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위로와 착각



김여주
잠이 안와...

여주가 침대에 누워 조용히 중얼거렸다

현재 시각은 새벽 1시

무사히 오겠다던 제이홉이 아직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있다


김여주
....진짜 괜찮은거 맞아....?

여주가 불안한듯 힐끔힐끔 방안을 이리저리 눈길을 주었다


김여주
....후...!!! 안되겠어!!

여주가 발딱 일어나 외쳤다


김여주
라이트업!!

그러자 켜지는 방의 불

그리고....


김여주
끄....아아아아ㅏㅏㅏ!!!

여주의 비명소리

왜냐하면...



제이홉
....시끄러워

침대옆 벽에서 제이홉이 기대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주가 놀란이유가 자신이라는것을 정말로 모르는것 같은 얼굴이었다


김여주
노....놀랬잖아요....!! 언제왔어요?? 왔으면 말좀 하...!!

여주가 열심히 말하던 도중...

조용히 듣고 있던 제이홉이 무심한 얼굴로 다가오더니...

풀썩

여주무릎을 베고 누웠다


김여주
....///뭐에요!!

여주가 갑작스러운 제이홉의 행동에 잔뜩 당황하며 바라보는데...


제이홉
.....꼬맹아

제이홉이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김여주
.....왜요

여주는 부끄러운것을 꾹 참고 대답했다


김여주
'......뭔가 있었던것 같은데....'

여주는 느꼈다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제이홉의 눈빛이...

어딘가 모르게 젖어보이는것 같다고...

그게 자신 때문인건지...다른일 때문인건지...

모르겠다고....

자신을 바라보기만하는 제이홉에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여는 여주


김여주
.....제이홉씨...무슨일 있었어요?

여주의 말에 크게 일렁이는 제이홉의 동공

그 모습에 또다시 불안해지는 여주였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조금뒤...



제이홉
.....꼬맹아.....나 위로 좀 해주라....

제이홉이 눈을 감으며 여주의 품으로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잠깐 사이 보여진 제이홉의 눈은...

슬퍼보였다


김여주
.....제이홉씨....왜 슬퍼하는거에요....

여주가 조심스레 제이홉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리자...

잠시 움찔해도 가만히 있는 제이홉이었다


김여주
.....당신이 슬퍼하면....나도 울적해지잖아요....


제이홉
......왜 너가 울고있는거지...

어느새 일어나서 여주를 바라보던 제이홉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여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서툴지만 다정한 손길에...여주는....

더 울어버렸다


김여주
....끄흐....흑...

한방울 두방울씩 여주의 볼에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런 여주를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제이홉은...

그대로 여주를 안았다


제이홉
....울지마라....너가울면...마음이 안좋으니까....

제이홉의 목소리에 어딘가 애틋함이 섞여있었다

제이홉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리던 여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김여주
....왜그러는걸까요...

천천히 품에서 빠져나온 여주는 곧은 눈길로 제이홉을 바라보았다

제이홉도 아무런 미동도 없이 여주를 바라보았다


제이홉
.....나도....그이유를....모르겠다.....

제이홉이 아직 여주볼에 남겨진 눈물자욱을 스르륵 닦아주며 말했다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그때처럼


김여주
.....나는

당신을 좋아하는데....

라는 말을 내뱉고 싶었다

그리고...

당신도 나를 좋아하냐고....

묻고싶었다


제이홉
......김여주

제이홉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생각을 멈추고 바라보는 여주



제이홉
.....너.....나좋아하냐.....

큰일이다

심장이....

세차게 뛰어서...들킨것 같았다

아무말 못하는 여주를 조용히 바라보는 제이홉


김여주
.....사실.....모르겠어요.....

거짓말이다

좋아한다고 말하고싶다

하지만...


김여주
'.....말해버리면.....떠날것같아서....'

무서웠다


제이홉
....모르겠다는건 무슨뜻이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제이홉이 물었다


김여주
....말그대로에요...진짜 모르겠어요....

답답했다

사랑한다고 말못하는 자신이...

그런 여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깊게 생각에 빠진 제이홉이었다


김여주
.......제이홉씨....당신은....나.....좋아해요.....?

용기냈다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는 그가...

혹시....서로 좋아하고 있는건지....

확신해도 되는건지에 대해서...

여주의 물음에 묵묵부답이던 제이홉이 입을 열었다


제이홉
.....한가지 확인하고싶은게 있다

원하던 대답이 아니자 살짝 시무룩해하던 여주가 입을 열었다


김여주
....뭔데....ㅇ....!!!

여주가 대답을 마치기도전...

제이홉이 여주의 뒷통수를 가볍게 잡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정신을 못차리는 여주

그리고 동시에...혼란스러웠다


김여주
'.....이게....뭐....'

하지만 그것도 잠시...

따스하고도 달달한 제이홉의 온기에...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그리고...조심스레 제이홉의 옷깃을 잡았다

지금 이순간이...멈췄으면 좋겠다

이순간 만큼은 서로가 좋아하고 있다고...

확신을 할수있는 생각을 할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