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그녀
ep. 31 딱 걸렸어 너!



박예림
여주 김여주


김여주
왜


박예림
나 나갔다 올게


김여주
헐 너 면상 뭔일이냐


박예림
왜


김여주
아니.. 뭐 속눈썹이 1m야..


박예림
됐고, 나갔다 올게


김여주
잘 가 다신 오지 마


박예림
관리비 누가 내더라?


김여주
미안..

요즘 예림이의 외출이 잦아졌어

툭만 하면 나간다니까

그것도 그냥 동네 나가는 그 스타일이 아니라, 완전 꾸미고 나가

근데 문제는 꾸며도 못생김

하여튼 요즘 박예림, 수상해


김여주
한번 나가면 금방 안 들어오니까 손님 불러야지!

한편, 예림이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초초하게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기다리던 '누군가'가 왔는지 굳어있던 얼굴이 활짝 펴진다


박예림
뭘 이런걸 사와..

양 손에 커피를 든 한 남자를 보고 하는 말이다

이쯤 되면 대체 누구길래 이러나, 할 것이다

항상 무뚝뚝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던 예림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이 있다니


박지민
너 웃는거 보고 싶어서


박지민
이런거 없으면 잘 웃지도 않잖아


박예림
나는 오빠 얼굴만 봐도 좋은데..


박예림
표현을 잘 못 해서 그렇지 뭐..

둘의 대화를 봐도, 그리고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민이 사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쪽쪽 빠는 걸 보아도 둘은 보통 사이가 아닌 듯 하다



박예림
나 왔다

다시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온 예림이다

몇 시간만에 돌아온 예림이는 아침에 그렇게 빨갛게 바르던 립스틱은 어디 갔는지 다 지워져 있었어

그게 무언가에 의해 지워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지워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김여주
어디 갔다 이제 와?


박예림
아, 잠깐 산책 하고 왔어

그러고는 방에 들어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와 전화를 하는 듯 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목소리 톤이 내가 손님과 사귄다는 걸 감추었던 때랑 비슷했어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예림이가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으며 나왔어


박예림
헤헤, 여주야


김여주
..너 어디 아프냐..? 왜 미친 것처럼 실실 웃어


박예림
내가 뭐 하나 알려줄까?


김여주
응? 뭐?


박예림
나아, 나 말이야


박예림
남자친구 생겼어!

엄청난 사실을 말한 듯 방방 뛰는게 영락없이 원하는 장난감을 손에 얻은 아이 같았어


김여주
너 그거 비밀로 하려고 했던 거야?


박예림
응? 왜?


김여주
아니, 그냥 말하길 잘 했다고


김여주
근데 그거 알아? 너 티 엄청 냈어


박예림
진짜?


김여주
응, 진짜


박예림
너, 너도 그랬거든?


정말 잘 된게 뭐냐면, 저번에 우리 넷이 다 친해졌잖아,

그래서 아마 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더블 데이트'를 할 수 있을지도..?


김여주
너 사귄지 얼마 됐어? 얼마 됐어!


박예림
오늘 기준으로 26일! 히히


김여주
좋을 때다..


박예림
왜, 넌 지금 안 좋아? 권태기야?


김여주
아니! 그때가 제일 설레거든


박예림
헐.. 태형 오빠한테 말 해야겠다


박예림
김여주 이제는 안 설렌다구


김여주
너 연애 26일만에 죽고 싶지

그리고 그때 손님에게 전화가 왔어


김여주
나 잠깐 통화 좀


김여주
여보세요?_


김태형
너 그거 들었어? 예림이하고 박지민하고?_


김여주
방금 들었어요! 박예림 걔 뭔가 심상치 않았어_


김태형
우리 언제 만나야 하는데_


김태형
더블-_


김여주
더블데이트?!_


김여주
완전 좋죠!_


김여주
언제요! 언제!_


김태형
너 뭐 더블 데이트 못해서 한 생겼냐? 왜 이렇게 좋아해ㅋㅋㅋ_


김여주
빨리 내가 시간 잡을게요! 단톡방 팔 테니까 들어와요!_


김태형
아이고 김여주.. 열정이다 열정.._


여러분 좋은 아침! 저는 일어나자마자 글 쓰고 올린답니다..헤헤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