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정국아저씨

재판과 아저씨의 과거(3)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판결을 내리겠다."

분주한 재판장 속에서 울리는 주현의 목소리에 수군거리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잠깐.항의할 게 있는데,"

나는 아직 유죄선고도 받지 않았는데 왜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는거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이럴거면 그냥 죽이지 그래."

주현의 말을 끊고 말하는 정국이었다.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그래.적어도 물어는 보지.피고 전정국.그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가?"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당연히 아니지."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근거는?"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일단 첫째,난 저딴 기억 같은거 가진 적 없어."

내 출신,선대 마왕과 함께 지방마을에서 자란 것.그것까지는 인정하지만 거기까지야.나머진 전부 다 틀려먹었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둘째,내 정신이 그렇게 쉽게 미치지는 않거든.다들 알다시피 내 출신이 그런지라 별의별걸 다 겪어본 몸이라서."

거만하게 앉아 구속된 정국을 내려다보며 듣고 있던 주현은 정국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표정이 구겨지기 시작했다.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여지껏 증거인 너의 기억을 뒤져 친히 설명했는데.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나.."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그거 내 기억 아니라니까 너야말로 내 말을 어디로 처들은거야.그리고 내 말 아직 안끝났어."

이번에도 정국은 입을 열려는 주현에게 말할 틈을 주지않았다.

손승완 image

손승완

승완:"아...내가 저 개같은 성격 죽이라고 그렇게 말했건만..저 싸가지로 어떻게 무죄판결을 받겠다고..!"

여주

나:"언니,그런데 성재오빠는 어디갔어요?"

손승완 image

손승완

승완:"아..인간계.지금 박지민 데리고 오고있을걸."

여주

나:"네?삼촌 지금 일어났어요?!상태 어떻대요?"

나는 깜짝 놀라 소스라쳤다.그 미친 상처로 정신을 찾았다고?!우리같은 마족에겐 가능한일이지만,인간인 지민삼촌에겐 아무래도 무리였을텐데..

손승완 image

손승완

승완:"나랑 성재도 지금 박지민이 일어났는지 어떤지 몰라.그냥 아까 전정국이 데려오라해서 간거야."

여주

나:"아저씨가요...?왜요?"

손승완 image

손승완

승완:"나도 잘 모르겠어.전정국이 박지민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증거라는데.일단 성재가 갔으니까 금방 올거야."

나는 언니의 말을 듣고 아저씨를 봤다.손과 발이 구속되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자세였지만 허리와 어깨를 꼿꼿히 펴고 당당하게 배주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여주

나:"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아저씨...."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셋째를 설명하기 전에.질문하고 싶은 게 있는데,괜찮을까?"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말해봐."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부가 설명을 해줄 증인으로써,염라대왕.일어나봐."

정국의 말에 모두가 일제히 염라인 예림에게 고개를 돌렸다.그저 재판의 형식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던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김예림 image

김예림

예림:"....ㄴ..나?"

응 너.일어나서 그냥 묻는 말에 대답하면 돼.당당하게 요구하는 정국에 되려 당황해 옆에 앉아있던 남준에게 고갤 돌려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김남준 image

김남준

남준:"염라께서 당황하시면 어떻게 해요.그냥 하던대로 하시죠."

이왕이면 저 한껏 올라있는 싸가지도 좀 죽여놓고 오시고요.도와달랬더니 오히려 등을 떠미는 남준에 어쩔 수 없이 예림은 일어섰다.

김예림 image

김예림

예림:"감히 제가 입을 열것을 허락을 구합니다."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아직도 넌 너무 겸손하구나.너도 이제 염라이니 조금은 당당해져라.저놈처럼.말하는 것을 허락한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정국은 아직은 기고만장한 주현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그러더니 예림에게 고갤돌려 입을 열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최근에 저승의 사신 한명이 소멸당했다던데.정말인가."

김예림 image

김예림

예림:"맞습니다.단순히 사신 하나의 소멸입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그 사신이 소멸당한 이유는?"

