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반장이랑 연애하기
EP.4


누군가 나를 깨우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누군지 확인했다


이지은
" 승철아, 일어나 "


최승철
" 으응...? "


이지은
" 점심시간이야, 밥 먹으러 가자! "


최승철
" 나 원래 점심 안 먹어 "


이지은
" 그래두... "


최승철
" 안 먹으니깐 앞으로 깨우지마 "


이지은
" 응응! 알았어 기억할게 "

기억 할 필요는 없는데...

되게 친구들의 사소한거까지 기억하는구나

세심하네

.

나는 다시 잠을 청했다

시끄러운 얘들 소리에 다시 눈이 떠졌다

내 옆에는 못 보던 초코우유가 있었다

그리고 초코우유에 붙어있던 포스트잇을 봤다

✏ 점심 좀 먹어

내가 본 적 없는 글씨체다

누구지?

.

곰곰이 생각해 봤다

누가 나에게 초코우유를 주었을까?

다시 포스트잇을 자세히 봤다

자세히 보니 반장 글씨체랑 비슷한 것 같다

반장이 적어놓은 글씨 밑에 대답을 적었다


최승철
✏ 초코우유 고마워, 잘 마실게

나는 고개를 돌려 창문으로 축구하는 정한이랑 지수를 봤다


최승철
" 잘하네... "

내 옆에 있어준 구원자들...고맙다

그러던 와중 축구하던 정한이랑 눈이 마주쳤다

정한이는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윤정한
" 승철아!! 내가 이기고 갈게 "

지수도 봤다


홍지수
" 응원 열심히 해라! "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최승철
" 응원 안 해도 이길거면서 맨날 응원하래ㅋㅋㅋ "

나도 모르게 웃었다

.

멍하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금세 예비종이 쳤다

축구가 끝나서 싸우면서 올라오고 있는 정한이랑 지수의 모습에 한 번 더 웃었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그 둘은 싸우면서 오고있었다


윤정한
" 내 덕에 골 넣었다 인정? "


홍지수
" 응 아니야, 트롤한 주제에 말이 많아 "


윤정한
" 아;; 그건 실수라고 "

정한이는 억울한지 나에게 달려오며 하소연 했다

나는 정한이의 하연소를 들어주며 초코우유를 마셨다


홍지수
" 왠 초코우유? "


윤정한
" 매점 갔다왔어? "


최승철
" 반장이 줬어 "

정한이랑 지수는 놀란 눈치였다


최승철
" 왜 "


윤정한
" 왜긴 왜야, 쟤 기업 이미지때문에 아무한테도 신경 안 쓰는데 "


홍지수
" 미담 만들려고 그러나? "

지수는 진지하게 생각했다


윤정한
" 야, 멍청아 승철이한테 미담만들면 뭐하게 "


윤정한
"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걸~ "

약 올리는 말투로 지수의 말에 대꾸했다


홍지수
" 그렇긴 해 "


최승철
" 야, 딴 데가서 이야기해 "


최승철
" 시끄러 "


홍지수
" 왜 걔 편드냐? "


윤정한
" 그로게~ 평소에 우리말고 다른 친구한테 관심도 안 가지던 승쵸리가? "


홍지수
" 그러게~ 우리 승철이 연애하겠네 "


최승철
" 개소리하지말고 니네 자리나 가 "


윤정한
" 웅 알았어~ "

나를 놀리고 그들은 본인 자리에 가 수업 준비를 했다

그리고 5교시그 시작되었다

반장은 무언가 적어서 공책을 보여줬다


이지은
✏ 초코우유 맛있게 먹었어?


최승철
✏ 응, 고마워

그리고 호기심에 반장에게 물었다


최승철
✏ 왜 나한테 잘해줘


이지은
✏ 같은 반이기도 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나랑? 대체 왜?

나랑 친구하면 반장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없었다


최승철
✏ 왜? 나랑 친해지면 니 기업에 돌아오는 좋은 이득은 없어


이지은
✏이득 같은 거 없어도 돼


이지은
✏ 난 목적없이 너랑 친해지고 싶어

반장의 대답을 보고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중학교 때는 나에게 목적을 가지고 오는 친구가 더 많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믿지 못한다 아니 안 믿는다

.

목적이 없으면 나중에 다른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정이라면 다를까라는 멍청한 생각을 해본다

왜? 단지 반장이라서?

아까 지수가 말했듯이 미담을 만들려고?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

그리고 반장이 다음으로 돌아온 대답에 나는 생각이 더 많아졌다


이지은
✏ 누가 뭐라 해도 난 항상 네 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