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수사일지
Ep. 49 ° 종합병원 유령의사 사건 (8)



다음 날, 오랜만에 제복을 꺼내입고 출근한 강력 1팀. 오늘은 압박 심문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그냥 편하게 추리닝 세트로 입지만 이렇게 중요한 심문이 있는 날에는 위압감 조성을 위해 제복을 입어줘야 했다.

아침부터 자료를 가져가기 위해 KSB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친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 강력 1팀 일이라고, 그것도 하 순경이 직접 부탁한 일이라 윤도운까지 직접 사무실을 찾았다.

하여주 [28]
"오셨어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응. 뉴스 아침 10시 쯤 나갈 수 있을 거 같아."

하여주 [28]
"어? 어제는 저녁 8시 아니었어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추가 급여 준다 하고 직원들 근무 좀 더 시킬거야."

하여주 [28]
"오... 다행이네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안녕하십니까-"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네, 오랜만이네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자료 다 가져가신 거 같아요."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아닙니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그, 혹시 팀장님 시간 있으신가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무슨 일이신가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해서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10분 정도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아... 네, 그러죠."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민 경위, 애들 데리고 심문실 가서 팀 나눠."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양신임씨, 정현석씨 둘 다 심문해야 되니까."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네, 알겠습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특히 김 경장, 심문 잘 주도하고."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제1심문실이랑 제2심문실 빌려뒀어, 거기 가서 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네, 알겠습니다."

물가에 어린이를 내놓은 엄마의 심정마냥 평소보다 당부를 많이 하는 김 경감에 팀원들은 조금 의아해했지만 이내 다들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긍했다. 그제서야 안심한 김 경감은 윤도운을 따라 사무실을 나갔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지금 일곱명이니까..."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나, 정 경사, 박 경장이 양신임씨."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김 경사, 전 순경, 하 순경이 정현석씨."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김 경장은 두 팀 교대로 돌면서 해줄 수 있나."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해보겠습니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고마워. 전 순경, 유치장 가서 용의자들 데려와."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네, 알겠습니다."

민 경위의 지시대로 강력 1팀 팀원들은 각자 제1심문실, 제2심문실, 장비 비품칸, 유치장 등등 가야 할 곳으로 갔다. 이는 민 경위에게 나타났던 김 경감이 없을 때 얼타는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한편, 윤도운이 김 경감을 이끌고 간 곳은 빈 회의실이었다. 이 사람이 여기를 어떻게 알지 생각하며 문이 열린 회의실을 바라본 김 경감은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치안총감 [51]
"어서오게, 김 경감."

치안총감 뿐만 아니라 경무관, 치안감, 그리고 치안총감의 절친이자 윤도운의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조합이지 싶어 회의실 앞에서 멀뚱히 서있는데 회의실의 문이 닫혔다. 김 경감은 꼼짝없이 갇힌 기분이 들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아, 안녕하십니까..."

치안감 [46]
"편히 앉게."

경무관 [43]
"오랜만이네, 김 경감."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경무관 [43]
"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경무관 [43]
"강력 1팀을 해체하려고 해."

그리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무관의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는 김 경감이 굳어지게 만들었고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거짓말이고, 농담이어서 경무관이 말이라도 더듬었으면 모를까. 저 표정... 진짜 진심이잖아.

치안감 [46]
"갑작스러워서 많이 놀랐지?"

치안감 [46]
"너도 알다시피 강력 1팀은 프로젝트성으로 만들어진 팀이다."

치안감 [46]
"너희의 원래 계약기간은 고작 1년 반이었지만 실적이 압도적이었기에 마음 먹고 떼어놓기도 어려웠어."

