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입니다
65_응급실 의사입니다_2


65_ 아이는

윤기의 말의 끝맺음과 동시에 안그래도 조용했던 중환자실 병동이 더욱 조용해졌다


민윤기
나는...이모부,나는...진짜 율이만 괜찮으면 다 되거든요...그러니까,그래서 그런건데...

윤기 이모부
그걸...여태까지 참고있던거야?


민윤기
......

윤기 이모부
그걸 왜 참고있어,다 털어내지 다 말하고 좀 더 좋거 살지


민윤기
그땐....내가 할 수있던게 없었잖아요...난 아끼는게 너무 많아서 무서운데,그 사람들은 그딴게 없으니까

윤기 이모부
윤기야.....


민윤기
이모부

윤기는 숙이고있던 고개를 들고는 활짝 웃으며 이모부를 바라봤고 그에 자신이 죄 지은 듯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이모부


민윤기
나 그래도 되게 잘 컸죠?

이모부에게 물었다,나 잘 컸냐고,잘 큰게 맞는거냐고,지금 내가 하고있는 모든 것을 내가,겁 많은 내가 잘 하고있는거냐고

윤기 이모부
.....우리 윤기...참 잘 컸네,이젠 이모부보다 키도 크고 어른스럽고...이모부가 괜히 다 뿌듯하네


민윤기
ㅎ....이모부가 뿌듯하면 됬다...나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진짜 안 닮으려고 정말 노력했거든

닮지 않으려고,그 사람과 같은 인간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했다

단 하루도 놓아보지 않았던 긴장의 끈을 이제야 놓은것인지 윤기는 이모부를 안고는 아이가 울 든 울어버렸다

이제 괜찮다고,다 괜찮아졌다고 내가 잘 컸고 소중한 것들을 지켜냈으니 된거라고

그렇게 강해보였고 어른스러워보였던 아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인 약하고 연약한 모습을 들어냈다

늘 시끌벅적한 응급실에도 조용한 날이 있듯,환자들이 오지 않는 고요한 응급실

그래도 심각한 일이라도 있듯이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는 좀처럼 펴지지도 필려하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김태형
윤기 형은 됬다 치고...율이는 어쩌죠?


김석진
그러게...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김태형
하....이모님 수술 잘 끝난것도 윤기 형이 혹시 모르니까 말 하지 말래서 할수도 없고...방법이 뭐 없을까요?


김석진
우리가 찾는다고 되나,율이는 그냥 자기 오빠랑 남친한테 맡겨,그 둘이 제일 잘 알고 제일 잘 위로할 수있는 사람들이야


전정국
오늘 이상하게 응급실이 조용하네요?

정국은 율이가 자는 모습을 보다 한참 지난 것을 알고는 당직실을 급히 나왔고 그에 조용한 응급실이 이상하다는 듯 물어왔다


김석진
뭐,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거지 그건 그렇고,율이는 어때


전정국
잘 모르겠어요,괜찮다 싶으면 불안해하고 또 괜찮다 싶으면 울고 그냥 반복이에요,계속


김석진
하....진짜 이것들을 집에 보내야되나?


김태형
에이,형 괜찮아질꺼에요,이모님도 수술 잘 끝났다잖아요


전정국
이모님 수술 끝났어요?


김태형
응,근데 윤기형이 율이한테는 말 하지 말래 혹시 모른다고


김석진
혹시 모르는게 어딨냐,잘 되면 잘 됬다 전하면 되지 뭐가 이렇게 변수가 많은지


김태형
생각 많은 사람이니까,그래서 그런걸꺼에요 나보다 더 잘 알면서


김석진
그래서 문제라는거야,생각이 많아서 쓸데없는 것도 지 혼자 다 짊어지려고 하니까


전정국
괜찮을꺼에요,우리도 너무 쳐져있지 말고 좀 웃자고요,안 그래도 쳐진 분위기 더 쳐진다


김태형
그래,정국이 말이 맞다 어째 환자도 오늘 많이 없다,커피 한잔 하실래요?


김석진
별로...이미 많이 마셨어

석진은 자신의 옆에 잔뜩 쌓여있는 종이컵을 흔들어 보였고 그에 태형과 정국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민윤기
그러다 진짜 카페인 링거로 꽂고 다닌다?


김석진
설마 그럴 일 있을까,얘기는 잘 하고 왔어?


민윤기
아주 펑펑 울고 왔지

윤기는 석진의 옆에 서며 펑펑 울고왔다며 웃어보였고 그에 이상하는듯 쳐다보는 석진에 어깨를 으쓱였다


김석진
울다니?이모님 무슨 문제 있으셔?


민윤기
그건 아니고,이제야 다 끝난것 같아서


김석진
뭐가


민윤기
있어,제발 좀 끝났으면 했던거


김석진
아,뭔데 안 알려주고 그러냐 사람 괜히 궁금하게!


민윤기
됬고,오늘따라 환자가 없다?


전정국
그럼 더 좋은거죠,이모님은 정말 괜찮으신거죠?


민윤기
괜찮으셔,수술도 잘 끝났고 편안해 보이시고 괜히 걱정한 것 같기도 하고


전정국
그래요...아,율이 아직 자는데 깨울까요?


민윤기
혼자 일어나게 내버려 둬,아마 일어나서 눈 앞에 너 서있으면 쪽팔려 죽으려 할 걸


전정국
뭐...그것도 볼만할 것 같네요


민윤기
.....콩깍지가 아주 단단히 씌였구나,아님 돈 받았니?그래서 그러는거니?


김태형
그쵸?돈 받은것 같죠?나만 그런 생각하는게 아니였다니까,저거저거 아주 돈만 주면 다 하는 새끼네!


전정국
아니 누가 돈을 받았다 그래요??그럼 여친이 귀여워서 귀엽다하지 못생겼다합니까??


민윤기
그렇게 말 할 생각은 있었나보다?


전정국
아,형!!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던 아이는 더 이상 미련도 없는지 쉽게 웃어보였다

이젠 정말 괜찮다고,다 끝났다고,이젠 정말 행복하다고

그렇게,조그마한 아이는 어릴적 격었던 어둠이 아닌 다시금 환한 빛을 맞이하려 해맑게 그리고 아주 맑게 웃어보였다


작가~~
진짜 넘 늦었죠ㅠㅠㅠㅠ 계속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 나서,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이리 늦었네요....ㅠㅠ


작가~~
아마 다음편부터는 다시 좋은 분위기로 변할 것 같습니다~~


작가~~
그럼 안녕~~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