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너는 잘 지내나요
2부 13화


끼익-

쾅-!!

박혜정
..... 왜 불렀어.


윤정한
너 멘탈 개쩔더라?ㅋㅋㅋㅋㅋㅋ

박혜정
.....



윤정한
아니면 멘탈 강한 척을 하는건가?

박혜정
아니야.


윤정한
근데 왜 안 헤어져~

박혜정
너가 원하는대로 흐르지 않게 할거니까.


윤정한
푸핫-


윤정한
내가 원하는대로?


윤정한
내가 원하는게 뭔 줄 알고?

박혜정
나랑 승철이가 헤어지는걸 바라잖ㅇ..

쾅-!

박혜정
(움찔)


윤정한
맞아, 니네가 헤어지면 좋겠어.


윤정한
근데 그보다 더 원하는건


윤정한
날 이 꼴로 만들었으니 너희도 저 바닥 아래 끝까지 떨어졌으면 좋겠어.

박혜정
뭐?

박혜정
어이없어서 진짜..

박혜정
너가 이 꼬라지가 된게 우리 탓이다?


윤정한
응.

박혜정
우린 그저 너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벌을 받게 했을 뿐

박혜정
딱히 한 짓은 없다고 보는데


윤정한
내가 저지른 만행?

박혜정
그래. 니가 저지른 만행


윤정한
내가 한게 뭐가 있는데?

박혜정
(어이상실)


윤정한
호구같이 꼬셔진 걔네가 병신 아닌가?

박혜정
야!!!


윤정한
아씨.. 귀 멎겠네..

박혜정
너 조용히 지내, 제발

박혜정
너 때문에 이미 인생 끝을 맛보았다가 다시 올라왔어.

박혜정
난 너 때문에 친구 하나 잃을 뻔했고

박혜정
이젠 남친이 된 그 친구를 넌 갈라서게 만들려고 하잖아.


윤정한
그게 뭐?


윤정한
오히려 등신처럼 당하는 최승철 탓해야되지 않아?

박혜정
....


윤정한
박혜정


윤정한
인생을 살 땐 내 자신이 쓰레기가 되지 않으면 못 살아남아.

박혜정
지랄하지마.

박혜정
쓰레기 안 되도 잘만 사는 사람 많아.


윤정한
잘만 사는 사람?


윤정한
푸핫-


윤정한
야

박혜정
(움찔)


윤정한
쓰레기보다 덜하면 못 살아.



윤정한
그러니까... (꾸욱)

박혜정
....?

박혜정
'애 표정이..'


윤정한
어째든 사람은 다들 똑같은 속물이야.


윤정한
다 돈만 보며 살고, 다들 더 잘 살면 잘 살려하지, 못 살려 하는 사람 한 명도 없잖아.

박혜정
.....


윤정한
그러니까 너도 그렇게 미친듯이 공부하는거 아냐?

박혜정
(움찔)


윤정한
내 말이 틀려?

박혜정
.....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다 맞는 말이고, 팩트니까..


윤정한
어? 대답해봐. 내 말이 틀리냐고

박혜정
.....

어른들은 늘 말한다.

나중에 편하게 살고 돈 많이 벌어서 잘 살고 싶으면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라고

거기서 더한 부모들은 늘 이런 말을 한다.

"적어도 뭐 하나 내세울거라도 있어야 잘 사는 집안 남자가 널 데려가는거야"

라고

박혜정
......


윤정한
시발...


윤정한
별 같잖지도 않은게

세상에서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자식의 불투명한 미래를 응원하는 부모가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자식의 인생은 도박이고

그 도박에서 이겨야만 부모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식 농사 잘했네. 비법이 뭐야. 라는 말을 듣게된다

즉, 자식의 미래가 부모의 얼굴이다.

나도 그런 생각으로 공부에만 몰두하며 인생을 살아왔다.

늘 전교권은 기본인채로...

쾅-!!

박혜정
..... (털썩)

뚝-

투둑-

박혜정
끅.. 끄읍..


윤정한
하씨...


윤정한
말 너무 세게 했나.. (긁적)


윤정한
아 몰라, 난 현실만 직시 시켜준 것 뿐이야 (칙칙-)




윤정한
'여기서 왜 도망간 엄마가 생각나..'


윤정한
'나도 미쳤나..'

"내 아들 정한아, 사람은 착하게 살면 그만큼 복이 올거야. 그러니까 우리 아들은 착하게 살아서 예쁘게 커야 돼, 알았지?"

"엄마, 엄마 어디가..?"

"아.. 응.. 엄마.. 일 하려 잠시 해외로 나가야돼.."

"우리 아들 씩씩하게 엄마 기다릴 수 있지?"

"응! 엄마ㅎㅎㅎㅎ"

"엄마 100밤만 자고 올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커야돼. 알았지?"

"응, 엄마 약속..!"

"그래, 아들 약속.."


윤정한
시발 진짜... (꽁초 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