정호석 image

정호석

호석:"....이런 미친.겁나 소름돋네."

정국의 질문의도를 깨달은 호석은 질색을 하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그 반응은 예림과 그녀의 옆에 앉은 남준도 똑같았다.

김예림 image

김예림

예림:"...박지민을 제외한 또다른 불사의 인간을 찾다가 흔적도 없이 소멸하였습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그리고 그 사신이 누구에게 어떻게 소멸당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예림 image

김예림

예림:"말씀하신 그대로."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그럼 창조주는 뭐 아는거 있나?이 사신이 누구에게 소멸당했다든지."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그다지."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에이,왜그래-"

사신 이종석을 마지막으로 본 게 너잖아 배주현.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배주현 넌 불사의 인간 행세를 하고 다녔고 마침 이종석은 그런 인간을 찾고 있었어.근데 너는 학생이고 이종석은 그학교 교사라면 이종석은 과연 널 찾지 않고 베겼을까?"

사신이나 마족은 자신보다 더 큰 힘을 받으면 소멸하지.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내가 볼때 이종석은 너가 소멸시킨 거 같은데."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내가 죽였던 말든.그게 이 재판에서 꺼낼만한 이야기가 아닐텐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내가 말했잖아 부가설명이라고.아 염라는 이제 앉아도 돼.수고했어.내가 어디까지 설명했더라."

아 맞다 세번째.주현을 농락하듯이 웃는 정국에 그녀의 심기가 좋지는 않았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세번째.배주현 너 창조주 맞냐?"

***

지민은 지금 성재에게 업혀 저승으로 가고 있다.아니 심장 구멍뚫려서 깨어나자마자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돈 아까워 죽겠네."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뭐가?"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병원비.자세히는 못봤는데 1인실이더만.요즘시대에 1인실이 얼마나 비싼데 몇시간 못누워보고 이새끼 등판에 기대있고 어이가 없어서 정말.쯧쯧."

이게 다 그 무식하게 힘만 센 놈을 동생으로 둬서 생긴 업보인가.지민은 혀를 끌끌 찼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아 맞다 전정국이 너 뭐 좀 갖고 오라는데."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뭔데.형 건강이나 신경쓰지 뭘또 가져오라 마라야?"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뭐라도 알려줘야 설명을 하지.뭐길래 그래?]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어차피 말해주면 계속 물을거잖아.그냥 이거 한방이면 재판 까짓거 씹어먹는다고 해.]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라고 얘가 말하면 뭔지 알거랬음."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개소리야.내가 무슨 코난도 아니고. 한층 더 미스테리해졌구만 뭘 알아."

재판을 씹어먹는다라...몇가지 짐작가는게 있다만 설마 그 무모한 새끼가..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하아.....역시 이런 미친새끼를 동생으로 둔 내가 잘못이겠지..?"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뭐야 뭐길래 그래?나도 좀 알려달라고!!"

가면서 설명해줄테니까 너 수고 좀 해라.순순히 말해주겠다는 지민에 성재는 의외라는 눈치였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대신 잠깐 들러야될 곳이 있어."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뭔지 알겠어?"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어.좀 극단적인 수단이긴 한데 확실히 이게 직방이겠지.얘도 얼마나 답답했으면.야 육성재 너 힘 세?"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나?전정국이나 폐하만큼 괴물급은 아니지만 왠만한 건 다 이겨.왜 전정국이 뭐 가져오라했는데?"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음....커터칼..이랑 무거운 거 하나?"

육성재 image

육성재

성재:".....읭?"

***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세번째.배주현 너 창조주 맞냐?"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뭘 얘기하고 싶은거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말그대로.너가 창조주라면 분명 너가 설명한 기억이 이렇게 나오지 않아야 했어."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그러니 그 '너의 기억'과 내가 '읽은 기억'의 차이는 뭔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나는 선대 왕비를 좋아하긴 했지만 소유욕에 빠질 정도가 아니었고.결정적으로 난 미치지 않았고 선대 마왕과 선대 왕비를 살해하지 않았다는거야."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그렇다면 내가 읽은,창조주의 힘으로 읽은 기억은 뭔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너가 창조주가 아니라면 이 모든게 들어맞아."

