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선사시대 로맨스

3화: 새싹아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여주는 숲으로 나섰다. 숲으로 들어서자 다시 맑은 공기가 이를 반겨주며 인사해주는 것 같았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여주는 자그마한 솔방울과 꽃을 줍고는 가방안에 넣었다. 장신구의 재료로 쓰기위함이었다.

재료들을 줍다가 어느정도 모였다는 생각이 들자 여주는 바닥에 조심히 않자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었다.

동물의 힘줄로 각종 재료들을 꿰어 팔찌를 만들었다. 여주는 제 손목에 맞춰보고는 만족했단 표정을 지었다.

얼굴에 미소가 번지자, 숲의 바람도 여주를 반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숲의 입구에서 여주가 어슬렁거리다 들리는 발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진영이 웃으며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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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안녕. 오늘도 만났네."

그러자 여주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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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럼, 약속했잖아. 계속 만나기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는 다시 숲길을 따라 산책했다. 이른 아침이라 들어오는 공기가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졌다.

계속 걷다가 여주가 쉬어가자고 하며 멈춰섰다. 진영도 발걸음을 멈추고는 나무에 조용히 기대섰다.

여주도 나무에 기대 숨을 들이쉬고는 다시 가기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제보다는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외로운 남자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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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이, 이리와."

여주가 도망가기위해 급하게 주변을 둘러보자 진영이 여주의 손을 잡아끌었다. 함께 손을 잡고 도망가는 꼴이 되었다.

그렇게 달리다가 잠시 시야에서 사라진 틈을 타 커다란 나무 뒤에 숨었다. 숨소리를 최대한 줄이자 누군가의 발걸음소리가 가까워졌다.

서로 숨소리를 줄이기위해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았다. 진영은 그런 여주를 감싸안은채 나무에 몸을 숨겼다.

발걸음소리가 멀어지더니 이내 곧 사라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여주는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금방 진정하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서로가 잡고있었던 손은 놓지 않은채 말이다.

강가에 다다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강물에 목을 축였다. 뜨는 햇살을 보아하니 벌써 점심쯤 된 것 같았다.

그러다 여주가 물을 마시고있던 진영에게 물장구를 치며 물을 뿌렸다.

한순간에 물벼락은 맞은 진영이 놀라 여주를 바라보았다. 여주는 물을 뿌리고는 도망가고 있었다. 그러자 가만히 있을 진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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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니가 먼저 시작한거다?"

진영은 여주를 쫓아가 서로 물을 뿌리다가 지쳐 강가곁에 앉았다. 숨을 몰아쉬다가 물에 젖은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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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진짜,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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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너도 만만치, 않거든?"

그렇게 한숨을 돌리려다가 옷이 홀딱 젖어버렸다. 물에 젖은 옷이 무거워지자 그들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진영이 강가를 따라 걷다가 여주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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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도착하면 밥먹자."

'밥' 이라는 단어에 걷는 속도가 전보다도 빨라진 그들이었다. 진영이 챙겨온 물통에 물을 마저 담고는 진영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각자의 짐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맞추기라도 한 듯 도시락을 풀더니 서로 한입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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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다시 먹어도 엄청 맛있는데. 양...고기라고 했나?"

여주가 고갤 끄덕거렸다. 오랜만에 말없이 음식을 다 비우고는 앉아있자 진영이 분주하게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진영의 손에는 작은 호미가 들려있었다. 그걸 본 여주가 진영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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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뭐...해?"

그러자 여주가 자신을 보고있었다는 걸 알았는지 얼굴이 빨개지며 두 손을 뒤로 감췄다. 하지만 이미 봐버렸기에 소용없는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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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아... 너무 산만해서 집을 마저 치우려고 했는데, 들켰다."

그렇게 대놓고 움직이자면 어쩌자는 거야. 그럼 모른척이라도 해줄걸 그랬나. 솔직했던 진영의 모습이 싫지는 않았다.