치안감 [46]
"그치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치안감 [46]
"3팀 이 경장 일 이후에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

김 경감은 치안감의 말에 정곡이 찔렸다. 이 불안한 팀워크가 언제부터였는지 되짚어보면 이 경장과 있던 일부터가 분명했고, 그 이후로는 팀원끼리 싸우는 일, 개인 면담하는 일이 많아졌으니 윗선에서 이를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팀 해체라는 건 김 경감의 예상에 없던 일이었다. 그래봤자 경고만 주거나 심하면 징계까지는 생각했는데 팀 해체라니. 강력 1팀이 해체되면 제일 손해 보는 건 본인들의 평판과 실적일텐데 어째서 이런 결정까지 왔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건, 정 경사의 개인적인 일 때문입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팀 분위기와 관계 없습니다."

치안총감 [51]
"그렇다기에는 팀원끼리 싸우는 일이 너무 잦았는데."

치안총감 [51]
"하 순경이 제일 정 경사와 마찰이 자주 있었고."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건..."

치안총감 [51]
"내 말 아직 안 끝났네, 김 경감."

치안총감 [51]
"그리고, 저번 일가족 방화 살인 사건 때 정 경사와 하 순경이 사고 친 거는 알고 있나?"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사고요? 무슨..."

치안감 [46]
"나랑 치안총감님께 와서 용의자들 출국 금지 좀 내려달라고 떼를 썼어."

치안감 [46]
"하 순경은 그럴 수 있다 쳐도, 정 경사는...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

치안감 [46]
"그 연차에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게 얼마나 무모한지도 모르고..."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하지만, 둘의 행동도 일에 대한 사명감에서 나온 게 분명합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당시 전서준씨와 전시아씨는 부모를 살해하고 도주하였으며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용의자들은 실제로 출국을 준비중이었고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 둘이 그렇게 고집 안 부렸으면 저희 범인 놓쳤습니다."

경무관 [43]
"김 경감. 너까지 왜 이래?"

경무관 [43]
"너가 이러니까 애들이 보고 배우는 거잖아."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할 말을 하는 것뿐입,"

김 경감이 발끈해서 말을 더 이으려 하자 옆에 앉아있던 윤도운이 김 경감의 팔을 꽉 잡아왔다. 제지하는 거 같기도 하고 보호하는 거 같기도 했다. 김 경감이 말을 멈추자 경무관이 다시 말을 이었다.

경무관 [43]
"너랑은 말이 통할 거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네."

경무관 [43]
"걔네 징계 세게 때리려다가 팀 해체에서 그치는 거야."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팀 해체가 더 끔찍합니다, 저희한테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징계 얼마나 때리실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무관 [43]
"자격 정지 시키려고 했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경무관 [43]
"하극상이잖아. 그것도 치안총감님한테."

김 경감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고작 하극상 한 번 부린 거 가지고 자격 정지? 말도 안되는 억지였다. 3년 동안 지원 못 받아서 짜증난 것도 꾹꾹 참다가 급한 사항 목소리 높여 딱 한 번 재촉했다고 자격 정지에 팀 해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런 사례가 어디 있다고 이러십니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아무튼 저도 애들도, 팀 해체건은 못 받아들입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여주를 생각해서라도, 그럴 수 없고요."

치안총감 [51]
"신다희 순경 때문이지?"

치안총감 [51]
"타인에 의한 자살... 그 증거 찾겠다고 이러는 건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제 수많은 반대 이유 중에 신 순경이 아예 없다고는 장담 못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하 순경을 비롯한 저희 팀원들 모두 각자의 아픔을 겪고 강력 1팀에서 일해주는 고마운 애들입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약 먹고 자살할 뻔 했던 민 경위, 죽기 직전까지 미쳐가던 정 경사, 그 좋아하던 컴퓨터도 못 만지던 김 경사."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분노에 못 이겨 비품칸 다 뒤집어 엎던 박 경장, 공황장애로 심문실 앞에 서기만 해도 구토하던 김 경장, 본인 몸 혹사 시키다가 결국 실신하던 전 순경."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아직도 전부 다 눈에 훤한데, 그거 또 겪게 할 수 없습니다."

