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75화



김여주
어..?


권순영
내가 너 안 힘들게 해줄 거야


권순영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 내가 꼭 지켜줄게, 진심이야 "



권순영
이제 좀 어때, 괜찮아?


김여주
응..!


권순영
다행이다

순영이는 살며시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권순영
이제 들어가야지, 추운데


김여주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면 안돼..?


권순영
지금도 많이 추운데


김여주
그럼,


김여주
그럼, 안아줘..

내 말을 듣고 순영이는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웃으며 나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권순영
몸이 이렇게 차가운데 안 들어간다고?


김여주
응..

꼬옥_


김여주
너가 계속 이렇게 안아주면 되잖아..


권순영
그건 오늘이 아니더라도 항상 안아줄 수 있는데


김여주
그럼 맨날 안아줘..


권순영
무르기 없기다, 진짜 맨날 안아줄 거야

왠지 모르게 오늘은 아무에게나 어리광 부리고 싶었어

내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어, 그 상대가 너라서 더더욱 어리광 부리고 싶어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생각하면 얼굴 붉힐 일들일 거 같지만

지금은 그 후보다는 지금 현재에 더 집중할래

어차피 현재던 미래던 하나하나 다 겪을 거고 겪고 나면 과거가 되니까

그 과거는 오래 지나면 아마 머릿속에서 지워질 수도 있는 일들이잖아

그러니까..


김여주
순영아..,


권순영
응?


김여주
그게..

그를 불러놓고 나니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권순영
무슨 말을 하려고 그렇게 머뭇거려


김여주
어? 아.. 그냥..


권순영
그럼 나 할 말 있는데, 말해도 돼?


김여주
응..


권순영
있잖아 여주야,


권순영
있잖아 여주야, 우리 처음 만났던 날 기억 나?


툭


김여주
" 아야.. "


권순영
" 어 죄송합니ㄷ.. 어..? "


김여주
" 왜요..? "


권순영
" 저희 어디서 보지 않았어요? "


김여주
" 그런가요. "


김여주
" 전 잘 모르겠는데.. "


김여주
" 그럼 먼저 갈게요 "


권순영
" 아니.. 저기 잠깐만요..!! "

탁 -


권순영
" 아 아.. 죄송해요 갑자기 손 잡아서 "


김여주
" 괜찮아요 "



권순영
그때 딱 알았지


권순영
아 이게 첫 눈에 반했다는 거구나


권순영
라는 걸?


권순영
그 이후에도 계속 마주치고


권순영
계속 만나다 보니까 친해지고


권순영
친해진 이후로는 거의 맨날 만났잖아


권순영
그리고 또 느낀게 있어


김여주
뭔데..?


권순영
내가 얘를 진짜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순영이는 그 말을 마치고는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이마에 짧게 입을 맞췄다


권순영
그때는 우리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김여주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김여주
처음 만났을 때 너가 내 소울메이트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어떤 애인지 몰라서


김여주
괜히 더 차갑게 굴었던 거 같아


김여주
너도 나머지 애들도 전에 그 애들처럼 내가 색이 안 보이는 사실을 알고 뒤돌아 설까 봐


김여주
그래서 또다시 상처받으면 어쩌지 하고 괜히 더 차갑게 굴고 너희에게 정도 안 주려고 노력했어


김여주
근데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거 같더라


김여주
너희는 그런 애들이 아닌데 나는 괜히 전에 있었던 그 일들을 잊지를 못 해서..


김여주
결국에 이기적이게 나만 생각하고 행동했던 거잖아 너희 생각은 안 하고


김여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해

술기운 때문인 건지 아니면 지금 분위기 때문인 건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가 너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전부 다 인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모르게 속마음이 이야기처럼 술술 나왔다

순영이는 내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주고는 살며시 웃으며 이야기했다


권순영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잘 지내고 있잖아, 안 그래?


김여주
그치만..


권순영
난 여주가 이렇게 내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권순영
여주는 아니야?


김여주
나도 좋아..!

내 대답이 만족스러운 건지 날 보고 웃고는 내 양쪽 볼을 따뜻한 손으로 어루만져 주었다


권순영
예뻐, 진짜 너무 예뻐



권순영
여주야


김여주
응?


권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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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쟤네는 언제 들어온데


이찬
밖에서 추워서 오래있으면 감기 걸릴텐데


부승관
쟨 여주 데리고 온다면서..


이석민
얼른 데리고 들어오지


이찬
조금만 더 기다려봐요..


드르륵_


김여주
우아 추워..


이지훈
빨리도 들어오네


부승관
넌 내가 여주 데리고 들어오라고 그래서 보내준 건데


권순영
그게 보내준 거냐!!


이찬
형들은 왜 들어오자마자 싸워요;


윤정한
왜 이렇게 시끄러워..


이석민
윤정한 이제 일어나냐


윤정한
뭐야.. 왜 무슨 일인데..


이찬
별 일 없어요~


이찬
형 일어났으니까 같이 먹어요


윤정한
어? 어 그래..



권순영
" 여주야 "


김여주
" 응? "


권순영
" 좋아해, 아주 많이 "


김여주
" 나도 좋아해 "


권순영
" 여주 꼬시는 거 성공한 거야? "


김여주
" 성공했네 ㅎ "


권순영
" 다행이다, 실패하면 어쩌나 했는데 "


김여주
" 실패 안 했을 걸, "


김여주
" 실패 안 했을 걸, 이미 예전부터 성공했었어 "


권순영
" 사랑해 "

" 김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