, 000도 아닌 김여주니까."

여주가 태형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태형은 충격먹은 듯한 표정을 한 채 뒤돌아서 교실밖으로 나가버렸다.


전정국
"서나영."

서나영
"ㅇ... 어."


전정국
"나 좀 보자?"

나영과 정국마저 교실 밖으로 나갔다.

축축한 교복 마이와 조끼, 와이셔츠를 벗었다.

김여주
"... 끝, 인가."

2년.., 다시 생각해봐도 년도는 상관없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차지하고 있는 게 태형이었다.

김여주
"... 흐.."

눈에서 눈물이 흐르려했다.

눈물을 삼키려 고개를 들어올렸다가 다시 고개를 내려 그냥 눈물이 흐르게 했다.

이젠 끝이어야한다.

아니

끝일수 밖에 없다.

김여주
"... 병신새끼, 좋아했었다고.."

화가 뻗쳐 옆에있던 책상을 쾅하고 내리찍었다.

책상에 균열이 생기더니 두동강 나버렸고 마치 이 모습은 내 마음을 직접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제 분장이고 뭐고 안 할거다.

모두를 지키려고 한 분장이 오히려 모두를 더 숨막히게 하는 것 같았다.

찾아온다던 김태형은 서나영에게 속아버렸고

이지은은 어디서 뭐하는 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나 뭐하고 있는거지.


전정국
"누나, 울... 었어요?"

반 문을 연 정국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전정국
"... 울지 마."

김여주
"너는, 나 어떻게 알아봤어...?"

정국은 말없이 나를 꼭 껴안더니 피식 웃곤 나를 자신의 품에서 풀어주었다.


전정국
"좋아하니까."

김여주
"


전정국
"좋아하니까 안다고요, 김태형 보다는 내가 몇 배는 훨씬 더 누나를 좋아해요."


전정국
"받아주면 안 돼요?"

정국이 울듯 말듯 웃고있었다.

김여주
"... 대답은 나중에 하고, 우선 이 일을 끝내야지."


전정국
"제가...!"

나를 붙잡는 정국의 손에서 따뜻한 액체가 느껴져 시선을 내리깔았다.

정국의 손에 누군가의 피가 묻어있었다.

끝날 듯 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걸터있는 느낌이다.

끝내고 싶지 않으면서,

끝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