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대회 (4)


여주가 정국의 도움을 받아 피겨 레슨을 받은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여주
아이고, 삭신이야...


여주
대회 준비가 만만한 건 절대 아니지만,


여주
오랜만에 하려니까 되게 힘드네...


여주
그래도...


여주
정국이가 레슨비도 대 주는 건데, 군말 없이 열심히 해야지..!!


태형
여주야~


여주
으어...?


태형
대회 준비는 잘 돼가?


태형
미안. 요즘 집안일 때문에 계속 밤에 찾아가질 못하네.


여주
에이, 괜찮아!

여주와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만 해도 항상 여주를 빙상장까지 따라다니던 태형은 요즘 집안 사정이 있다며 못 찾아가게 되고 있다.


여주
그런데...


태형
어 왜??


여주
그 집안 일이라는 게... 어떤 거야?

여주는 딱히 태형이 곤란해지는 것을 바라며 물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한동안 연락을 하지 못한 친구의 집안 사정이 궁금했을 뿐이다.


태형
아... 그 집안일 이라는 게....

하지만 태형은 여주의 의도와는 달리 상당히 곤란하다는 표정이었다.


여주
..야, 곤란하면 안 말해도 돼.


여주
내가 괜한 걸 물어봤다, 미안!


태형
아, 아니야..


태형
그럼 여주야... 잘가!!


태형
난 먼저 가 볼게!


여주
어... 집까지는 어떻게 가?


태형
으, 너무해!


태형
다시 만난지 이제 두 달 다 돼가는데!


태형
그것두 이제야 물어보다니!


태형
실망했어....

태형이 시무룩한 표정을 짓자 여주가 웃으며 말했다.


여주
그러게~ 베프 교통수단도 모르고!


여주
내가 너무했다! 그치~?


태형
흥...


태형
어쨌든... 나 그... 셔틀 같은 거 타고 가...


여주
셔틀?


태형
응... 시간이... 셔틀 올 시간이네!


태형
여주 내일 봐..!

태형이 여주가 있던 길가를 건너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여주는 그 뒷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여주
원래 다 셔틀 타고 다니나..?


여주
신기하네.

잠시 뒤, 여주는 발길을 돌려 반대 방향인 빙상장으로 향했다.

태형은 그대로 한적한 길가에 가서 섰다.

길가에는 검은색 외제차 한 대가 태형의 앞으로 와서 멈췄다.


태형
베프 아닌데...


태형
적어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