치안총감 [51]
"...많이 컸네 김 경감."

치안총감 [51]
"그런 말 할 때는 말 더듬고 울던 김 경감이었는데 이젠 아주 씩씩하네."

치안총감 [51]
"근데 너네 실적 좋으니까 이왕 각자 다른 팀에 넣어두면 전체 실적이 올라가지 않겠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건 저희가 모여있어서 가능했던 겁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흩어지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불안해진 팀 분위기, 내부 분열... 제가 책임 지고 다 바로잡겠습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러니까 제발 한 번만... 다시 생각을 해주시면..."

어느새 김 경감은 애원을 하고 있었고 모든 행동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땀에 찬 손을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여 부탁하는 자세, 눈을 질끈 감는 것까지 전부 다. 그걸 가만히 보던 윤도현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윤도현 [51]
"...내가 생각을 잘못 했나보구나."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윤도현 [51]
"여주가 힘들어하는 거 같길래 팀 해체에 힘을 실었던 건데."

윤도현 [51]
"그게 아니었나봐. 이렇게 좋은 선배를 뒀는데."

윤도현 [51]
"난 팀 해체 찬성 의견 무르겠네."

치안총감 [51]
"뭐? 갑자기?"

윤도현 [51]
"나 하나 의견 무른다고 세 명 다 마음 돌릴 순 없겠지만... 어쨌든 나는 반대야."

치안총감 [51]
"참... 이를 어쩐다..."

아무래도 강력 1팀을 벼르고 있던 찰나에 윤도현이 치안총감에게 넌지시 던진 게 화근이었던 거 같다. 윤도현이 찬성 의견을 철회하자 난감해보이는 고위직 세 명이 그 내막을 말해주고 있었다.

적어도 윤도현이 낀다면 윤도운까지 합세해 하 순경을 설득할 수 있었을테고, 그랬다면 선배들은 그 뜻에 따라줬을테니 팀 해체가 수월했을 것이다. 그리고 윤도현이 반대표를 든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었다.

치안감 [46]
"그러면..."

치안감 [46]
"나머지 팀원 의견 들어보고, 심의회 거치고..."

치안감 [46]
"그러고나서 결정하시는 건 어떤가요?"

치안총감 [51]
"...그렇게 하지."

치안총감 [51]
"김석진 경감."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치안총감님."

치안총감 [51]
"한 번이라도 더 내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생긴다면..."

치안총감 [51]
"그땐 너희 의견이고 뭐고 진행할테니 단속 잘해라."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명심하겠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김 경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연거푸 숙이며 감사인사를 전했고 고위직 세 명은 회의실을 떠났다. 회의실에 남은 윤도현과 윤도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진짜 감사합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이 은혜 꼭 잊지 않고 갚겠습니다..."

윤도현 [51]
"어이구, 좋은 일인데 왜 울어요~"

윤도현 [51]
"은혜 갚는다라... 저희 여주에게 잘해주시는 게 은혜 갚는거나 마찬가지일 거 같네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여주... 더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여주가 첫 출근하던 날 설레하면서 제복 입고 이쁘냐면서 묻던 게 아직도 생생해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계속 그 설렘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그럴게요..."

오직 김 경감의 진심과 임기응변으로 강력 1팀의 팀 해체 위기를 잘 넘겼다. 김 경감은 오늘 일을 절대 팀원들에게 말 안할 사람이라 팀원들은 김 경감이 얼마나 애썼는지 모르겠지만 김 경감은 일이 잘 마무리 된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김 경감은 팀원들이 이런 거는 모르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김 경감의 고운 심성을 알아봤던 윤도현 덕도 꽤 크다. 김 경감은 그들이 나갈 때까지 계속 고개 숙여 인사하다 사무실로 향했다.


