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페르도나
3. 그와 그들의 비밀(1)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성재는 일훈이 들어오자마자 현관 앞으로 달려나갔다


육성재
형! 벌써 왔어?? 그럼 나랑 옵치하자앙♡


정일훈
안돼 시간없어ㅡㅡ

일훈은 귀찮다는 듯이 시선을 돌렸다.


육성재
히이잉ㅠㅠ 오랜만에 사촌형도 놀러왔는데??

성재의 얼굴을 보다간 바로 넘어갈거라는 생각이 든 일훈은 일부러 시선을 들고 있는 책에 고정하며 말했다.


정일훈
어차피 프니엘은 동아리에서 보면 돼. 너나놀아.

성재는 일훈을 향해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지만 쌀쌀한 일훈의 반응에 토라졌다.


육성재
맨날 시간 없대ㅜ 흥칫

성재와 일훈은 어떻게 같은 집에서 살고 있을까? 그렇다. 성재는 일훈과 이복형제이다.

(성재가 6살인 어느날)

어린 성재
엄마, 다른 집 친구들은 형제끼리 성이 같은데 왜 이루니형하고 나는 성이 달라요?

성재의 해맑은 질문에 이제는 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성재의 엄마가 답했다.

엄마
일훈이형은 엄마가 성재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일훈이 아빠랑 낳은 아들이라서 그래

어린 성재
그러며는 이루니형 아빠는 어디있어요?

엄마
음..그건..일훈이 아빠가 하늘나ㄹ..

(철컥)

어린 일훈
학교다녀왔습니다-

엄마
어....어 그래~

어린 성재
이루니형 아빠가 뭐어??

어린 일훈
??

엄마
아니야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블록쌓기 놀이할래?? 성재가 좋아하는거

어린 성재
우음..일후니형도 같이 하면 할래요~

어린 일훈
그런건 너나..

어린 성재
혀엉~제바아알

어린 일훈
알았어알았어

(다시 현재)


육성재
프니엘형 옵치하쟈~


프니엘
옵치? again? 또 옵치만 하게??


육성재
옵치! 옵치! 옵치!


프니엘
알았어... 딱 한 시간만... 알았지?


육성재
앗싸! 고고~!

(1시간 후)

옵치를 한시간밖에 하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던 성재지만 더 하자고 하면 프니엘이 다시는 집으로 놀러 오지 않을 것만 같아 애써 밝은 목소리로 배웅했다.


육성재
프니엘형 잘가~


프니엘
동아리에서 보자!


프니엘
정일훈 넌 인사도 안해주냐??ㅡㅡ


정일훈
잘가


프니엘
에휴 진짜 싸가지하고는..

(철컥)문이 닫힌다

성재는 오늘도 아빠의 사무실로 출석도장을 찍었다.


육성재
아빠!! 나 음악동아리 들어가따?


육성재
여기 우리 멤버형들 사진!


육선호
...??


육성재
아빠 왜요오?


육선호
얘 누구냐


육성재
민혁이형! 잘생겼지? 근데 갑자기 왜요?


육선호
아무것도 아니다


육성재
??네에.. 그럼 갈게!

성재는 본능적으로 이상함을 느꼈지만 더 물어봤자 답해주지 않을 것을 알기에 문을 닫고 나갔다.

(철컥) 문이 닫히고..


육선호
김 비서.


김 비서
네


육선호
얘 좀 알아봐.


김 비서
네 알겠습니다


육선호
흐음..이민혁?... 이민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