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9 뒤에


(소정시점)

예원이가 떠난 지 4년이 되는 날이었다...

나는 아침부터 은비의 연락을 기다리며 은비랑 톡을 하고 있었다


김소정
□예원이 오늘 옴


정은비
□ㅇㅋ


정은비
□잠만... 뭐...??? 오늘?!?!


김소정
□ㅋㅋㅋㅋㅋㅋㅋ


김소정
□어, 곧 예원이랑 같이 간 은비한테 연락 오겠지


정은비
□근데... 진짜... 예린이 어쩌지...?


김소정
□또 무슨 일 있어...?


정은비
□그냥.. 많이 힘들어 보여서...


정은비
□예원이가 오면 해결이 되야 될텐데...


김소정
□그러게...

상상이 갔다.. 예린이가 힘들어 하는 거..


김소정
□하아....


김소정
□잘 해결 되겠지. .?


정은비
□그러길 바래야지.. 야, 나 가야 됨.. 이따 톡하자


김소정
□그래... ㅂㅂ

예원이가 돌아오면 모든 게 해결이 되야 하지만..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았다.. 예린이도, 예원이도 이미 지쳤으니까...

띠링--


김소정
응...? 황은비..?


황은비
□언니~ 예원이랑 비행기 탔어요! 곧 떠서 길게 말을 못할거 같네요ㅠㅋㅋ 이따봐요


황은비
□아, 비행기가 오후 1시 도착일 거에요~ 그쯤 공항에 오셔도..


황은비
□이따봐요!!

*

그렇게 예원이를 데리고 예린이 집으로 왔는데... 상황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한창 말다툼을 하다가 예린이는 집밖으로 나갔다..


김예원
하아....

예원이는 눈물을 참는 듯 했다

티내지 않으려는 것 같았지만 내 눈에는 다 보였다


김예원
끄읍.... 끅....

이내 예원이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최유나
.....


정은비
....


김소정
.....


황은비
....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예원이의 등을 토닥였다

이게 위로가 될 지, 더 슬프게 할 지 잘 모르지만 그냥 언니로서 예원이를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었다

다행히 예원이는 조금씩 진정해 갔다


황은비
... 맞다.. 나 서류 정리해야 되는데... 죄송한데 먼저 갈게요


김소정
그래...


김예원
조심히 가

은비가 집을 나가고 우리는 또 다시 조용해졌다

그 정적을 깬 사람은 은비였다


정은비
아, 소정아.. 이야기 할 게 좀 많은데..


김소정
그래..?


김예원
그러면... 내가 유나랑 둘이서.. 카페 들러서 이야기 하다가.... 집에 갈게...


최유나
음... 그래


김예원
그럼 먼저 갈게..

쿵-

예원이는 예린이가 두고 간 편지와 곰인형을 챙겼고,

유나와 함께 집을 나갔다


김소정
이야기 하고 싶은 게 뭐야..?


정은비
예린이는 내가 모르는 줄 아는데..


정은비
요즘.. 예원이란 이름만 들으면 힘들어 해..


김소정
...


정은비
그런데.. 짜증내는 거.. 그런 거 아니고 막.. 머리 아파 하거나.. 그 날 밥을 굶거나.. 헛구역질 하거나...


김소정
심각하네....


정은비
예원이한테도.... 예린이한테도 말하지마...


김소정
응...

우리가 한참 이야기를 나눌 때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은비
야.. 숨어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은비의 방에 숨었다

예린이 같았다.. 예린이는 분명 방으로 들어갔는데 얼마 가지 않아 비틀거리며 거실로 나왔다

문이 닫히지 않아 틈새로 다 보였다...


정은비
야, 정예린


정은비
이리로 기대 봐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예린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다..

뒤이어 예린이는 화장실에서 게우고 은비랑 집 밖으로 나갔다

*

띠링--


정은비
□소정아, 미안해ㅠ 예린이 몸이 좀 많이 안좋은 거 같은데.. 거실 테이블에 있는 음식 냉장고에 넣어주고 가줘ㅠㅠ 미안하고 고마워...


김소정
하아...

복잡했다.. 모든 것이

예원이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 보다..

띠리릭-


김소정
예원아...


김예원
응?


김소정
... 아니야


김예원
응.. 나 방에 들어갈게


김소정
응..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아직도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고, 여전히 답답했다

behind 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