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왕의 딸이랍니다
89화


여주
(털썩-)

...심장이 멈출 것 같아,

손도, 발도, 머리도....

여주
하아....하아,

온몸이 찢어지는 느낌.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아...무서워,

여주
(부들-)하아, 하아....

..정말 날 죽이려는 건가?


강의건(제국 황제)
........

..내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그걸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단 말이야?

.....아냐, 그럴 리 없어

여주
하아.....

저 사람은 황제야, 뜸들일 필요없이 즉결 처분하면 될 텐데 왜 그러겠어

손가락 하나로 목숨을 거둘 수 있는데도 굳이 시간을 끈다는 건...

분명 날 시험하는 거야.

여주
...폐, 폐하

여주
(하아-)소녀가 정말로 죄를 지었다면...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여주
감히 태양과도 같은 황제 폐하를 기만하려 했다면..하늘이 용서치 않을 테니까요,

여주
....하지만 제 결백을 증명할 길이 없으니 다 제 부족함 탓이어요

여주
황제 폐하를 뵌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여기서 죽어도 여한은 없어요


강의건(제국 황제)
........


솔라(제 6황녀)
여주 공주님...!!

여주
헉, 하아....


강의건(제국 황제)
(피식-)


강의건(제국 황제)
(휙-)

여주
(콜록-)후아....

..몸이 편해졌어,

마력이 사라졌구나...


강의건(제국 황제)
(타악-)많이 놀랐느냐?

마력으로 두루마리를 다시 자신의 손으로 가져온 황제가 아까의 싸늘했던 표정을 온데간데없이 지웠다


강의건(제국 황제)
(하하-)내 잠시 장난을 쳐봤을 뿐이다

여주
........

...장난이라고?


강의건(제국 황제)
너는 확실히 다른 계집들과는 다르구나, 재미있군


강의건(제국 황제)
됐다, 이제 가봐

여주
........

(탁-)


솔라(제 6황녀)
(슥-)

궁정을 나온 솔라는 여주의 두 손을 잡았다


솔라(제 6황녀)
여주 공주님, 미안해요...

여주
........

여주
하아아아아.......

...그 황제란 작자, 진짜 미친거 아냐?!

무슨 장난을 그렇게 살벌하게 쳐?

황제에 비하면 개차반은 정말 양반이네,


솔라(제 6황녀)
'제대로 봐주는 사람 하나 없는 초라한 계집일 뿐이거든요..."

...솔라가 왜 그랬는지 이해된다, 정말

나한테 미안해할 필욘 없는데....

망나니들도 그 정돈 아니라서 다행이지;;

여주
휴...

어쨌든 살아나와서 다행...


윤기(둘째왕자)
너,

여주
(휙-)...?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현관문 앞에 선 윤기가 여주를 뚫어지듯이 보았다

물론, 좋은 눈빛은 아니었다


윤기(둘째왕자)
죽고 싶냐?

여주
...ㅇ, 윤기 오라버니?

큰 망나니가 왜 여기에..


윤기(둘째왕자)
(찌릿-)........

여주
.....;;

황제한테서 겨우 살아나왔는데 죽고 싶냐라니..;;;

내가 뭐 잘못한 건가?


윤기(둘째왕자)
........

....제발 제대로 된 말로 해라, 이 망나니야

여주
소녀, 죽게 되면 오라버니를 못 뵐까 두려우니 무슨 일인지 알려주셔요...


태형(셋째왕자)
(탁-)어라? 형아, 언제부터 왔었어?


윤기(둘째왕자)
방금,

(싸늘-)


태형(셋째왕자)
..흠,


태형(셋째왕자)
(스슥-)형아, 똥개가 무슨 죽을 죄라도 지은 거야? 왜 그래?

어느새 윤기의 옆으로 간 태형이 작게 물었다


윤기(둘째왕자)
땀냄새 난다. 씻고 와, 가서


태형(셋째왕자)
(킁킁-)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태형은 왼팔을 들어 연신 킁킁대며 고개를 갸웃했다

여주
.....;;;

..너는 왜 많고 많은 곳 중에 굳이 거기 냄새를 맡고있니


태형(셋째왕자)
(저벅-)씻고 올게~


윤기(둘째왕자)
........

여주
........

...제발 말 좀해, 질식하겠다;;


윤기(둘째왕자)
....너

여주
네, 오라버니


윤기(둘째왕자)
편지,

여주
.....?


윤기(둘째왕자)
(침묵)

여주
........

편지? 그게 뭐, 달랑 그것만 말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명치라도 한대 맞아야 똑바로 말하려나


윤기(둘째왕자)
....그거,


윤기(둘째왕자)
나는 왜 한장이냐?

여주
.....?

...이거 개차반한테는 편지 3장 쓰고 자기한텐 한장만 써줬다고 이러는 건가?

..개차반한테 3장 써주는 건 또 어떻게 알았대,

근데...지금 그 말 하려고 여기까지 온건 아니겠지?

....설마, 아닐거야

제국에 볼일 보면서 겸사겸사 들렀겠지,

여주
...사실 애써서 짧게 쓴 건데, 언짢으셨다니 죄송해요

여주
오라버니만 생각하면 어찌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너무 많은 말들이 떠올랐답니다...

어떠냐, 큰망나니 처리용 연기모드다

여주
그대로 다 써버리면 수십 장을 쓸 것 같아서....보기 편하시라고 줄이고 잘라 보냈던 거여요


윤기(둘째왕자)
....다음부턴 조심해

풀렸다! 역시 단순하다니까,

답례로 너도 다음부턴 2장 더 써줄테니 고마워하렴


태형(셋째왕자)
(달칵-)형 그새 기분 풀렸어? 다행이네


태형(셋째왕자)
(저벅저벅-)그런데 형아, 이상한게 있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걸어나오는 태형은 하체에 수건 한장만 걸치고 있었다

여주
........

..넌 왜 팬티 바람이야!!?

아 제발 옷좀 입고나와;;;


윤기(둘째왕자)
이상한 거? 뭔데, 말해봐


태형(셋째왕자)
있잖아, 그 박지민이랑 또 다른....

여주
....?

간단한 운동복 차림을 한 지민이 밖으로 나왔다


박지민
후우.....

...역시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지, 달리자


윤기(둘째왕자)
(저벅저벅-)운동하고 있었나?


윤기(둘째왕자)
마침 할 말이 있어서 찾아가는 중이었는데,


박지민
아, 왕자님


윤기(둘째왕자)
잠깐 시간 좀 내, 할 말이 있다


박지민
아..네, 괜찮습니다만 무슨 일이신지


전정국(백제1왕자)
(저벅-)어, 차석 교관님?


전정국(백제1왕자)
안녕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