너가 창조주가 아니라서 가짜 기억을 만들었고.창조주가 아니라서 연기를 해 어떤 이유로 날 죽이려든다면.모든 게 다 풀려.

(선대)왕비

(선대)왕비:[정국아!]

난 아가씨를 사랑했었지만,딱히 형과 아가씨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선대)왕비

(선대)왕비:[난 우리 셋이 너무 좋아!]

'우리 셋'이라는 정의하에 놓여진 우리 사이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다.그러지 않았다.그래서야-

정국은 회상하다 말고 여주쪽을 올려다봤다.여주는 불안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올망올망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렇게,아가 널 만날 수 있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배주현.솔직하게 말해."

아가 널 설산에서 만난 건,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이 모든게 다 너의 빅픽쳐를 위한 계획이었다고.말해."

내 삶에서 가장 큰 구원이야.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아니..웃기지마.난 창조주야.아직도 뭘 모르고 있나본데,이거 전정국 니 재판이야..내 말한마디면 넌 죽는다고!!!!"

그순간 재판장 문이 끼기긱 소릴 내며 살며시 열렸다.압도된 분위기 속 재판장으로 지민이 들어왔다.

뚜벅 뚜벅.여유롭게도 들리는 발걸음 소리가 울렸다.정국은 경쾌하게 구겨지는 주현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국:"...변호사를 선임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지?나직이 묻는 정국에 예림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지민이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며 입을 열었다.(뭐야 짤 왜이렇게 귀여워)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변호사,박지민입니다."

오자마자 죄송한데 내가 좀 많이 아파서요.한참을 뒤적이다 주머니 안에서 손에 뭔가가 착 감기는 것이 느껴지자 지민이 살며시 웃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빨리빨리 끝내고 집에 좀 갈게요."

지민은 주현에게 돌진했다.어느정도 가까이 다가오자 지민이 그녀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거침없이 팔을 휘두른 그의 얼굴엔 웃지도 울지도 않는 냉기만이 남아있는 무표정이 자리했다.그게 더욱더 지민을 무섭게 보이도록 했다.

지민이 휘두른 손엔 커터칼이 들려있었다.세게 휘두른 건지 칼날에 피가 묻어 뚝뚝 흘렀다.복부를 찔린 주현의 몸에서 피가 쏟아져나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오랜만이야.배주현."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으윽...!!박지민...!"

그녀의 피가 주변에 튀어 주현의 주위는 붉게 변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인간이 아닌 이들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피를 흘리지 않는다."

싸늘한 재판장 안 지민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피투성이가 된 주현은 발가벗겨진 것처럼 온몸을 벌벌 떨며 주변을 살피다 한 인물에게 시선이 꽂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이걸 알려준 게 당신이었지?"

배주현 image

배주현

주현:"ㄷ,당신이 어떻게...여기에....."

지민과 주현이 느긋하게 걸어오는 한 인물을 바라보며 말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지민:"창조주 김석진."

재판장 길위로 걸어오는 석진에 윤기와 태형은 눈이 커다래진 채로 아무말도 못하였고 예림,남준,호석을 포함한 그 누구도 석진의 존재를 눈치채지도 못하였고 깜짝 놀라하였다.

석진은 주변을 한번 둘러보더니 무슨 생각일지 모를 표정을 지었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석진:".....그래."

피를 흘리는 건 너희 인간들 뿐이지.

곧 석진의 시선이 주현으로 향했다.그걸 느낀 주현은 몸을 움츠렸고 두려움에 떨었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석진:"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오늘 사담배경은 분량이 없던 태태ㅎㅎ)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어제 올릴 걸 이제야 올리네요ㅠ아무래도 이번화에 모든 반전이 드러나다보니 분량에 맞춰 조절하기가 쉽지가 않네요..뭔소리인지 이해가 안가실까봐 몇번을 수정했는지 몰라요ㅋ(그래도 이해안감)늘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사랑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