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43화


갑자기 뒤에서 백허그를 하며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댄 순영이에

놀라서 들고 있던 숟가락을 떨어트릴 뻔 했다


김여주
..야!


권순영
여주..


권순영
너한테서 이찬 냄새 나..


김여주
어..?

갑자기 와서는 나에게 찬이 냄새가 난다고 하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권순영
너한테서 이찬 냄새 난다고


김여주
아..

아까 밖에서 찬이 건네준 후드집업을 입고 있었던 나는

그게 찬이 후드집업이라 나한테서 찬이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았다


김여주
아 이거 찬이 후드집업이라..


권순영
..그걸 왜 너가 입고 있어?


김여주
아까 밖에 나갔다가 내가 추워해서 찬이가 입으라고 줬거든..


권순영
그거 벗어


김여주
아, 어...


권순영
그리고 일로와

순영이는 마치 고양이가 자신의 체취를 묻혀 자신의 것이라고 찜 해놓는 것처럼

나에게 똑같이 자신의 체취를 묻히는 듯 했다


김여주
..뭐해?


권순영
너한테서 이찬 냄새 나잖아


권순영
그건 싫어서

그렇게 한동안 나를 껴안고 하더니 만족한다는 얼굴로 떨어졌다


권순영
이제 됐다


김여주
..뭐 한 거야?


권순영
그냥~ 내거라고 표시해 둔 거야


김여주
어..?

여주는 자기가 잘 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러자 어제 일이 같이 떠오르며 얼굴이 달아오르는 거 같았다


김여주
너.. 너 저기 식탁에 가서 앉아있어..


권순영
네~

순영이는 매우 만족한 얼굴로 식탁으로 가서 앉아

턱을 괴고는 내가 요리를 끝날때까지 옆에서 쳐다봤다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런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김여주
짠


권순영
맛있겠다


권순영
잘 먹겠습니다~


김여주
네~

순영이난 숟가락으로 국을 한입 떠서 마시고는 감탄을 했다


권순영
와.. 진짜 맛있어


김여주
다행이다 입에 맞아서


권순영
맛 없어도 여주가 해 주면 다 먹을게


권순영
그렇다고 여주가 해준게 맛 없다는 뜻은 아니고..


김여주
응응 알았어 ㅋㅋㅋㅋ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순영이를 보고는

내심 뿌듯해 하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권순영
근데 여주는 안 먹어?


김여주
나는 아침에 승관이랑 찬이랑 같이 먹었어!


권순영
..나도 같이 먹지 ( 중얼


김여주
응?


권순영
아니야



권순영
근데


김여주
응?


권순영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권순영
꼭 부부같다


김여주
..부부는 무슨 부부야!


김여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권순영
네~

띡 띡 띡 띡 띠리릭 -


부승관
여주야!


이찬
누나!


김여주
어?


부승관
어 권순영 일어났네


이찬
누나 겉옷 왜 벗었어요 추울텐데


김여주
아니 그게...


이찬
얼른 방에 들어가서 이불 덮고 누워요


이찬
얼른요!

자꾸 등을 떠미는 찬이에 나는 방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권순영
뭔 일인데


부승관
넌 밥이나 먹어


권순영
아니 무슨 일이길래 그래


부승관
딱히 몰라도 되긴 하는데


부승관
아, 오늘부터 여주 방 출입금지


권순영
누구 마음대로 그런걸 정해


부승관
내 마음대로


부승관
아무튼 지금부터 여주 방 출입금지야



김여주
아니 찬아 나 진짜 괜찮아..

콜록 -

젠장,

왜 하필 이럴때 기침이 나오는 걸까


이찬
기침하면서 그게 괜찮다고요?


김여주
진짜 괜찮은데..


김여주
기침 조금 나오는 거랑 머리 조금 아픈 거 빼고는..


이찬
안돼요, 누나 여기 약 먹고 누워있어요


이찬
움직이지말고 여기 누워있기만 해요, 알았어요?


김여주
응...

찬이는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고 방을 나갔다


김여주
진짜 그렇게 심하게 안 아픈데..



이찬
형 다 해주고 나왔어요


부승관
잘했어


권순영
아니 그니까 도데체 뭔 일인데

권순영은 밥은 언제 다 먹었는지 옆에 와서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묻는다


이찬
형 말 안 했어요?


부승관
응


이찬
왜요?


부승관
그냥


이찬
?


부승관
골려주려고


권순영
...



권순영
그래서 무슨 일인데 오늘부터 여주방 출입금지인데?


이찬
아, 그게요

찬이는 여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 줬다


권순영
야 부승관..


권순영
그런건 빨리 이야기해 줬어야지 !!!!


부승관
아니이익!!!!


이찬
아니 그게 그렇게 싸울 일인가..



김여주
하으..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김여주
아까는 이렇게 안 아팠는데...


김여주
하.. 너무 아파..

머리가 너무 깨질듯이 아팠다


김여주
흐으... 하아...

머리가 아픔과 동시에 열도 오르는 듯 했다


김여주
하아.. 약...


김여주
약 어디있어... 하아..

갑자기 이렇게 심해지는게 어디있어

이렇게까지 심해질 줄은 몰랐는데

머리는 점점 아파오고

몸은 계속 뜨거워 지고

시야는 자꾸만 흐려져 갔다


김여주
약..

툭



이찬
형들 계속 싸울 거예요?


권순영
아니, 너 나 싫어함?


부승관
아니 너가 여태까지 나한테 했던 짓들을 생각해 봐


권순영
내가 너한테 뭘 했는데!!!!


권순영
그렇게 따지면 나도 당한 거 많거든 !!!!!!


부승관
누군 아닌 줄 알아 ?!?!?!


이찬
하.. 진짜 못 말리겠다


이찬
여주누나한테나 가야지..



이찬
누나~


이찬
약은 먹었어ㅇ..


이찬
..자나


이찬
왜 이렇게 잔데..

찬이는 여주의 자세를 바꿔주려고 여주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여주가 열이 엄청 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찬이는 너무 놀라서 목소리를 높일수 밖에 없었다


이찬
..누나 !!!!!!

그 소리를 듣고는 밖에서 승관이랑 순영이가 싸우는 소리가 줄어들더니

우당탕탕 소리와 함께 둘이 동시에 방으로 달려 들어왔다


권순영
무슨 일이야 ?!?!?!?


이찬
누나가..


이찬
열이 너무 심하게 나요..

순영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여주의 이마에 손을 댔다


권순영
완전 불덩이잖아..


권순영
..아니 지금 이럴 시간이 없어


권순영
병원, 병원 가야 해


권순영
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