아, 그렇구나. 여주가 대답하고는 시선이 조용히 그의 손을 따라 열려있던 집 안으로 향했다.

어둡긴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게 평범한 집은 아닌 것 같았다. 조심히 들여다보니 음식을 저장하는 창고였다.

바닥에는 흙으로 만든 그릇이 묻혀있었다. 안에 들어있었던 열매를 보아하니 미리 저장해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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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창고, 정리중인 것 같은데... 도와줄까?"

진영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결국 여주를 창고 안으로 들였다.

막상 창고로 직접 들어서니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물건들이 보였다. 생긴걸 보아하니 농사에 쓰는 도구들이었다.

주변을 살폈다. 자세히 보니 그릇에 담겨있는 건 나무열매가 아니라 자그마한 씨앗이다. 여주는 처음보는 물건에 신기해했다.

여주의 반응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조금 당황하는 진영이었다. 진영이 그럴수도 있다며 진정하곤 여주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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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이거... 본 적 없어?"

진영이 그릇에 담겨있었던 씨앗을 한 움큼 쥐여서 여주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까와 다를바가 없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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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 이거, 혹시 농사할때 쓰는거야?"

진영은 역질문을 당하자 대답대신 소심하게 고갤 끄덕였다. 그러자 여주가 창고안을 더 둘러보더니 계속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자 진영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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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농사, 한번 해볼래?"

그러자 여주는 보란듯이 좋다며 농사도구를 들고 창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진영은 어린 아이같은 여주의 모습에 살짝 미소지었다.

진영이 안내해준 강가근처에 도착하자 바닥에서 자라고있던 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여주는 이를 발견하곤 쑤그려앉아 관찰했다.

조그마한 새싹이 귀엽고도 신기하게 느껴졌다.

진영은 옆에 다 자란 식물들을 조심히 캐냈다. 뿌리까지 드러난 식물을 들고온 가방에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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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이렇게 뽑아서 여기에 넣으면 돼."

진영이 몇차례 시범을 보여주자 여주는 곧 따라하는가 싶더니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캐다 여주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너무 집중하다보니 다리에 힘이 부족했던 것 때문이었다. 진영은 그런 여주를 보고 웃으며 잠시 쉬라고 권유했다.

조용히 강가로 기어가서는 손을 씻었다. 한숨을 돌리 뒤에 진영을 바라보니 다 캐냈는지 허리에 한 손을 짚고는 땀을 닦고있었다.

여주가 일어나서 다시 밭근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주가 오고있는걸 확인한 진영이 여주에게 씨앗들을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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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이제 이 씨앗들을 심어주면 다시 자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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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럼 언제 다시 이만큼 자라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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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매일 보고있으면 금방 자라니깐 걱정말고 심어봐."

진영과 여주가 함께 손으로 땅을 파냈다. 여주가 잠시 진영을 바라보자 진영은 고개를 조심히 끄덕였다.

여주는 뜸을 들이더니 씨앗을 흙에 뿌리고는 다시 흙으로 덮어두었다. 덮고나니, 심은 곳이 잘 보이지 않았다.

여주와 진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가꾼 밭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진영은 번뜩 떠오른 생각에 여주에게 서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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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아, 나 너한테 불러주고 싶은 별명이 생각났어. 불러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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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 뭐, 뭔데?"

뜬금없는 진영의 말이었지만 여주는 뭐냐며 대답을 재촉했다. 진영은 밭을 바라보다가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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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새싹이."

그러자 그들사이에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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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꺄ㅏㅏ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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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어... 지금 이 글을 연재하는 동안 많은 독자들이 구독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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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앞으로도 계속 연재하는 동안에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고... 꾸준히 노력하고 사랑받는 작가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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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그리고 댓글 달아주시거나 질문해주시는 대로 다 답해드리니깐 많은 댓글과 평점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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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스포하자면 맞ㅅ... 크흠, 스포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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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다시 한번 많은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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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