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49화



최승철
그렇게 좋아하면

고백하면 되잖아


권순영
...

맞는 말이야

근데 그게 쉽게 되냐


권순영
그게 쉬웠으면 이미 하지 않았을까..


최승철
그렇긴 하네..

순영이는 짧게 한숨을 내뱉고는 다시 여주로 시선을 돌렸다



김여주
근데 여기 풍경 진짜 좋다


전원우
그러게

여주는 창밖을 보고 있었다


전원우
..어

그런 여주 머리카락에는 작은 벌레가 있었다


전원우
여주야 너 머리 위에 벌레가..


김여주
어...?

여주는 원우의 말을 듣자마자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김여주
벌레..?

벌레를 극도로 싫어하는 여주는 지금 이 상황이 엄청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전원우
내가 얼른 떼줄게..!!

그렇게 원우는 여주의 머리에서 벌레는 떼어서는

밖으로 날려보냈다


김여주
됐어..?


전원우
응 이제 벌레 없어, 괜찮아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지

여주 눈에서 고여있던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원우
괜찮아

그런 여주를 침착하게 달래주는 원우였다


그 상황을 보고 있는 순영이는 당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권순영
...


관람차가 이제 막바지에 다 다르고

승철이랑 순영이가 먼저 내리고는 다음에 여주랑 원우가 내렸다



김여주
재밌다 !


전원우
재밌냐 그렇게 울어놓고


최승철
여주 울었어?


전원우
벌레 때문에 울었어


김여주
..야!


김여주
그런 건 굳이 안 알려줘도 되거든..


최승철
우리도 나름 재미있었어


권순영
..맞아



최승철
근데 걔네는 언제 온데?


김여주
전화 해 볼까?


최승철
응

띠리리링 -


부승관
- 여보세요


김여주
- 너희 언제 와?


부승관
- 아마 몇 시간 뒤..?


김여주
- 어..?


부승관
- 우리 완전 재미있는 놀이기구 찾았는데


부승관
- 줄이 완전 길어서..


김여주
- 그럼 우리 관람차 타면 시간 맞을려나?


부승관
- 그럴걸?


김여주
- 그럼 다 타고 입장하는 곳에서 만나자 !

뚝


최승철
뭐래?


김여주
우리 이거 관람차 한 번 더 타면 시간 맞을 거 같데!


최승철
그럼 한 번 더 탈까?


김여주
응응!


놀이공원 직원
탑승하겠습니다 ~



최승철
이번에는 제대로 탔네


전원우
순영이랑 무슨 말 했길래


전원우
표정이 안 좋아?


최승철
아 순영이?


최승철
그게 다 있지 ~


...왜지

지금 이 분위기.., 엄청 불편해


김여주
그.., 나 뭐 잘못했어..?


권순영
...

확실히 뭔가 잘못했네

..근데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


그렇게 우리 둘은 서로 아무 말도 안 하고는

벌써 관람차의 반을 올라왔다

지금은 노을이 지고 있는 상태였기에 풍경이 매우 이뻤다

하지만 여주는 그걸 볼 수 없었다

색이 안 보이니까


권순영
여주야


김여주
어..?


권순영
일로 와

순영이는 자신의 옆 자리를 툭툭치면서

나에게 오라고 하였다

나는 순영이의 옆 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권순영
잡아

그러고는 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하였다


김여주
어..?


권순영
한 번 잡아 봐

나는 순영이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눈 앞에 모든 것들이 예쁜 색으로 물들었다


권순영
이제 보이지?



권순영
저기 봐봐, 예쁘지

순영이는 노을을 가리키며 나에게 물었다


김여주
..권순영

다 알고 있었어?


김여주
언제부터 알았어..?


권순영
그게 뭐가 중요해

어짜피 언젠가는 알게 될텐데

그러고 나에게 싱긋 웃어보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노을을 봐라봤다


권순영
고마워


김여주
..뭐가?


권순영
그냥 다



권순영
있잖아 여주야


권순영
안아봐도 돼..?

순영이는 나의 대답을 듣고서는 나를 꼬옥 안았다


어떡해,

널 이렇게 안고 있으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자꾸 욕심이 나, 누가 너를 먼저 데려갈까봐

그런데 용기가 나질 않아


나를 안고 있는 순영이의 팔에는 힘이 더 들어갔다


권순영
여주야..

그리고는 나를 부르는 목소리

매우 떨렸다


김여주
응?


권순영
..나는 겁쟁인가봐


김여주
왜..?


권순영
뒤에서는 쉽게 나오는 말이


권순영
이렇게 앞에 있으면 말이 안 나와

용기가 나질 않아


김여주
..괜찮아


김여주
그럴 수도 있지,

여주는 순영이의 등을 토닥여 주며

마치 애기를 달래듯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권순영
..여주

여주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왠지 모르게 용기가 났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이런 용기가 나질 않을 거 같았다


권순영
..좋아해

그것도 아주 많이


권순영
지금 아니면 못 말할 거 같았어


권순영
좋아해, 김여주



홍지수
다 모였지?


부승관
다 모였네


이석민
그럼 이제 집 가자~



윤정한
근데..


윤정한
원우랑 승철이는 집 가는 거 아니였어?


최승철
아 우리 놀다가 내일 가려고 ~


전원우
잘가


윤정한
어, 어..



부승관
윤정한 갔지?


이찬
간 거 같은데요..?


이석민
얼른 들어가서 준비하자 !!



윤정한
다녀왔습니다..~


..재미있기는 했는데


윤정한
진짜 아무도 내 생일 모르나봐..


윤정한
와 진짜..

너무하다 다들..


윤정한
깜짝파티 여는 거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부승관
그럼 승철이랑 원우는 여기 파티 준비 좀 도와줘!



이지훈
야 선물 사러 나가야지


이석민
우리 나갔다 올게 ~


부승관
나랑 권순영도 같이 갈게



김여주
민규야 저거 불 !!


김여주
불 줄여 !!


김민규
아이 진짜


김민규
으어.. 정신 없어


김여주
예상외로 너무 늦게 들어왔어


김민규
여주 조심!


김여주
어.. 응!



이찬
승철이 형이랑 원우 형 저기 저 풍선에 헬륨가스 좀 넣어줘요!


최승철
어어 그래



이찬
형 어느게 더 나아요?


홍지수
이게 더 예쁜데


이찬
그럼 그걸로 해요!


이렇게 모두가 분주하게 정한이의 깜짝파티 생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여주
케이크 끝...!!


이찬
오 맛있겠다


김민규
음식들도 끝이야!


김여주
파티 준비는?


최승철
우리도 끝!


전원우
이거 은근 힘들다


이찬
그럼 선물 팀만 오면 되겠다



부승관
허어... 뭐가 좋을까..


이지훈
이거 은근 오래걸리네


이석민
윤정한이면 뭐가 좋을까..


권순영
난 이거


이석민
난 이거!



부승관
오케이 선물 고르기 끝!


띠리리릭 -


김민규
왜 이렇게 늦었어



김여주
그럼 이제 선물 포장만 하면 완전히 끝이네

선

선물

선물 포

선물 포장

선물 포장 중


이찬
이제 완전히 끝


김민규
하.. 힘들어..


부승관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