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76화



윤정한
뭘 이렇게 많이 사 왔어..


이찬
그거 석민이 형ㅇ..


이석민
우리 얼른 먹자!


• • •


08:55 AM


권순영
오늘 학교 가긴 글렀네


권순영
이 정도면 뭐 단체 무단결석인데

어느 때보다 조용한 병실에 한 핸드폰에서 전화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따라가보니 전화 벨 소리가 울리는 핸드폰의 주인은 바로 여주의 핸드폰이었다


권순영
여주 어머니..?


여주 엄마
- 김여주! 전화는 왜 이렇게 안 받았어!

여주 엄마
- 어젠 집에도 안 들어오고,

여주 엄마
- 무슨 일 있어?


권순영
- 어.. 저기..

여주 엄마
- ..순영이?


권순영
- 네..

여주 엄마
- 너가 왜 여주 폰을..

여주 엄마
- 혹시 지금 여주 옆에 있니?


권순영
- 있긴한데..


권순영
- 지금 여주 자고 있어서요..

여주 엄마
- 그래도 다행이다 너랑 같이 있다고 하니까

여주 엄마
- 여주 일어나면 꼭 연락하라고 그래

여주 엄마
- 알았지? 순영아 너만 믿을게!


권순영
- 네..!



권순영
후.. 심장 쫄리는 줄 알았네..


권순영
그나저나..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맘 편하게 누워서 잠 자고 있을 시간이 없네


권순영
집 들어가면 또 지수형이 잔소리하겠다..



권순영
야 일어나!!


이지훈
뭐야 아침부터..


부승관
잠 좀 자자..


권순영
그만 좀 자라;


권순영
지금 몇 시인 줄 알기나 해?


이지훈
모르니까 이러고 있지..


부승관
하아 졸려..


권순영
야 다른 애들도 깨워, 이제 우리 동네로 돌아가야지



김민규
학교도 안 갈 건데 굳이 이렇게 일찍 가야 하냐..


이석민
그러니까..


윤정한
하암.. 그래도 부모님이 걱정하시고..


이찬
무엇보다 여기서 거기까지 돌아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게 아니라서요


김여주
으응.. 그렇지..


이지훈
근데 웬일로 권순영이 일찍 일어났데


부승관
병원이라서 그런가


권순영
그냥,


권순영
그냥, 좀 기분이 좋아서?


이지훈
너가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었냐


김민규
있긴 있었지


이석민
아, 그 박지ㅁ..


윤정한
석민아? 우리 먼저 갈까?


이석민
어? 그래..


이찬
저 형은 진짜..


권순영
뭐,


권순영
뭐, 괜찮아


김민규
뭐야 권순영.., 쟤 왜 저래 갑자기


부승관
그러게..


• • •



권순영
청소년 두 명이요


김여주
어.., 내가 찍어도 되는데..


권순영
그냥 찍어주고 싶어서


권순영
자, 가자



권순영
안 피곤해?


김여주
조금..


권순영
가는 데 오래 걸리는데 눈 좀 붙여


김여주
아니야 괜찮아..


김여주
오히려 너가 피곤할 텐데 너나 눈 좀 붙이고 있어


권순영
눈만 감으면 어제 일이 자꾸 떠올라서


김여주
어..?


권순영
그래서,


권순영
그래서, 너무 좋아서 잠을 못 자겠던데?



권순영
" 여주야 "


권순영
" 좋아해, 아주 많이 "



권순영
" 여주 꼬시는 거 성공한 거야? "


• • •



권순영
" 사랑해 "

" 김여주 "



권순영
그리고 무엇보다도


권순영
다른 사람들한테 너가 내 사람이라는 걸 떳떳하게 알릴 수 있어서


권순영
그리고,


권순영
이제 정말 확실하게 알았잖아


김여주
뭐를..?


권순영
여주가 나를 좋아한다는 거?


김여주
뭐야 그게..!


권순영
아니야 ㅎ


• • •



권순영
아직도 도착하려면 한참 멀었네


권순영
언제 도착하려나..


권순영
여주ㅇ..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여주는 불편한 자세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권순영
안 잘 거라고 고집부려 놓고서는..


권순영
그래도..

순영이는 여주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 편하게 잘 수 있게 해주었다


권순영
다 날 위해서 그랬던 거니까..



권순영
김여주 진짜,


권순영
김여주 진짜,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권순영
예쁘네



권순영
잘 잤어?


김여주
응..?


이석민
잘 잤어..


부승관
가자~


• • •


띵- 17층 입니다-


이석민
윤정한 집으로 갈 거?


부승관
그럼 집으로 가야지 당연히


이찬
맞아요, 어제 아무 말도 없이 집에 안 들어갔는데


이석민
알았어;


윤정한
나 갈게~


부승관
들어가서 푹 셔라


이찬
고생했어요~


김여주
고마워 정한아!

모두의 인사를 받고 정한이는 자신의 집 18층으로 올라갔다



김민규
들어가면 또 홍지수가 뭐라고 하겠지


부승관
지수 형 지금이면 학교에 있지 않을까


이석민
맞아, 그 형 학교 잘 안 빼먹잖아


이지훈
그러고 있지 말고 그냥 열어서 보면 되잖아


이찬
그러면 되네요



이지훈
없네


이석민
와 다행이다..


이찬
저희 이만 들어가 볼게요!


부승관
여주도 들어가서 한숨 자고 쉬어~


김여주
너희도, 어제는 진짜 너무 고마웠어!


이석민
우리 한 것도 없는데 뭐~


이지훈
맞아, 이석민은 진짜 한 게 없지


이석민
..그치


김민규
그만 좀 하고 들어가자;


김여주
잘 가!



김여주
나도 이제 들어가 봐야지..

탁 -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뒤에서 누군가 내 손목을 잡았다


김여주
누ㄱ..


권순영
나,


권순영
나, 권순영


부승관
권순영!! 너 안 들어오냐!!


권순영
조금만 이따가 들어갈게



김여주
어..


김여주
무슨 할 말 있어..?


권순영
할 말은 많은데,


권순영
할 말은 많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여주
괜찮아, 천천히 해


권순영
너 피곤할 텐데 나중에 이야기해 줄게

쪽 -


권순영
들어가 ㅎ

순영이는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들어가서 쉬라며 웃으며 인사를 해주었다



김여주
몸이 다 뻐끈하네..

풀썩_


김여주
그래도..

" 좋았어 "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될까

전보다는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지

그럴 거야,

그럴 거야, 아니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