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방송부
fireonthe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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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과대망상증의 망상회로


어젯밤 (잊어버린 기억)



문하나
…설레게 (웅얼)


이상혁
…


이상혁
…?


문하나
사귀어 줄 것도 아니면서…끅!


이상혁
무슨..


문하나
아 몰라——

하나는 털썩 주저 앉았다.


이상혁
! 하나야!?


문하나
짅짜로…이건 아니지이…-


이상혁
…

주정뱅이가 따로 없네..

술도 잘 못 마시면서…



문하나
진짜.. 어ㄸ엏게 글애..


이상혁
? 뭐가..-

상혁도 자포자기 하듯 주저 앉은 하나를 향해 몸을 구부렸다.


문하나
이상혁.. 이씨..-


이상혁
…ㅋㅋㅋ 왜..~


문하나
ㅅ사귀어줄 것 도 아니면서 그러는 거 아니다..-


이상혁
사귀고 싶어?


이상혁
사귈까?


문하나
…(번뜩)

하나는 상혁의 말에 고개를 다시 들어 올리며 눈을 맞췄다.


문하나
이상혁이다, 이상혁..


이상혁
…정신이 없네,, 정말이지..


문하나
ㅎ흐헤헤


이상혁
뭘 웃어..


이상혁
사귀자며, 대답 안 해?

상혁은 실실 웃는 하나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고개도 제대로 못 가두는 얘한테 무슨 말은 하는 건지..

나도 참 웃기지..


문하나
…


문하나
…그치만,


이상혁
?

하나는 상혁의 말에 우물쭈물 거리더니 ‘울컥’ 감정이 올라왔다.


문하나
이상혁은 남자 좋아하잖아…—!


이상혁
…뭐?


문하나
진짜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진짜..


문하나
김동현이랑 있을때부터 알아봤어, 남자한테 누가 그렇게 다정한데…——!!ㅠㅠ


이상혁
무슨…


이상혁
허..

잠시 할말을 잃었다.

도대체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건지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저 주정뱅이가 제대로 듣긴 할련지…

앞이 까마득했다.



이상혁
무슨 오해를 하는 지 모르겠는데


이상혁
나 남자 안 좋아해

상혁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하나의 고개를 붙잡았다.


문하나
..믕..어?


문하나
ㄱ,그치만….


문하나
내가 다 봤는데…..


문하나
둘이 찰싹 붙어있는 것도 김동현한테 다정하게 구는 것도 해솜이랑.. 내가… 오늘도 밝혀낼라..ㄱ..

털썩-

하나는 말 도중 스스륵 눈이 감겨 왔다.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이상혁
..!?


이상혁
하나야..!!

…

..

.





“어, 또 이상혁이다”


이상혁
좀 깼어?

상혁은 기숙사 앞의 벤치에 하나를 앉힌 채 멀뚱히 바라봤다.


문하나
…흐흐


문하나
오늘 꿈이 죄다 이상형이야…


문하나
헤헤..


이상혁
…

얼른 들어보내야지 , 얘 여기서 입 돌아가겠네..;



문하나
좋아..(중얼)


이상혁
응?


문하나
좋아..(중얼)

하나는 흐린 발음으로 혼자 중얼 거렸다.


문하나
좋아..


문하나
좋아.. 좋다구..


이상혁
…?


문하나
내가 이상혁 좋아한다고..—!


이상혁
,,,


문하나
내가..—!!


문하나
내가..—!! 이상혁을!!


이상혁
!! 아, 알겠어 알겠어

상혁은 다급히 하나룰 말렸다. 목청이 김운학 친구 아니랄까봐

동네 사람들 다 깨겠네



문하나
히히


이상혁
…사람 속도 모르고 웃네


문하나
…


이상혁
하나야, 얼른 들어가 이제


이상혁
춥다, 응?

상혁은 하나를 달래듯 몸을 일으켰다.


문하나
우으..-



이상혁
들어갈 수 있지?


문하나
…으응


이상혁
…

이래서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

내 앞에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 또 이렇게..

진짜 웃기는 애네..

술만 먹으면 딴 사람이 되는 것도

내 앞에서만 이러는 건지

왜 또 웃고 그래..


문하나
..흐헤,


이상혁
…

어디서 이러고 있을 생각을 하면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 같다.

어쩐지, 내가 말려든 기분

나한테만..

나에게만 ..

이건 모두 나를 향한 투정이었으면 ,

하는 욕심이 났다.



이상혁
내일쯤이면 또 잊어달라 할거지?


이상혁
응?


문하나
우으응…


이상혁
…ㅋㅋㅋ



이상혁
하나야


문하나
우으..응..


