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2 수상한 전화



하암,



최수빈
일어났어?


김여주
...어


최수빈
으음, 얼굴을 보니까


최수빈
잘 잔것 같지는 않네?


김여주
...네가 봐도 그래 보이니?..ㅎ


최수빈
응..;;


김여주
잠 좀 설쳤어.


최수빈
..


최수빈
..이거 먹고, 힘 좀 내

수빈은 막 구운 따끈따끈한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를 담은 접시를 건냈다.



김여주
헐, 뭐야


김여주
토스트??


최수빈
응, 방금 막 했어


최수빈
먹어


김여주
와, 진짜..고맙..


최수빈
먹고 힘내서 돈 좀 벌어 와


김여주
와..ㅋㅋㅋ


김여주
그래, 그래야지 뭐..ㅋㅋㅋ


최수빈
근데, 너 아직도 매니저 해?


김여주
...


김여주
...아,

나는 중요한 무언갈 잊고 있었다.

...내가,

...내가, 최연준 매니저란걸,,

여기서 잠깐, 과거에서 부터 얘기하자면..

19살때 연준은 캐스팅을 받아 작은 쇼핑몰에서 첫 모델일을 시작했다.

연준이 19살때라면 나와 사귀고 있을때 이기도 하고 난 그때부터 연준을 따라 그의 일을 옆에서 챙기곤 했다.

그리고 성인이 되자, 연준은 모델 대형 소속사에 들어가게 되고 연준의 부탁으로 난 정식 매니저로서 일하게 되었다.

그로인해 지금은 최연준은 모델로서 여러 쇼핑몰에서 계속해서 제의가 들어 오고 있을 정도로 유명해지고 있는 핫한 모델이다.

생각해보니, 연준과 헤어지긴 했다만 아직 난 연준의 매니저라는건 변함 없었다.

게다가, 오늘 오후부터 ##화보 촬영이 있다는 것.


김여주
...


김여주
...나 퇴사할까


최수빈
...


최수빈
집은 어떻게 구하게


김여주
...


김여주
...죽을ㄲ


최수빈
...야야, 너무 극단적인거 아냐?;;


김여주
...나 어쩌냐


최수빈
..


최수빈
..뭐, 별 수 있겠나


최수빈
출근해야지~^^


김여주
...아,


김여주
...아, 시발.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여주
..하, 하..하

나는 촬영장으로 급하게 들어갔다.


등장인물
감독 | 이미 모델은 왔는데, 모델 매니저가 이제야 왔네요 (웃음)


최연준
...


김여주
..죄송합니다아..

최연준,

방금 나와 눈이 마주친 듯 했지만, 곧 바로 그는 눈길을 돌렸다.



김여주
...

이제 어떡하지


나는 순간 연준과 멀어지자 어찌할지 계속 방황했다.

하지만 연준은 그런 기색도 없이 홀로 의상을 챙겨 갈아 입고 촬영 준비를 했다.


등장인물
감독 | 자자, 연준씨 그럼 시작 할까요?


최연준
네, 감독님 (싱긋)

연준은 감독님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으며 촬영에 들어갔다.



김여주
...

이젠 혼자서도 잘하네



찰칵.

찰칵._

등장인물
감독 | 포즈 좋아요, 한번 눈빛 살짝 내려 볼래요?


최연준
네


찰칵._



김여주
...

역시, 얼굴 하난 잘생ㄱ..

...

나도 모르게 눈길이 자꾸 연준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때,


그와 눈이 마주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김여주
(흠칫)

하지만 나는 마주치지 않은 척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설마, 눈이 마주친건가

아니, 설마..

그냥 기분 탓이겠지

나는 더 이상 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 방금껀 기분탓이라 여기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쵤영이 무사히 끝이 났다.





김여주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주변 카메라 감독님과 스탭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탈의실로 향했다.




드륵._

연준은 평상시 옷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최연준


김여주
!

그리고 탈의실로 향했던 나와 맞닥뜨렸다.



김여주
...


최연준
...

잠시 서로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끝내, 연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최연준
가자


최연준
지하에 차 주차 해놨어

탁._

연준의 여주에게 차키를 던저 주고는 앞서 나갔다.


김여주
!

나는 던진 차 키를 받고는 연준을 뒤 따라 나섰다.






