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정의하는 방법
EP.04 사과



성운
" 허... 피곤해... "


한솔
" 일어나셨어요, 도련님 "


한솔
" 아침 드세요 "


성운
" 아, 고마워 "

아침을 먹던 여주 앞에 앉은 성운이 한솔이 건넨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성운
" 학교 어때 "


하여주
"..... "


성운
" 그래도 그분 계시니까 한결 낫지 않아? "


하여주
" ....너무 과해서 탈이지 "


성운
" 과하다니, 뭐가 "


하여주
" 어제 종이를 엄청 주시길래 "


하여주
" 어젯밤에 보니, 학생들 프로필이더라고 "


성운
" ㅋㅋㅋㅋ재밌네 "


성운
" 그래도 배려다, 잘 다녀봐 "


하여주
" ...뭐 그래야지 "


하여주
" 채연인가 체리인가 걔만 좀 없으면 "


하여주
" 그리고... "

그 자식은....


하여주
" ....됐다 "


성운
" 뭐냐 왜 말을 하다 말아 "


하여주
" 됐어 갈거야 이제 "

밥그릇을 치운 여주가 한솔을 보곤 가자고 하였고, 한솔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밖으로 향했다.


성운
" 잘가라~ "

아침을 먹던 성운은 익숙한 듯 눈길도 주지 않고 인사를 건냈다.


하여주
" 회의 때 졸지말고 "


성운
" ....윽 "

아 빨리 가기나 해~ 성운이 밥을 먹다 말고 여주를 째려보며 재촉해왔다.


_



승관
" 흠.... "


승관
" 이 상황은 뭔가요, 형? "


석민
" 아... "


석민
" 이게... 음.... "


석민
" 대립....? "


승관
" 예...? "

석민의 대답을 들은 승관이 물음을 갖고 다시 세명을 바라보았다.


의화
" 난리 피우지마 "


하여주
" 너가 먼저 시작했잖아. "


지훈
" 왜 시끄럽게 하는데 "


하여주
" 네가 먼저 지랄한 건 맞잖아? "


지훈
" 지랄은 무슨ㅋㅋㅋ 개웃기다 너? "


의화
" 애초에 둘 중에 한 명이 먼저 사과 했으면 끝날 상관이였어 "


지훈
" 내가 사과를 왜 해? "


지훈
" 쟤가 눈을 땅바닥에 두고 다닌 걸 "


하여주
" 누가 먼저 앞도 안 보고 폰보며 나한테 돌진한게 누군데 "


하여주
" 넌 네 폰에 눈깔이 달렸나봐? "


지훈
" ㅋㅋㅋㅋ개웃기네 "

둘을 바라보던 의화가 짜증난 듯 둘을 향해 이야기 했다.


의화
" 더 키우지 말고 사과 해 "


의화
" 너네가 싸우는 거에 왜 내가 끼어있어야 하는데? "


하여주
" 그렇게 아니꼬우면 그냥 지나가지 그래? "


하여주
" 애초에 먼저 끼어든 건 너잖아 "


의화
" 너가 쟤랑 부딪혀서 내가 넘어졌었잖아 "


의화
"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야? "


석민
" 저기요 저기요 선배님들..! "


석민
" 하하 복도에서들 왜 싸우고 그러시나요! "


석민
" 자자.. 세분 다 진정하시고! "


지훈
" 끼어들지 마, 이석민 "


석민
" 아니.... 형... "


하여주
" 이지훈 너가 나한테 부딪치는 바람에 난 벽에 부딪혔잖아? "


지훈
" 누가 존나 세게 치고가는 바람에 나도 옆으로 넘어졌는 걸? "

여주와 말을 하던 지훈이 의화를 턱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지훈
" 넘어지는 나 때문에 쟤도 넘어진거고 "


하여주
"그러면 너가 쟤를 밀친거네 "


지훈
" 너한테 부딪힌 다음에 일어난 일이니까 "


권순영
" 야 야야야야 "


권순영
" 너네 왜이렇게 시끄러워 "


권순영
" 누가 너네 좀 말려달라고 해서 얼마나 뛰어온지 몰라? "


권순영
" 일단 곧 수업시간이니까 "


권순영
" 다른 학생들은 각자 반 수업들 가봐 "


권순영
" 선생님 반 학생들이니 선생님이 알아서 할게 "

학생들
" 네... "


승관
" ....흠 "


권순영
" 후.... "

학생들이 빠지고 복도에는 순영을 포함한 네명만이 서있었다


권순영
" 자, 그래서 무슨 일이야? "


하여주
"..... "


의화
" 이지훈이랑 하여주랑 서로 부딪혔어요 "


의화
" 둘이 부딪히는 바람에 하여주는 벽에 부딪혔구요 "


의화
" 이지훈은 여주랑 부딪힌 후 저랑 부딪히고 "


의화
" 제가 넘어졌어요 "


권순영
" 하아.... "


권순영
" 그래서, 서로 사과는 했고? "


의화
" 그걸 안 해서 이렇게 커진거죠. "

여주와 지훈을 보던 순영이 골치 아프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였다.


권순영
" 여주랑 지훈이 "


권순영
" 둘이 먼저 사과를 할 스타일 아닌 거 알아 "


권순영
" 그치만 의화는 누군가 잘못한게 있으면 꼭 사과를 받아야하는 스타일이거든 "


권순영
" 두 명 다, 눈 한 번만 감고 "


권순영
" 의화한테 사과하자 "


하여주
"...... "


지훈
" 하...... "

대놓고 얼굴에 싫다고 표현하는 여주와 지훈의 얼굴을 본 순영이 참다 못해 둘의 손을 끌어 의화와 억지로 손을 맞잡았다


권순영
" 자~ 미안해~~ 해봐 "


지훈
" 아 진짜... "

손을 빼려던 지훈의 손을 더 꽉 잡은 순영이 웃어보였다


권순영
" 미안해~~ "


지훈
"...... "

순영을 잠시 째려보던 지훈은 의화와 순영을 번갈아 보다가 작게 욕을 읊조렸다.