한편 제1심문실에는 양신임씨가 앉아있었고 건너편에는 박 경장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박 경장 주위에서 심문 준비를 하는 제1심문실에 배정된 팀원들. 어두운 조명의 심문실에서 제 주위를 왔다갔다거리는 제복 차림의 경찰들과 매서운 눈은 정말 무서울 것이다.

그래서 양신임씨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좋은 아침이네요, 양신임씨."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유치장 잠자리는 좀 괜찮으셨어요?"

병원을 차리고 평생 돈방석에 앉아있던 양신임씨가 유치장 안에서 잠자기란 절대 편하지 않았을텐데 그런 양신임씨에게 비아냥대며 질문을 던지는 박 경장의 모습은 차가운 분노라는 말과 정말 잘 어울렸다.

양신임 [49]
"...편했겠습니까?"

양신임 [49]
"경찰이 이렇게 사람 무시해도 돼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제가 언제 원장님 무시했다고~"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좋은 아침이다, 잠자리는 어땠냐 안부 인사 전한 걸 그렇게 고깝게 받아들이시면 저 서운합니다."

양신임 [49]
"미친 소리 하지 말고 당장 나 여기서 꺼내!!"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협조해주시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물론 거짓말이었다. 이미 증거는 확보됐으니 풀어줘야 할 이유도 없었다. 대리수술건도 진술 받아내고 병원 압수 수색 하면 자료가 나올 게 분명했다. 지금 이 심문에서 우리가 캐내야 할 건 강정호씨의 뺑소니 사고와 유보라씨의 행방불명에 대한 내막이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강정호씨, 원장님께서 아끼시던 의사였죠?"

양신임 [49]
"옛날에 아꼈었죠."

양신임 [49]
"일도 똑부러지게 잘하고, 사명감도 있고."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지금은 안 아끼시나 봅니다."

양신임 [49]
"가치관이 안 맞아서 지금은 교류를 덜 하고 있습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가치관이 안 맞다라..."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무슨 가치관이 달랐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양신임 [49]
"일하는 것에 있어서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양신임 [49]
"저는 주로 물질적인 결과물을 추구했고."

양신임 [49]
"강정호 레지던트는 환자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며 정신적으로 쾌감을 채우는 걸 추구했으니까요."

양신임 [49]
"명예, 상패, 승진 같은 보상을 들이밀어도 받지 않았어요."

양신임 [49]
"그 이후로 더 이상 강정호 레지던트에게 무언가를 줄 생각을 안하게 됐습니다."

양신임 [49]
"그렇게 교류 끊긴지 꽤 됐고요. 업무 보고 아니면 마주칠 일도 없었습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뭐... 강정호씨는 그랬다 칩시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유보라씨와는 사이가 어떠셨나요?"

양신임 [49]
"유보라는 올해 초에 들어온 정신건강의학과 실습생 1등인 걸로 알고 있고..."

양신임 [49]
"그 외에는 정보가 없습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그렇다기엔... 유보라씨 제지를 꽤나 하신 거 같던데."

양신임 [49]
"무슨 제지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시험 자격 충족했는데도 미달 처리 해서 시험 못 보게 하시고."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현장 실습 횟수 다른 실습생들과 현저하게 차별하시고."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성과금 지급도 안해주시고..."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여러가지 많던데요?"

양신임 [49]
"유보라 실습생은 시험 자격 충족한 적 없습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충족한 적 없다뇨."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방금 전에 과 실습생 1등이 유보라씨라면서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시험 못 보게 하실 이유가 없는데요."

양신임 [49]
"성적 자격이 아닌, 태도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양신임 [49]
"그리고 현장 실습 횟수는 제 권한이 아니라 담당 선생님 권한입니다."

양신임 [49]
"강정호 레지던트 판단하에서는 유보라 학생의 실습 능력이 떨어졌나 보죠."

양신임 [49]
"그리고 실습생이 성과금 받는 경우는 겨우 없습니다."

양신임 [49]
"확실한 지식과 정보도 없으시면서 사람 이렇게 몰아가도 됩니까?"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원장님."