부웅._

우리는 지하로 내려 오자마자 말없이 차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



김여주
...


최연준
...

우린,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나는 운전만 하고 최연준은 그저 계속 핸드폰만 바라볼뿐이였다.



김여주
...

뭔가 어제와 다를것없는 오늘이..

매우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

아무렴, 헤어졌는데 다시 계속 봐야할 상황이니까..

불편한게 당연해;;



김여주
...

게다가 분명 어젠 내가 먼저 화를 내고 그렇게 나왔으니 그럴만도..


그렇게 한참을 조용히 운전만 하다가

연준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최연준
짐 다 뺐더라


김여주
...


김여주
...응

...

하지만, 이 한 마디가 끝나자마자 다시 우린 정적이 찾아왔다.



김여주
...

제발, 빨리 집에 도착하길.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준의 집에 도착을 했다.



들어가


최연준
..


김여주
난, 간다.


최연준
..


최연준
야


김여주
..?

나는 연준의 부름에 가려던 발길을 멈처섰다.



김여주
...

나는 '뭔데' 라는 눈빛으로 연준을 바라 보았다.



최연준
저녁


최연준
저녁 먹고 가


김여주
...

웬 저녁,,

사실, 그 말보단 다른 말에 기대를 했지만

역시, 그럴리가 없지..ㅋ..

이럴바엔 우리의 관계로 똑바로 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널 보며 흔들리기는 싫으니까



김여주
우리가 같이 저녁 먹을 사인가.


최연준
...


김여주
야, 우리 서로 확실히 해둬야 할 게 있는데.


김여주
우리 진짜 헤어진거다.


최연준
그래.


김여주
그래도 앞으론 일적으론 계속 만나야되니까 연락은 받고


김여주
대신 개인적인 연락 금지야, 사무적인것만 가능.


김여주
대화도 일 외엔 안 했음 좋겠다.^^


최연준
아, 씨


최연준
알았다고.


김여주
..그래, 그럼 간다.


최연준
...

탁._

연준은 별 말 없이 '휙'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김여주
...

하, 저 싸가지


_

_

_




김여주
하,,

난 홀로 저녁을 때운 뒤, 이 복잡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드라이브에 나섰다.



김여주
벌써 11시네


김여주
집으로 돌아갈까..


김여주
내일 아침 최연준 스케줄도 있는데..

...

...하, 퇴사 마렵다.



김여주
그래도 돈 모으기까진 벌어둬야지..

난 매니저 일의 수입이 꽤 짭짤했기에 선뜻 결정할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일단 버텨보자' 라는 마인드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부웅._




그렇게 거의 집에 다다랐을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지이잉._



김여주
!

나는 곧 바로 폰을 집어 들어 전화를 받았다.

딸칵._

*전화 표시 📱



김여주
📱 여보세요.

나는 최대한 사무적인 말투로 말을 했다.



최수빈
📱 어, 김여주

하지만 전화를 받은건 수빈이였다.



김여주
📱 아, 지금 거의 다 왔어..

아..최수빈이였구나,,

나는 민망한듯 다시 원래 말투로 돌아왔다.



최수빈
📱 빨리 들어 와, 지금 벌써 12신데


김여주
📱 응, 알았어

탁._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김여주
...

최연준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사실, 나는 그가 걱정된다.

지금쯤, 밥은 제대로 먹었는지, 잠에 일찍 들었는지

그의 대한 걱정만 계속해서 맴돌았다.


그렇게 그의 대한 생각만 깊어져 갈때,

또 다시 핸드폰은 '지잉.-' 하고 진동이 차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김여주
..아, 진짜 가고 있는데


김여주
최수빈, 왜 자꾸 전화질이야..^^

탁._


나는 귀찮다는듯이 '툭' 전화를 받았다.


김여주
📱 아, 가고 있다닊

. . .


김여주
응?

난 수화기 넘어에 소리가 없자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


김여주
!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이 최수빈이 아니라..

최연준이였다.



김여주
📱 뭐야, 무슨 일인데.

나는 퉁명스럽게 말투를 고친 뒤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수화기 넘어론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소리만 들려왔다.

📱 " 꺄르륵~ "

📱 " 자기야, 왜 폰만 들고 있어~ "

📱 " 나랑 놀자니까~♡ "

라고 작지만 선명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은

여자라는건 확실했다.




_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