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너는 잘 지내나요
2부 19화



윤정한
어때, 이제 궁금증이 좀 풀려?

박혜정
어, 풀려



윤정한
.....

박혜정
야, 될 수 있으면 내 앞에서 그런 표정은 짓지 마라.


윤정한
왜?

박혜정
.... 진짜로 친구 먹어야될거 같아.

박혜정
그런 추악한 과거가 있는데


윤정한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윤정한
이거 들으면 너랑 친구해야 될 것만 같다고

박혜정
......

박혜정
너가 뭔 잘못이 있냐.

박혜정
어른들의 잘못이지.


윤정한
.....

박혜정
어째든 이제 우린 뭐 없는거다.

박혜정
내 궁금증이 풀렸으니 말이야.


윤정한
.... 야

박혜정
?


윤정한
너는 이런 과거 없어..?

박혜정
음... (골똘)

박혜정
없어. 난 어릴 때 할머니랑 지냈거든.


윤정한
.....

박혜정
먼저 간다, 조심해서 가라.

쾅-!


윤정한
.... ㅋㅋㅋㅋㅋㅋ


윤정한
아씨ㅋㅋㅋ 진짜 별 생각 없어보이는 애는 처음이네..



윤정한
괜히 더 질척대고 싶어지게..

띠리릭-

박혜정
.....

엄마
딸 왔어?

너는 이런 과거 없어..?

박혜정
'있겠냐.. 과거는 없어도 현재는 있는데...'

박혜정
응 ㅎㅎ

엄마
저녁 뭐 먹을ㄹ...

박혜정
나 친구들이랑 저녁 먹고왔어.

엄마
아.. 그래..?

박혜정
나 오늘 피곤해서 먼저 씻고 일찍 자볼게ㅎㅎ

엄마
어어.. 그래...

박혜정
.... (까득)

박혜정
엄마.

엄마
응?

박혜정
엄마는 나한테 숨기는거 없지..?

엄마
응? 문론이지~ ㅎㅎㅎㅎ

박혜정
.... 그래.

쾅-!!

엄마
.....

풀썩-

박혜정
하아...

박혜정
'나는 어릴 때 할머니랑 어떻게 지냈더라...'

박혜정
'어쩌다가 할머니랑 살게 된거였지..?'

박혜정
'너무 까마득해서 할머니랑 같이 살았던거 외에는 기억조차 나질 않아...'


윤정한
.....

없어. 난 어릴 때 할머니랑 지냈거든.


윤정한
.... (머리 팍팍)


윤정한
이젠 내가 거슬리네...


윤정한
(담배곽 꺼냄) '이것도 버릴 때가 됬나보다..'

휙-


최승철
아씨...


최승철
야, 미친놈아. 담배를 왜 나한테 던져;;


윤정한
아.. 나왔냐?


최승철
?


윤정한
작년에는 내가 미안했다.


최승철
???


최승철
시발 너 뭐 잘못 먹었냐?


윤정한
뭐래...


최승철
아니, 지금 굉장히 내 입장에선 호러물이거든요?


최승철
제 입장 생각 좀 해주실래요, 미친놈아?


윤정한
......


최승철
.....


윤정한
그냥.. 그런 일이 있다..~


최승철
....?


윤정한
어째든 미안하다..


윤정한
받던가 말던가 그건 니 마음이니까 꼭 받을 필요는 없다.


최승철
....???


윤정한
나 간다, 내일 보자.


최승철
...??????? (상황 파악 중)


최승철
..... (눈동자 데구르르르)


최승철
(상황 파악 실패)


최승철
저 새끼... 뭐야..?


윤정한
'그래도.. 뭐.. 마음은 좀 편하네..'


윤정한
'더 사고 칠 수 있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