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아침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아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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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끄응....

여주가 이리저리 뒤척이다...

스르륵 눈을 떴다

눈을 뜬뒤에도 멍하니 있던 여주는 자신의 몸에 걸쳐있는 겉옷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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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드림캐쳐 같은 옷인가...나쁜꿈 걸러주는...

그리고는 꿈에서 자신의 이마에 닿았던 촉감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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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때....꿈이었겠지?

또한 예쁘다는 다정했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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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것도....꿈이었겠지...

그녀가 이리 판단하는 이유는....

자신을 먹이라 생각하는 제이홉이 절대 그런말을 할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을 끝낸 여주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향했다

그리곤 커튼을 걷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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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와아....

여주가 작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밤이어서 보이지않았던 산의 풍경들이 아침이 되자 보이기 시작했다

밤비에 맞은 나무의 잎사귀들이 햇빛에 의해 반짝거리고 있었고,

저 멀리서는 엹은 무지개가 예쁘게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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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확실히 산속이 경치는 좋네...

여주가 살짝 웃으며 홀린듯 그 모습을 바라보던중....

똑똑

누군가의 노크소리에 정신차렸다

시녀

아가씨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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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앗 네네!!

여주가 다급히 문을 돌아보며 외치자 시녀 5명이서 줄줄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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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무슨일로....

여주가 어색한듯 웃으며 묻자 맨 앞에 있던 시녀가 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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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오늘부터 아가씨 전담을 맡게된 시녀장 리아 입니다

그녀가 고개숙여 인사하자 여주도 당황하며 같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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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잘부탁드려요

그렇게 말하는 여주의 속내는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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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시녀들은 하나같이 왤케 이뻐?'

그랬다

근데 시녀장으로 보이는 리아는 그중에서도...

고급지게 예뻤다

또한 미소를 짓고있지만 카리스마와 도도함도 함께 보였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던 여주는 어느새 자신의 머리를 만져주는 시녀들의 손길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반묶음한 머리에 묶은 부분에 하얀 리본삔을 달아주자...

누가봐도 샵에 갔다온것같은 머리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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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잠깐 이리오시겠습니까

리아가 부르는 곳으로 얌전히 따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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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힉

여러벌의 원피스들이 주르르 있었고 그아래는 여러켤레에 낮은 구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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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이고...저는 대충입어도 되는데....

여주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자 리아가 고개를 내저으며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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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아닙니다 여기서 편히 지내실수 있도록 저희가 아가씨를 준비 시켜드리겠습니다

그녀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쫄은(?) 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제와같이 시녀들에게 자신의 몸을 맡겼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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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다 되셨습니다

다됬다는 리아의 말에 여주가 몸을 돌려 전신거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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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와아....대단하다

정말 샵에서 받은것같은 머리에 협찬받은 옷과 구두를 신은 여주모습은...

진짜 연예인 같았다

나름 꾸며놓으니까 봐줄만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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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앗 감사합니다

여주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리아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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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아닙니다 저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똑똑

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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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앗 들어오세요!

여주의 말에 들어온 한 시녀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시녀

주인님이 아침식사 하시게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시녀의 말에 갸웃거리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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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 나랑 먹어? 아니 그건 그렇고 호랑이도 음식을 먹던가?'

온갖 의문투성이었지만 자신은 을이였기에 시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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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그럼 가시죠 아가씨

그렇게 여주는 리아와 그외 시녀들의 보필을 받으며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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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사.....살려줘....!!'

밥을 먹다가 체할것 같은 여주가 절규했다

이유는...

턱을 괴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제이홉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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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밥안먹고 사람을 원숭이 보듯 쳐다봐..!!'

진짜 목멕힐듯한 그녀였다

여주가 조용히 한숨을 쉰뒤 결심한듯 제이홉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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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안드세요?

그녀의 말에 제이홉은 묵묵히 여주만 쳐다볼뿐...

어떠한 답변을 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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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히...'

여주는 결국 말을 말자라 생각하며 다시 식기를 들어 먹으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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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입맛에 맞는가?

제이홉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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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네...뭐...맛있네요....

갑작스런 그의 목소리에 당황한 여주가 말을 더듬으며 답했다

그리고 또다시 눈이 마주치는데....

두근

피식 웃고있는 제이홉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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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생긴건 더럽게 잘생겼네'

그와 눈을 마주친 여주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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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정신차려!!! 얼굴 붉히지마아아앜!!!'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이미 패닉에 빠진듯 보였다

조용히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제이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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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난 괜찮으니 신경쓰지말고 식사해라

무심한듯 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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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건들지도 않은것 같은데 뭐가 괜찮다는...!!!'

순간 떠올랐다

제이홉은 호랑인간 이라는것

그의 식사는 자신과 같은 인간들이나 짐승들이라는것

갑자기 수저질을 멈춘채 멍해진 그녀를 이상한듯 쳐다보던 제이홉이 스윽 일어났다

그것도 눈치못챈 여주는 낮빛이 어두워진채로 허공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때

누군가의 손길에 퍼뜩 정신차린 여주가 고개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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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어디 아픈것인가

제이홉의 손이 어느새 그녀의 머리에 얹어있었다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여주가 얼굴을 붉힌채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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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아니에요..!! 맛...맛있어요...

그녀의 말에 살짝 고개를 숙여 여주를 바라보던 제이홉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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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얼굴이 빨간것을 보아하니 감기인듯 싶은데 역시 의원을 부르는것이...

진지한 그의 말에 당황한듯 자신의 얼굴을 급히 매만지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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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아녜요!! 제...제가...!! 홍조가 좀 있어서!! 하핫...하....!!

여주의 어색한 변명에 대수롭지 않다는듯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제이홉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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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그럼 난 먼저 자리를 뜰터이니 넌 마저 식사를 다하고 가도록

그리곤 식당문으로 걸어가는듯 싶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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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나만 이렇게 당황스러운거야? 왜 저자식은 아무렇지않게...잘도...!!!

살짝 혼란이 온듯한 여주였지만 생각하는걸 포기하는게 더 빠를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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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모솔이어서 그래...이런거 안겪어봐서....근데 저 색히한테 얼굴을 붉히긴 절대 싫어!! 나도 자존심이 있지!!! 암!!!

그렇게 중얼거리던 그녀는 다시 식기를 들어 음식을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누군가 여주의 말을 엿듣고 있었다는것도 모른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