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의문의 방



김여주
아씨...드럽게 할거없네

여주가 침대에 딩굴거리며 중얼거렸다

뭔가 전에도 이랬던것 같은 레파토리 였지만,

어쩌겠는가...진짜 할짓이 드럽게 없는것을....



정국
야 옷 다구겨지잖아

정국이 옆 흔들의자에 앉아서 여주를 한심한듯 쳐다보며 말했다


김여주
뭐 이씨 어차피 내일이면 새옷입을텐데!!

여주가 살짝 울컥하며 소리치자 도리도리 고개젓는 정국


김여주
야 그 몸짓은 뭐냐? 내가 한심해??!!

여주가 미간을 찡그리며 정국을 쳐다보자...


정국
주인이라는 사람이 저리 딩굴거리고 있으니...쯧

당연한듯 혀를 차는 정국이었다


김여주
아니...이 색히가!!

여주가 발딱 일어나서 정국에게 달려들자...



정국
어허 주인 진정진정

정국이 여주의 허리를 한손으로 껴안으며 저지시켰다


김여주
아씨!! 안놔!! 지금 을주제에 반항하는거냐!!

여주가 버둥대며 외치자 그런 여주를 보며 피식 웃는 정국



정국
지금 내가 갑인데? 어쩔거야 주인아?

그건 맞는말인게...

남자에 등치도 겁대 큰 정국이 그리고 한팔로 거뜬히 자신의 허리를 안고있으니...

자신의 현실을 자각한 여주가 포기한듯 입을 열었다


김여주
으휴 등치는 산만한게 얼굴은 토깽이 같이 생겼어

여주의 말에 헹 하며 비웃는 정국



정국
그러는 주인님은 어째 나보다 개같애?


김여주
어감 제대로해라 토깽아

듣자마자 정국의 멱살을 잡으며 살기띄우는 여주



정국
.....죄송한다

진짜 모가지 바스락 될것같은 느낌에 스리슬쩍 여주를 놔주며 사과하는 정국

그제야 갑과을의 관계가 돌아왔다며 뒤로 물러나는 여주였다

조금뒤, 다시 돌아와서 침대에 딩굴거리던 여주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김여주
야!! 정구가!!

여주의 말에 또 뭐냐는 표정의 정국이 쳐다봤다


김여주
우리 저택탐험 하러가쟈!!

여주의 말에 어리둥절한 정국


정국
.....갑자기?

정국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


김여주
여기와서 제대로 저택탐험 한적 없었단 마랴!! 가자가자!! 원래 즉흥이 젤 재밌는거랬어!!!

여주가 정국의 손을 잡고 이끌며 말했다



정국
야아!! 그래도 제이홉님한테 들키면 그때처럼 디지게 혼나!!

그때 많이 무서웠던듯 정국이 겁먹은 눈으로 여주에게 외쳤다


김여주
이런 겁쟁이!! 내가 쉴드쳐줄게!! 가자!!

여주가 질질 끌자 정국이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걸음을 못 뗐다

제이홉이 무섭긴 하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국
쟤가 더 무서워...

그랬다

정국은 이미 나가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올라 희번득한 여주의 표정을 보며 중얼거렸다


김여주
뭐라고?

여주가 정국의 중얼거림을 못들은듯 돌아보자 정국은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국
가라 가...

포기한 을과


김여주
고고!!!

신난 갑이었다


김여주
오오

여주가 복도를 걸으며 정국을 안은채 작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정국
야...작게 얘기해!

정국이 여주의 품에서 작게 속삭였다


김여주
작게 얘기한거거든!

여주도 정국에게 빠르게 속삭였다

일단 정국이 강아지로 가는게 편할것 같다 강력주장한 여주때문에

강아지로 변신해 여주의 품에 안겨 탐험하는 중인 포기 빠른 정국이었다

그렇게 조금 가다가...


김여주
힉...!!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김여주
어...어떡하지!!

여주가 안절부절 하며 몸을 숨길곳을 찾다가...


김여주
이..일단!!

눈에보이는 문손잡이를 잡아 돌렸다

그러자 덜컥 열리는 문

재빨리 방안으로 들어가 조심스레 문을 닫고 몸을 숨긴 여주와 정국

숨죽여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조금뒤...


