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어게인
7화




“이럴 줄 알았다… 또 우산 없지?”



박 지 민
ㅇ…ㅑ…


박 지 민
야 천여주!


천 여 주
어,어…? 왜?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아 멍하니 앉아있던 여주. 지민은 그런 여주의 앞자리에 뒤돌아 앉아 그녀를 불렀고 여주는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지민은 무심하게 턱짓을 했고 여주가 지민에게 있던 시선을 자신의 책상으로 옮기자 보이는 것.

바나나우유


천 여 주
왠 바나나우유야.


천 여 주
내가 애냐? 이런걸 먹게ㅋㅋㅋ


박 지 민
너 이거 제일 좋아하잖아…?


박 지 민
맨날 다 떨어진다고 매점에 달려가던게 누군데.


천 여 주
아… 맞다, 그랬었지ㅎ

어쩔 수 없는 야속한 시간의 흐름.

여주는 그 기나긴 시간 속에서 어쩌면 새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성격부터 가치관까지 모두

바나나우유를 안 마신지 얼마나 됐더라… 아마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한 번도 안 마셨던 것 같다.

태형이 여주에게 자주 사준 것이니까.

하루 아침이었다. 그토록 좋아하던 바나나우유가 혐오의 대상이 된 건

늘 그렇듯 손에 쥐어진 바나나우유가 그 날따라 싫었다. 기분 탓이겠지 하고 마신 우유는 화장실에서 다 토해냈다.

진짜 죽을 맛이었다. 그렇게 구역질나는 음식은 처음이었다.


박 지 민
안 마셔? 엄청 좋아할 줄 알고 사왔는데…

지민은 민망하다는 듯이 뒷목을 만지작거렸다. 여주는 우유팩을 물끄럼히 바라봤다.


천 여 주
잘 마실게, 고마워ㅎ

지지직_ 하며 입구가 뜯겼다.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입구는 또 더럽게 잘 뜯겼다.

꼴딱꼴딱, 한 번도 쉬지 않고 우유를 들이킨 여주는 찬 기운에 머리가 띵한지 잠깐 눈살을 찌푸렸다.

괜찮은건가, 아무 일 없는건가 싶어 지민을 마주보는 순간… 욱,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기분, 언제 느껴도 역겹다.



천 여 주
우읍… 파하…하…


천 여 주
더러워…


천 여 주
더러워, 천여주…

다급하게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로 달려온 여주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아침 먹은 것까지 모조리 토해냈다.

진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이마엔 식은땀이 입술 끝엔 침방울이 그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천 여 주
좆같게…



박 지 민
야, 너 괜찮아?


천 여 주
쪽팔리게 왜 여자화장실 앞에 서있어…!


박 지 민
너가 그러고 나갔는데 걱정이 되겠냐, 안 되겠냐?


천 여 주
아, 몰라몰라…


천 여 주
별로 달갑지는 않은 선물이었다…ㅎ


천 여 주
속 안 좋아서 미치겠어.

달갑지 않았던건 거짓말, 속 안 좋은건 진심이었다. 그냥 이렇게라도 다시 바나나우유를 쥘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물론 속이 울렁거리고 입에서 찝찝한 향이 나는 것만 빼면


박 지 민
너 진짜 이상해. 그 좋아하던 바나나우유를 먹고 오바이트를 하고…


천 여 주
그러게… 나 진짜 이상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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