양신임 [49]
"...어?"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저 실습생일 때는 성과금 많이 주셨잖아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과 실습생 1등이면 1년에 성과금 최소 3번은 받아야 했을거고..."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현장 실습도 원장님 결재 받아야 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양신임 [49]
"호석아, 벌써 4년이나 지났어. 제도가 바뀔 거라는 생각은 안하니?"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귀찮은 거 딱 질색하는 원장님 성격에 근 몇 년 사이에 제도가 그렇게 바뀔리 없는데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제도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는 확인해보면 나올 문제고."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자꾸 거짓말 하실 거예요?"

정 경사는 팀원들에게조차도 드러내고 싶지 않던 자신의 과거를 어제 하 순경과의 대화 후 생각이 바뀌었는지 원장과 다시금 대치하기 시작했고 정 경사를 제외한 민 경위와 박 경장은 놀라 서로를 쳐다봤다.

한 번도 지어보인 적 없던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정 경사의 기세에 눌린 원장은 그 후로 어떠한 진술도 하지 않았고 박 경장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원장은 다시 유치장으로 이동됐고 제1심문실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몰아붙였나봐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아니야. 너 덕분에 원장의 기는 꺾였으니까."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원장이랑은 친분이 있던 거야?"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실습생 때 있던 병원이 신임종합병원이었어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그때 병원 갔다온다 한 것도 원장한테 따져묻기 위해서였어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제가 그때 전체 실습생 중 1등이기도 했고..."

민 경위는 이미 전 순경한테 다 전해들은 이야기를 정 경사에게 또 물어봤다. 예전과는 다르게 정 경사가 직접 말해줄 거 같기 때문이었다. 정 경사는 처음으로 팀원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펼쳤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저한테는 껌뻑 죽던 원장님이라 제가 나서면 나아질 거 같았거든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그리고 강정호씨가 먼저 이걸 알았고 제가 나서야 해결된다고 말해주셨어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싶었는데... 그런 이유였더라고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원장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제가 상대할게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너 이제 우리한테 잘 말하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가끔은 용기를 내서 기댈 구실을 만드는 것도..."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이기적이기만은 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오랜만에 활짝 웃는 정 경사에 민 경위와 박 경장도 그제서야 안심하고 웃기 시작했다. 어두운 심문실에 울려퍼지는 웃음소리 하나가 심문실을 밝히는 듯 했다.


같은 시각 제2심문실. 양신임씨의 태도와는 상반된 태도로 정현석씨가 앉아있었다. 그 곁을 맴도는 건 제2심문실에 배정된 팀원들과 김 경장이었다. 양신임씨가 있는 제1심문실에는 정 경사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안된다는 김 경장 판단하의 일이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정현석씨, 잘 주무셨어요?"

잔뜩 겁먹은 거 같기도, 넋이 나가있는 거 같기도 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정현석씨에게 김 경장이 말을 걸자 숙이고 있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김 경장을 쳐다보는 정현석씨. 그의 눈망울에는 이유 모를 두려움이 가득 차있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우세요?"

눈을 마주친지 얼마 되지 않아 정현석씨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에 놀란 김 경사가 물었고 그게 기폭제가 됐던 건지 정현석씨는 결국 눈물을 왈칵 터뜨리며 입을 뗐다.

정현석 [24]
"저... 저 진짜, 의사 되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예?"

정현석 [24]
"원장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병원 인턴 달 수 있게 해준다 하셔서..."

정현석 [24]
"제가 뭘 어떻게 하든 유보라는 못 이기길래 그게 분해서 원장님 꼬심에 넘어갔어요."

정현석 [24]
"죄송해요, 진짜... 근데 저 의사 아니면 안돼요... 제발..."

영락없는 실습생의 욕망이 눈물에서 비쳤고 떨리는 목소리가 그 눈물을 대변했다. 하긴, 원장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잘난 1등을 제치고 인턴을 달 수 있게 해준다니 얼마나 달콤했겠는가. 하지만...