김여주
야 갔나봐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


정국
주인...그냥 얼른 돌아가자

정국이 겁먹은듯 여주의 옷을 입으로 물고 잡아당기며 말했다


김여주
얘가 왜이래!! 여기까지 와서!!

여주가 정국을 바라보며 뭐라 얘기하려다 문득 앞을 바라봤다


김여주
어....?

방안에는 여러개의 금고들과 큰 책장들이 주르륵 있었다

그리고....


김여주
루비랑....관....?

중앙에는 한 사람이 들어갈만한 흰색 바탕의 관과

그 옆에 작은 유리관 안에는 커다란 루비가 있었다

왠지 모를 몽환적인 루비에 조용히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여주


정국
주인....!!

정국이 당황한듯 여주의 품에서 버둥대다가...

펑!

하는 소리와 다시 사람으로 변한 정국이 여주의 손목을 잡았다


정국
주인..!! 여기 오면 안돼!!

정국에게 잡힌 손목을 보다 정국의 말에 정국을 쳐다보는 여주


김여주
왜?

여주의 물음에 곤란한듯 미간을 찌푸리는 정국


정국
아씨...그런게 있어! 이 집 비밀!!

정국이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며 말했다


정국
여기 오면 안돼 아무튼! 빨리가자!

여주는 정국의 말에도 그에게 손목이 잡힌채로 고개를 돌려 관을 바라봤다

그러자....


김여주
.....올리비아?

여주가 관 뚜껑 중앙에 적힌 이름을 보며 중얼거렸다


정국
뭐?

정국이 여주를 끌고가려다 여주의 말에 옆에 섰다


김여주
여기 관 주인 이름이 올리비아 인가봐...저기 적혀있네 이름이

여주의 말에 자세히 내려보는 정국



정국
.....주인.....너도 영어 읽을줄 알았냐?


김여주
디질래?

정국의 말에 바로 째려보는 여주



정국
아무튼 여기는 일단 들어오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매우 든다

정국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김여주
그렇긴 한데...

여주가 낮게 중얼거리며 옆에있는 유리관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김여주
어...?

루비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정국
뭐야 왜그래

정국이 이상한듯 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살짝 당황한 여주가 조심스레 정국을 바라보더니...


김여주
......루비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여주의 말에 눈이 커진 정국



정국
그럴리가...그냥 보석같은데


김여주
아닌데...내가 들었는데....

여주가 조심스레 루비앞으로 다가가 귀를 가까이 대는데...

???
.......@*_-~

루비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잘못들은게 아니었다

좀더 확실해진 소리를 듣기위해 온 신경을 귀에 집중하는 여주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정국

???
.....%@_호...ㅂ....


김여주
....홉?

여주의 말에 움찔하는 정국

다시 집중하는 여주

???
....%~/흐....흡..흑...제..이홉....돌....아..._%..오...ㅏ...


김여주
......제이홉 돌아와...?

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투두툭

루비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
@*_%제이홉...돌아와..요...끄흐흑...올리비아...여기있어요....

좀더 명확한 소리와...

동시에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여주
......제이홉...돌아와요...올리비아....여기있어요....

여주의 말에 놀란듯 굳어있는 정국

조금뒤...



정국
야....너....우냐?

정국의 말에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는 여주

그러자 물기가 묻어있는 여주의 손이었다


김여주
어....? 내가...왜 울고있지...?

당황한듯 얼굴에 눈물을 훔치는 여주를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정국



정국
.....가자 여기 더있음 안될것 같다....

표정이 굳은 정국이 여주의 손목을 강하게 잡으며 문쪽으로 향했다

여주는 정국에게 끌려가면서 자연스레 관이 있는쪽을 바라보는데....


김여주
....??!!!

여주가 놀라며 우뚝 제자리에 섰다


정국
....왜그래?

갑자기 서버린 여주에 놀란듯 바라보는 정국


김여주
저......저기....

여주가 떨리는 손으로 어딘가를 가르키자...

그손따라 시선을 옮긴 정국도 눈이 커졌다

왜냐하면....

그 손 끝에 가르킨 쪽에는....

한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도...아름다운 여자가....

너무나도...슬픈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