이상혁
이건 잊어버리지 마

…‘쪽‘

상혁은 하나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

“그새 잊었어?”



문하나
..


문하나
…(딸꾹!)


문하나
ㄱ..ㄲ ..그게.. 끅!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랐다.

잊고 있던 기억이 스멀스멀 제자리를 찾아갔는 지

수치심과 당혹감이 몰려 왔다.

머리 속이 정리가 안된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상혁
대답


문하나
..예?


이상혁
나 어제 대답 못 들은 것 같은데


문하나
…아


문하나
그, 그러니까 ㅅ


문하나
ㅅ..사, 사귀잖는ㄱ


이상혁
응, 사귀자구

…직설적으로 말 하지 않으면 못 알아 듣겠네,,

정말,,

괜히 낯 간지럽게, 이런 성격 아닌데

네 앞에서 달라지는 내가 참..

민망하게..



문하나
그..,어..그..(어버버)


이상혁
입 찢어지겠네


문하나
..합,


이상혁
…

피식

상혁은 미소를 지었다.

귀엽게, 말은 또 잘 듣는 게

마음에 들었다.



문하나
…

ㅇ..이게 꿈이야 현실이야..??;;

어..ㄱ..그러니까 나..

상혁 선배랑 사귀는 ..

…

…(화끈)



이상혁
오늘은 맨정신이니까 안 잊겠지?


문하나
…안 잊어요..-!!


문하나
평생..


이상혁
ㅋㅋㅋㅋ



이상혁
아-


이상혁
이제 뭔가 후련하다


문하나
,,,뭐가요


이상혁
3년 전 묵은 체증이 내려건 것 같아


문하나
…?


이상혁
기다리는 것도 어렵네


이상혁
권한이 없으니 , 들러붙는 놈도 떼어낼 자격도 없어서..-


이상혁
불편했거든


문하나
무슨..


이상혁
ㅎㅎ

처음에 그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야

종종 그 의미에 대해 어렴풋

떠오르게 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견제

또는 귀엽게 말하면 질투.



김운학
어이어이-, 문하나~

운학은 하나의 어깨에 팔을 걸쳐 올렸다.


문하나
? 너도 과제하러 왔냐


김운학
ㅇㅇ, ㄹㅇ 뒤질거 같애


김운학
현대인의 수혈이 필요해


문하나
ㅋㅋㅋㅋ



이상혁
…


문하나
?

또 저렇게 빤히 보곤 한다.

이상혁은 하나의 주변에 XY 염색체는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듯이 주변에 보이는 족족 저런 불편한 기색이다.

은근 질투가 많단 말이지..



이상혁
김운학, 안 가?


김운학
…아, 갈거예요..—


김운학
…(아니 내가 왜 눈치를 봐야 되지)


김운학
(따지고 보면 문하나랑 내가 더 오래됐는데..;;)


문하나
…ㅋㅋㅋㅋ



이상혁
과도 다르면서 잘도 붙어다닌다..-


문하나
오늘 처음 봤는데..?ㅋㅋ


이상혁
…


이상혁
맘에 안 들어


문하나
뭐가 또ㅋㅋ

이제 웃기다 좀

지나가는 강아지보고도 질투하겠네



문하나
아, 있다가 동아리실 가야되는데


이상혁
왜?


문하나
동현오빠가 ..


이상혁
…가지마


문하나
…

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김동현에 심하게 발작한다.

뭐가 그렇게 꽂혔길래, 그렇게 어화둥둥하던 김동현을 견제하는지..



이상혁
갈 거면 같이 가

상혁은 또 그 꼴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내심 티는 안 냈지만

그날 김동현과 하나의 대화를 기억한다.

아는 게 독인지, 터치를 안 할 수가 없는 노릇.

자꾸만 그날 일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둘이 그렇게 가까울 일이야?


이상혁
대답


문하나
아, 알겠어ㅋㅋㅋ

귀여워

그게 벌써 몇년 전인데

아직도 혼자 신경쓰고 있을 이상혁에 웃음이 났다.

이상혁, 뒤끝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바보

처음부터 너밖에 없었는 걸 , 왜 몰라..—

…

..

.







-


-


…

이상형은 이상혁

이상형은 이상혁 [완]


드뎌 완..——!

지금까지 제일 긴 연재였음다..

이렇게 길게 갈 의도는 없었는데

중간중간 다음 단편 떡밥을 넣다보니 뭐가 많아진?

그래서 한번에 올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드뎌 마무리를…ㅎㅎ….



아무튼,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단편으로 돌아오겠습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