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말로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마”
09화, 동정



조용한 차 안, 전정국은 얼굴책을 보고있었고 윤기오빠는 조용히 운전에만 집중했다.



전정아
......

한참을 얼굴책을 보던 전정국의 손이 우뚝, 멈췄다. 그러곤 얼굴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제쪽으로 더 가까이 가져다대었다.



전정국
전정아, 너 페북있냐?


전정아
응 있는데?


전정국
절대 들어가지마

나에게 그렇게 말한 뒤, 전정국의 손은 급하게 움직였다.궁금함에 몰래 얼굴책에 들어가보았다


[ 화양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

= 2학년 2반 전정아 발작이르킴 ㅋㅋ 숨 못쉬고 병신인줄 앎 ㅋㅋ , 다 아는데 다 모른척 하는거 ㄹㅈㄷ ㅋㅋㅋ 전정아 걘 둔한건지 단순한건지 ㅋㅋ 익명이요



전정아
......

다 아는데 모르는 척 했다고? 전정국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너도 알고 있었냐는 눈빛으로 전정국을 쳐다보았다


전정국
스윽 - ] 안봤지?


전정아
....봤어


전정국
....뭐?


전정아
전정국.

궁금했어. 너가 왜 그랬는지. 도데체 나한테 잘해준 이유가 무엇인지.



전정아
넌 알고있었냐?..


전정아
너 방금 대전봤잖아, 다 알고있었다는데


전정아
너 알고있었냐?


전정국
.......


전정아
말이.. 없네?...

결국엔 넌 다 알고있었군아, 알리고싶지도 알고싶지도 않은 이야를. 결국 다 알고 그랬던거였군아?



전정아
차라리 변덕이라고 해주지..


전정아
동정이였군아?..

전정국은 그 이야기를 듣고 날 도와줬다. 안타까워서, 불쌍해서. 그래서 수시로 괜찮냐고 물은거겠지.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였다. 전정국은 계속 내 눈을 피했고 윤기오빠도 우리쪽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전정아
내 눈을 봐, 전정국.


전정아
진정 니 행동이 동정이였니?


전정국
....왜? 싫어?



전정아
싫냐고?..


전정아
천만해.

애초에 동정이란건 필요없었다. 그냥 내 진실된 마음을 알아주기만 바랄뿐. 그런건 필요없었다



전정아
이제 그런 동정은 필요없어. 줘도 안받아.


전정국
전정아, 그래도 병원이라도 가ㅂ..


전정아
아니? 그런거 필요없어. 신경꺼


전정아
차라리 평소에 하던데로,


전정아
신경끄고 개무시해.


전정아
욕을하든 핍박을 주든.


전정아
너 마음데로 해, 동정만은 하지말아줘

울컥한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그러곤 후회했다, 말하는 내내 후회했다


전정아
내 마지막 부탁이다 전정국.

진절머리나, 동정말이야. 날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말아줘.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아줘



전정아
갑자기 이러면 내가 혼란스럽잖아.


전정아
착각하게 되잖아.


전정국
......그게 무슨말이야


전정아
내가 뭐 잘못했어?..


전정아
사람마음에 난도질 해놓고 자꾸 건들잖아


전정아
그러니깐 아물기는 커녕 계속 곯잖아

난 너희가 내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어, 아니. 가끔은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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