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휴재)
낮과 밤


문밖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공은 별과 별의 매니저

그리고

그리고..?

함께 라디오 방송을 했던 서현진


서현진
"줄을 왜 그렇게 묶은 거야?"


문별
"왜?"


서현진
"조금만 힘 주면 풀리잖아"


문별
"아, 도망치면 죽이려고"


혜진(화사)
"곧 스케줄 있어서 나가야 하잖아"


서현진
"그럼 내가 보면 되지"


혜진(화사)
"언니도 스케줄"


서현진
"그랬나..?"


문별
"아, 그렇네.. 몰라"


문별
"나가든지 말든지"

별과 혜진, 현진이 방 안으로 들어오고

용선이는 급히 눈을 감았다

별은 용선이의 턱을 잡고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펴보았고

용선이는 그 순간에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살려달라 빌어볼까..근데 문별 저 새끼. 완전 또라이 같던데..'

용선이는 살며시 눈을 떴고

별은 깨어났냐며 용선에게 웃어주었다.


용선(솔라)
"ㅅ, 살려..주세요.."


문별
"응? 아, 안 죽여 걱정 마"


용선(솔라)
"ㅈ, 정말요..?"


문별
"응, 널 사랑하는 데 왜 죽여"


용선(솔라)
"그럼 저 좀..내보내 주세요"


문별
"내보내 달라고?"


용선(솔라)
"네.."


문별
"내가 방금 말했잖아"

"사랑한다고"


문별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알지?"

살고 싶으면 사랑하라고?


문별
"그럼 너도 날 사랑해야지"

살고 싶다

간절하게 살고 싶다

사랑하라는 건 좋아해 달라는 것 같은데

사랑하는 척..아니, 좋아하는 척, 관심 있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그래야 살 수 있었으니까


문별
"용선아"

내가 배우도 아니고


문별
"용선?"

그런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짝-

별이가 용선이의 뺨을 때렸고

용선이의 얼굴이 왼쪽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용선이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문별
"대답해. 김용선"

그래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

두려웠고, 무서웠다

왜 그런 거 있잖아

엄청나게 두렵고 무서우면 발이 안 떨어지듯이

다리가 후들거리며 주저앉듯.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별이가 의자를 발로 차자 의자에 묶여있던 용선까지 옆으로 넘어가며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를 바닥에 부딪혔다

용선이는 뼈가 부러지는 듯한 고통에 눈을 질끈 감았고

고통을 호소했다


용선(솔라)
'이러다 진짜 죽겠구나'

별이가 의자를 발로 차자 혜진이와 현진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의자를 일으켜 주었다.


문별
"용선아"


문별
"김용선"

살아남자


용선(솔라)
"ㅇ, 응.. 저.. 문별아.."


문별
"응?"


용선(솔라)
"너 나 좋아해?"


문별
"아니?"


용선(솔라)
"......?"


문별
"사랑하는데?"


용선(솔라)
"나도.."


문별
"정말?"


용선(솔라)
"으응.."

별이 이마에 입을 맞췄고 혜진과 현진과 밖을 나갔다

도어락 소리가 들리고 별이가 나간 듯하자 용선이는 밧줄을 풀고 아픈 어깨를 매만졌다

반 팔의 소매를 올리니 시퍼런 멍이 크게 들어있었다

용선이는 일단 사는 게 먼저라 생각했고

조심히 문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고

현관 문을 조심히 여는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별이 서있었다

'아..ㅈ 됐다..'

별이는 용선이의 목을 강하게 움켜쥐었고

생각보다 강한 악력에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아..이 사람..'

[문별: 현직 가수/전직 헬스 트레이너]


문별
"사랑한다며. 응? 용선아"


용선(솔라)
"ㄸ, 따, 따ㄹ.."


문별
"뭐?"

별이는 손에 힘을 풀었고

용선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목을 매만지며 기침을 했다

말을 못 하고 있자 별이는 한 쪽 무릎을 굽혀 용선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웃었다

'소름끼쳐'


문별
"뭐라고?"


용선(솔라)
"따라..콜록..가고, 싶, 었다고"

별이의 밴에 오른 용선이는 별이의 옆 좌석에 앉아 별이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혜진이

조수석에는 현진이

별이의 옆에는 용선이가 앉아있었다

별이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핸드폰을 하며 미소를 띠고 있었다.


혜진(화사)
"별. 곧 도착"


문별
"오키. 용선아, 배 안 고파?"


용선(솔라)
"별로.. 안 고파.."


문별
"그래?"


용선(솔라)
"ㅇ, 아니, 배고파!"


문별
"배 안 고프면 안 먹어도 되는데"

생각보다 별이는 부드럽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용선이는 의외의 별이의 모습에 조금 당황했다

'여기서 있다가 도망갈 수만 있다면..'

하지만 별이는 용선이의 생각을 꿰뚫고 있는 듯

"도망가면 안 되는 거 알지?" 라 말했다

용선이는 크게 흠칫하며 별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문별
"리허설하고 금방 올게. 현진 언니랑 좀 있어"

별이는 용선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혜진과 차에서 내렸다

용선이는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쳐다보았다

주위에는 많은 그룹들의 팬들이 있으니 탈출만 하면 된다 생각을 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용선(솔라)
'뭐지..대체 왜..'

뭔가 쓸만한걸 찾으려 주머니를 뒤졌지만 주머니는 텅텅 빈 상태였다


서현진
"탈출하기 힘들걸"


서현진
"차에 문제가 생가면 별 핸드폰으로 알림이 가거든"


용선(솔라)
"저 좀 살려주세요. 선배님. 제발요"


서현진
"나도 별이는 무서워서"


서현진
" 어쩔 수가 없네. 대신 팁 하나 줄게"


용선(솔라)
"뭔데요..?"


서현진
"일단 별이를 사랑하는 척 해."


서현진
"저 새끼는 이중인격 사이코야. 낮에는 다정하지? 밤에는 네가 알듯 사이코로 돌아온다고."


용선(솔라)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정확히요"


서현진
"적극적으로 다가가봐. 그럼 금방 질려할테니까"


용선(솔라)
"정말이죠?"


서현진
"응"

용선은 고민한다고 못 봤겠지만 현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띄고 있었다.


서현진
'질려하면 넌..'

네!

이 작품으론 많이 오랜만이죠?

그래서 분량을 많이 준비해 봤습니다!

답글은 잘 안 다는 편이지만 모든 댓글은 모두 눈에 담고 있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