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말로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마”
04화, 길 잃는 아이처럼


* 글이 많아요, 천천히 읽어주세요


쾅 - ]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방문을 닫고 문을 잠궜다. 그리고 곧바로 이불속으로 들어갔지



전정아
.......

욱씬거리는 가슴과 참으려 했지만 결국 터져나온 눈물이 내 앞을 가렸다

이런 일로 운 적은 없었다. 어렸을때 부터 많이 울지도 않았으니깐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도, 전정국이 내 장난감을 뺏었을때도 _

부모님이 우릴 버렸을때도 눈물 한방울 나오지않았다. 오히려 옆에서 훌쩍 데는 전정국을 위로해줄 뿐



전정아
뚝 - , 뚝 - )


우는 방법을 잊어버린 줄 알았던 것과 다르게 난 길 잃은 어린아이 마냥 펑펑 울었다, 목이 쉴 정도로 감정에 충실해졌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_

목소리가 탁해질때 까지, 머리가 멍해지고 호흡이 불규칙해 질 정도로 울었다



전정아
하아....


전정아
다 그만두고싶다


스윽 - ]


몸에 오른 열을 식힐 겸 창문을 열었다. 찬 바람이 내 얼굴에 닿았다



전정아
.......

조용히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었다. 빵빵 거리는 자동차 경적소리와 술을 마셨는지 시끄러운 아저씨들의 소리 _

하늘엔 예쁘게 빛나는 보름달이 서울의 하늘에 자리잡았다



전정아
행복해지고싶다


전정아
거추장 한것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어렵냐


벌떡 - ]



전정아
자자..


열린 창문을 다시 닫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곤 억지로 눈을 감았다. 내일이면 모든게 그냥 평소대로라도 돌아오길 바라며 _




다음 날 _


똑똑똑 -


+
들어가도 돼..?


전정아
들어와


덜컥 - ]


박여주
정아야...

박여주
밥먹으러 내려와..


전정아
어제 말 못들었어?


전정아
신경쓰지말고 가

박여주
정아야,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박여주
왜 자꾸 사람 걱정시켜

걱정.. 걱정이라, 박여주 입에서 나온 걱정이란게 지금 나에게 뭐라 들리는 줄 알고는 하는말일까



전정아
박여주


전정아
넌 왜 내 일에 사사건건 오지랖이야?

박여주
뭐..?


전정아
사람이 뭘 안하는것도, 하지말라는것도 다 이유가 있는법이야


전정아
넌 오지랖이랑 걱정이 같다고 생각해?

박여주
전정아! 난 네 가족이여서 당연히 신경쓰는거야!

박여주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해?

박여주
왜 사람 마음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드냐고!

아, 사람마음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었다고. 그래 그건 맞는거 같네. 그런데 _

왜 네가 울려고 하는거야?



전정아
여주야


전정아
우리사이를 가족이란 말로 포장시키지마


전정아
그 필요할때만 쓰는 가족이란 말로 _


전정아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 말자고

박여주
움찔 - )) ......


박여주
ㅎ, 하지만 우리는 다를것 없잖아

박여주
그래서 가족이잖아


전정아
다를게 없다고? 우리가?

넌 모르나보네, 눈치가 없는건가. 하긴 다들 싫어하는 면종류를 한것보면 눈치가 없어도 더럽게 없긴하나봐



전정아
우린 행복한것 부터 다르잖아. ㅎ


전정아
너랑 난, 달라도 한참달라


전정아
넌 착해도 너무 착해, 나같은 사람도 챙겨줄려하고

그러며 박여주의 앞으로 다가간다. 울기 직전인 박여주의 눈엔 눈물이 가득 차있었다



전정아
하지만, 딱 거지까지만 해.


전정아
더이상 선 넘지말고

박여주
흐윽.. 흑..

결국 터졌다, 박여주의 눈물이. 하지만 오늘은 왠지모르게 죄책감도 당황함도 없었다.

네가 내 아픔을 헤아릴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_

이런생각이 들어서, 위로따위도 해주기 싫었다



전정아
나가

박여주
으응.. 흐읍..


쾅 - ]


오히려 매정하다면 매정하게, 널 내칠뿐 _

이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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