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53화



전원우
우리 이제 곧 가야하지 않을까


최승철
그런가...


윤정한
지금 몇 신데?

05:58 PM

전원우
5시 58분


최승철
그럼 슬슬가야겠네..


김여주
벌써..?


최승철
어쩔 수 없네..


부승관
이제 가려고?


최승철
더 있고 싶은데 시간이..


이찬
아쉽다..



홍지수
조심해서 들어가


전원우
덕분에 재미있었어


부승관
우리도 진짜 재미있었어


이석민
안 가면 안돼..?


이지훈
얘네도 가야지


최승철
ㅋㅋ 다음에 또 놀러올게


김민규
좋아, 그때는 오늘보다 더 재미있게 놀자


윤정한
조심해서 들어가고


윤정한
연락 좀 자주해라, 섭섭해서 살겠냐


최승철
알았어 알았어 ㅋㅋㅋ


전원우
여주야, 갈게


김여주
응..


전원우
왜 이렇게 시무룩해 있어


김여주
아니..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마 못 보고 가니까..


김여주
아쉬워서 그렇지..


전원우
다음에 또 놀러올게


최승철
맞아 이번에는 연락도 꼭 자주해 줄게


김여주
그럼 마중이라도 나갈래



전원우
굳이 안 나와도 되는데


김여주
내가 나오고 싶었거든


김여주
이렇게 해야지 얼굴 조금이라도 더 보니까


최승철
많이 아쉬워?


김여주
당연하지..


김여주
연락 진짜 꼬옥 자주하고..


김여주
가끔 막 사진도 보내주고..


김여주
알았지..!


최승철
알았어 ~

승철이는 한 번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전원우
이제 그만 들어가 추워


김여주
..진짜 아쉽다고

여주는 얼마 못 보고 간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 시무룩해져 있자

승철이랑 원우는 여주를 한 번씩 안아주고는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최승철
이제 진짜 들어가


김여주
알았어..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졌는데도 여주는 승철이와 원우가 사라진 쪽을 한참을 바라봤다


김여주
..이제 들어가야겠지


띵 - 17층 입니다

그렇게 승철이와 원우를 보내고 나서도 아쉬움이 금방 가시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바닥을 보면서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앞에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김여주
죄송합니ㄷ...


김여주
뭐야 너 왜 여기 나와있어...


권순영
너가 너무 안 와서


김여주
별로 오래있던 거 같진 않았는데..


권순영
오래 있었거든?


권순영
그것도 엄청


김여주
그런가..


김여주
춥겠다 얼른 들어가자


권순영
어허, 잠시 멈춰봐

순영이는 들어가려는 나를 막고는 잠시 기다려보라면서 나를 자신 앞에 세웠다


김여주
뭐 할 말 있어..?


권순영
응, 할 말 있어


김여주
..뭔데?

포옥 -


권순영
너 아까 최승철이랑 전원우랑 안았잖아


권순영
그러니까 나도 안을래


김여주
그거는 이제 가니까..


권순영
..그래도

순영이는 아까보다 더 나를 꼭 안아왔다

그러고는 내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는 말을 이어갔다


권순영
내 건데..


권순영
다른 남자한테 안기고 하지마..

...


권순영
질투나니까..

얼굴은 금방 달아올라 뜨거웠고

심장은 미친듯이 빨리 뛰는 거 같았다


김여주
아.. 아니.. 그..

왜 자꾸 말을 더듬는 걸까


김여주
우리 얼른 들어가자..!

여주는 고개를 들지않은 상태로 집으로 들어갔다


띠리릭 -


이찬
누나 왜 혼자 들어와요?


김여주
어..?


홍지수
아까 권순영이 너 마중 나간다고 했는데


김여주
아..


이지훈
얘는 또 어디간 거야


부승관
툭하면 사라지네



윤정한
근데, 여주 열 나?


김여주
아니..?


윤정한
얼굴이 빨개서


김민규
어디 봐봐

민규는 허리를 숙여서는 여주와 눈을 맞추고는 손으로 여주의 양 볼을 감쌌다


김민규
뜨거운데


김여주
안 아파 진짜..!


김민규
진짜?

민규는 못 믿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자신의 이마와 여주의 이마를 맞댔다


김민규
뜨겁잖아


김여주
그렇긴 한데..


김여주
진짜 아픈 건 아니ㅇ..

띠리릭 -


부승관
너는 여주 마중간다면서 어디갔다왔냐


이석민
툭하면 사라지는게 권순영 특기지 뭐 ~


권순영
..



권순영
..야 김민규, 너 뭐하냐?


김민규
여주 열 나는 거 같아서


김민규
열 나는지 안 나는지 체크?

마주쳤다


김여주
아..

일났네


이지훈
야 김민규 됐어 떨어져


김민규
왜 뭔 일인데..

민규는 여주와 맞대고 있던 이마를 때고는 상황을 살피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도 순영이의 표정은 펴지지 않았다


윤정한
민규야..~ 우리 방에 들어가 있을까?

정한이는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민규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권순영
...

어쩌지


김여주
' 어떻게 말해야 하지 '

거실은 한참동안 정적이 흐르더니 순영이는 다른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부승관
뭔 일이야..?


이석민
권순영 쟤 왜 저래..


이찬
누나 뭔 일인지 알아요?


김여주
어.. 그게..


이지훈
눈치없는 놈들


홍지수
여주가 들어가 봐야겠다


김여주
응..



권순영
하아...

풀썩


권순영
..답답하다 진짜 권순영


권순영
한심해..


권순영
진짜..

순영이는 이런 자신이 너무 미웠다

그러다 결국에는 기어이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졌다


똑똑 -


권순영
..들어오지마

누군지는 몰랐지만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싫었고 아무도 만나기 싫었기에 들어오지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사람은 순영이의 말을 듣지 않고는 문을 열고 들어온듯 했다


권순영
..들어오지말라고 했는데 왜 들어왔어

아직도 순영이는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지 않았다

사실은 그 사람 조차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지금 자신의 얼굴이 어떤지 알고 있었으니까


권순영
나가..


김여주
..권순영

순영이는 여주의 목소리를 듣고는 움찔 놀란듯 했다


권순영
왜 들어왔어..


김여주
나 봐봐


권순영
안돼.. 나 지금..


김여주
그럼 내가 본다?

그 말을 듣고는 순영이는 여주쪽으로 몸을 돌렸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여주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는 못했다


김여주
나 안 볼거야?


권순영
..그건 아닌데

순영이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자 여주는 두 손으로 순영이의 볼을 감싸고는 얼굴을 들었다


김여주
..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