하여주 [28]
"저지른 일 다 말해보세요."

하여주 [28]
"원장이 시켰던 게 뭔지, 전부 다."

불쌍한 건 불쌍한 거고, 정현석씨가 저지른 죄와는 별개였다.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시켰을 거 같고, 그것을 행했을 정현석씨가 하 순경 눈에는 괘씸하게만 보였다.

정현석 [24]
"...처음에는, 정호쌤이랑 유보라 뒷조사를 시키셨어요."

정현석 [24]
"둘이 자주 붙어있는 게 수상하다면서..."

정현석 [24]
"둘이 병원 공론화를 준비하는 걸 알았을 때는 저도 화나서 원장님께 말했어요."

정현석 [24]
"이 병원이 망하면 원장님이 저와 한 약속도 없던 게 되니까요."

정현석 [24]
"근데... 그걸 들은 원장님께서 점점 더 이상한 걸 시키셨어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어떤 거요?"

정현석 [24]
"그ㄱ,"

중요한 걸 말하려고 할 때 제2심문실 문이 노크 두어번 후 벌컥 열리더니 2팀 김 순경이 들어왔다. 치안총감이 강력 1팀을 전원 호출 했다는 다소 놀라운 소식과 함께 말이다.

하여주 [28]
"...치안총감님이?"

김연지 [26]
"네... 빨리 가보셔야 할 거 같아요."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알겠어. 정현석씨 좀 유치장에 데려다줄래?"

김연지 [26]
"네, 걱정 말고 잘 다녀오세요."

정현석씨는 김 순경에게 붙잡혀 힘없이 일어나다가도 뭐가 그리 불안한 건지 다급하게 수갑 잡힌 손으로 심문 장비를 정리하는 김 경장 팔을 붙잡았다.

정현석 [24]
"저, 저...! 다시 오실 거죠...?"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정현석씨가 정말로 중요한 키를 쥐고 계시다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 말을 하자 그제서야 안심한듯 꽉 쥔 김 경장의 제복 소매를 놓아주는 정현석씨. 김 경장도 그에 적당하게 웃어주고는 빠르게 심문실을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치안총감 호출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보통 일은 아니란 뜻이었고.


그렇게 제2심문실에서 나온 강력 1팀 팀원들이 뛰어가는데 복도 끝에서 누군가 김 경사를 간절히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김 경사가 달리던 걸 멈추고 돌아보자 로비에서 출동 전화를 받는 직원 중 한 명이 서있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하... 무슨 일이신가요."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유보라씨 아버지인 분이 방금 유보라씨 실종신고를 접수하셔서요."

"이번에 해결하고 있는 사건에 관련되신 분 아닌가 싶어 말씀 전해드립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유보라씨 아버지요? 실종신고?"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아... 일단 알겠습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 제 메일로 아버님 성함이랑 연락처 남겨주세요."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지금 제가 많이 바빠서... 아, 그 신고 내용도요."

"알겠습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감사합니다."

얘기를 끝내고 마저 치안총감실로 뛰어가는 김 경사는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쓸어넘겼다.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유보라씨가 단순히 관둔 게 아니라 실종 상태인 거고, 치안총감님은 무슨 일이길래 이 바쁜 시기에 불러내시는지.

이 두 가지가 김 경사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뒤집히며 김 경사를 괴롭혔다. 강력 1팀 팀원 모두가 같은 상태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 바쁜 와중에 10시가 된 건지 뉴스 특보로 신임종합병원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었다.


길고 탈도 많은 이번 사건은... 10화, 혹은 그 이상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때까지 끝까지 달려주세요!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는... 김 경감이 언급했던 팀원들 과거와, 팀원들의 변화된 행동에 집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물론 사건 내용에도... 🫠

공들여 쓴 덕분일까 오랜만에 분량이 꽉 찼네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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