그리곤 순영의 손을 강제로 떼어놓고는 뒤도 바라보지 않고 곧장 교실로 돌아갔다.


권순영
"...... "

하... 짧게 한숨을 쉬어보인 순영이 금방 얼굴을 피고 살포시 웃어보였다.


권순영
" 역시 쉽지 않네... "


권순영
" 자 그러면 여주! "

기죽지 않고 여주의 손을 꽉 잡아오는 순영이었다.


권순영
" 미안해! 해보자 "


권순영
" 솔직히 고3이 뭔 미안해에, 악수에.. 별로일 거 알지만! "


권순영
" 너네는 이렇게 해야할 거 같아~ "


권순영
" 의화도 괜찮지?! "


의화
" 사과만 받는다면 딱히 상관 없어요 "

자자 미안해~ 합시다! 순영이 여주와 의화의 손을 맞잡고 여주를 향해 웃어보였다.


하여주
" .....하아 "

의화와 맞잡은 양손을 바라보지도 않고 여주가 엉거주춤 사과를 건냈다.


하여주
" ...미안. "


의화
" 그래, 고마워. "


권순영
" 자자 이제 됐지!? "


권순영
" 지훈이는.. 어쩔 수 없네..! "


권순영
" 일단 늦었으니까, 빨리 들어가 봐~ "


의화
" 네 "

여주는 고개만 한 번 끄덕이고 교실로 돌아갔다.


권순영
" .....후 "


권순영
" 진짜 고집불통들이라니까... "


_



승관
" 보스, 어째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요? "


지훈
" 시끄러워 "


승관
" ....예... "

짜증나


지훈
" 하.... "

그 사람이라도 진짜 싫어

억지로 끌어서 걔랑 손을 잡게하지 않나,

사과하라고 애새끼처럼 다루는 것도


지훈
" 존나 짜증나... "


_



하여주
"..... "


한솔
" 그렇게 걷다가, "

딴생각을 하며 걸어서 발걸음이 흔들리는 여주를 뒤에서 잡아준 한솔이 말을 건냈다.


한솔
" 넘어지십니다 "


하여주
" 아... 이런 "


한솔
" 뭐 고민이라도 있으신건가요? "


하여주
" 어... 아니? "


하여주
" 뭐 있어 보이나? "


한솔
" 보스답지 않게... 딴생각을 하며 걸으셔서요 "


하여주
" 딴생각... "


하여주
" 뭐 그냥 재밌는 걸 발견해서 "


한솔
" 그렇게 말하시니 궁금한데요? "


하여주
" 뭐 볼폼 없어 "


한솔
" ....그러시군요 "


하여주
" 그리고... "


하여주
" 그 귀찮은 게, 아무일도 안 해서 "


한솔
" 귀찮으신 거라면... "


한솔
" 전에 그 여학생이군요? "


하여주
" 어. 너무 조용해 "


하여주
" 그래서 짜증나고 "


한솔
" 제가 뭐라도 알아볼까요? "


하여주
" 아냐 됐어 "


한솔
" 알겠습니다. "


한솔
"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

여주의 업무실 앞에서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건넨 한솔이 뒤를 돌아 다른 방으로 향하려는데,


하여주
" 아, 아니다 "

여주가 한솔을 멈춰세웠다


하여주
" 뭐 자세한 건 필요없고 "


하여주
" 이채연, 최근에 학교 끝나고 뭐하는지 알아봐줘 "


한솔
" 네, 알겠습니다. "

대답도 없이 손을 들어보인 여주가 업무실로 들어갔다


_ _



하여주
이게 뭔데 이렇게 주신거지.

순영에게 받은 종이들을 꺼내보인 여주가 종이들을 책상에 펼쳐보였다.


하여주
....허

어이없어서 웃음이 다 나왔다.


하여주
학생들.. 프로필...

웃기시다니까, 진짜.


하여주
뭘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셨대

재밌네, 한 장 한 장 종이를 넘겨가던 여주의 손이 멈춘 곳은


하여주
이지훈....

지훈의 프로필이었다.


하여주
한 번, 볼까.


하여주
나이 19살,


지훈
- 이름 : 이지훈


지훈
- 혈액형 : A형 / MBTI : ISTJ


하여주
무슨 MBTI까지..


하여주
진짜 쓸데없이 세세해...


지훈
- 세부사항 :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듯 하다.


지훈
- 2학년 1반 이석민과 친한 듯!


하여주
이석민...이라


지훈
- 운동을 잘하며, 동아리 시즌마다 운동 동아리에서 지훈을 데려가려고 엄청 애쓰는 걸 봤다.


지훈
- 그치만 1학년부터 2학년까지 야구부만 들어감!


지훈
- 근데... 동아리 활동은 안 하는 듯....?


하여주
동아리... 맞아.


지훈
- 의외로 공부를 잘하며 전교 5등 안에 들어가는 멋쟁이!


하여주
풉... 멋쟁이라니...


하여주
누가봐도 순영님이 쓰셨네


지훈
- 그리고.. 뭔가 숨기는 비밀이 있는 거 같다 >_<


하여주
....?


하여주
마지막 표정은 뭐고;

비밀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