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60화


승관이는 숨을 고르고는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순영이는 승관이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졌다, 물론 순영이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이지훈
박지민 그 새끼는 진짜


김민규
하 진짜, 애새끼가 포기를 모르네


권순영
박지민 지금 어디있어


부승관
그걸 몰라서..


권순영
가자


이석민
어딜 가


권순영
어딜가긴 뭐 어딜 가, 여주 찾으러 가야할 거 아니야


김민규
그 꼴로?


이지훈
넌 그냥 여기 있어, 그 몸으로 어딜 가겠다는 거야


권순영
별로 안 다쳤어, 괜찮아


김민규
안돼

아픈 몸을 이끌고는 자꾸 일어나려는 순영이를 겨우겨우 진정시켜서 앉혀놓고는

순영이와 정한이를 제외한 모두는 여주를 찾으러 나갔다



이지훈
그래서 마지막으로 본 곳이 어딘데


이찬
여기요..


이찬
저기 저 코너에서 도는 것까지만 보고 그 이후로 못 봤어요..


이석민
이럴 때는 그냥 다 둘러보는 거야


김민규
그래야겠지


-


-


여주을 찾으러 아무리 돌아다녀봐도 여주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물론 박지민도

지나가는 애들한테도 물어보고 선생님들한테도 물어봤지만 봤다는 사람들이 없었다


부승관
아니.. 이게 말이 돼?


이찬
그러게요..


부승관
어떻게 이 많은 전교생들 중에서 그 둘을 본 사람이 단 한명도 없냐고


이석민
가능한 일이야?


이지훈
불가능 할 거까지야 없지


이지훈
이미 박지민이 다 입단속 시켰을 수도 있지



박지민
여주야, 왜 도망가


박지민
어차피 도망가 봤자 이 교실 안일 텐데


박지민
힘들게 도망가지 말고 가만히 있지그래?


김여주
아무리 도망쳐도 이 교실 안인 거 알아


김여주
그래도 차라리 도망 다닐 거야


박지민
그래? 그럼 한 번 계속 도망 다녀봐


박지민
대신 붙잡히면 내 마음대로 한다?


박지민
오랜만에 술래잡기를 여주랑 하게 됐네


박지민
재미있겠는데?

여주는 있는 힘껏 지민이를 피해 도망 다녔다

하지만 교실이다 보니까 책상들도 있었기 때문에 도망 다니는 게 쉽지 않았다

그에 비해 지민이는 책상 위를 완전 평지처럼 뛰어다니는 거 같았다


박지민
잡았다

그렇기에 여주는 지민이에게 금방 잡히고 말았다

잡히자마자 머릿속에서는 아까 도망가기 전에 지민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박지민
" 대신 붙잡히면 내 마음대로 한다? "

...


박지민
너무 금방 잡힌 거 아니야?


박지민
그래도 뭐, 재미있었어


박지민
그럼 이제 잡혔으니까,


박지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김여주
그런 게 어디 있ㅇ...

지민이는 여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을 맞춰왔다



윤정한
가만히 좀 있어


권순영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가만히 있냐


권순영
진짜 걱정돼 죽겠는데


윤정한
너만 걱정되냐, 애들 다 걱정하고 있어


윤정한
그러니까 제발 좀 가만히 있어


권순영
나 진짜 괜찮은데 내보내주면 안돼..?


윤정한
누가 지금 니 꼴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겠냐


윤정한
그러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



윤정한
나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 테니까 여기 있어라


권순영
내가 무슨 어린애냐? 그딴 거 하나 못 하게


윤정한
어린애 맞는데요?


윤정한
아무튼 여기 가만히 있어라


권순영
알았으니까 화장실이나 다녀와라

정한이가 나가고 순영이는 문밖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어서는 정한이가 있나 없나 확인을 하였다

그리고 밖에 정한이가 없다는 걸 확인한 순영이는 그대로 여주를 찾으러 나갔다


드르륵 -


윤정한
가만히 잘 있었ㄴ..

정한이가 들어왔을 땐 순영이는 어디 갔는지 없고 그 자리에는 폰 두 개만 딸랑 있었다


윤정한
하 내가 가만히 있으라고 했건만 진짜 말 안 듣네



김민규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김여주..


부승관
우리 학교 다 찾아본 거 맞아?


이석민
우리 학교는 왜 쓸데없이 넓은 거야


이지훈
계속 찾아보자



이찬
저기 저 사람 정한이형 맞죠?


부승관
쟤 권순영은 어쩌고 저기 있어?


이지훈
가서 물어보면 되지



윤정한
하아.. 얘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이석민
윤정한 !!!!!

때마침 저기서 석민이랑 애들이 정한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윤정한
잘 됐다, 너희 권순영 못 봤어?


김민규
뭔 소리야 권순영은 너랑 같이 있어야지


윤정한
아니 얘가 나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사라졌다니까?


이찬
순영이 형한테 전화를 해보면 되지 않아요?


이석민
그게 됐으면 이미 하지 않았으려나


윤정한
걔가 폰을 두고 가서..


김민규
그리고 걔가 폰을 들고 갔어도 안 받았을 거 같은데


이지훈
찾을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네


부승관
이러고 있을 시간에 얼른 찾자



권순영
여주야.. 제발 무사히만 있어줘

" 내가 꼭 찾으러 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