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79화


순영이가 나를 안아주자 보이는 색들

그제서야 깨닳았다

내 옆에는 순영이가 있는데 무슨 걱정을 하고 있었을까


김여주
순영아!


권순영
응?


김여주
나 미술 수업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권순영
어?


김여주
얼른! 선생님한테 가자!


권순영
어, 어 그래..!

여주는 순영이의 손을 잡고는 선생님이 계시는 교무실로 뛰어갔다

똑똑똑 -

여주는 노크를 하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김여주
그.. 여기 민석쌤 계세요..?

국어쌤
민석 선생님 수업 들어갔는데,

국어쌤
민석 선생님 수업 들어갔는데, 무슨 일이야?


김여주
그.. 할 말이 있는데


김여주
혹시.. 몇 반 수업인지 알 수 있을까요..?



권순영
여주야 넘어져!!


김여주
얼른 가야지!


김여주
수업 끝나기 전에 들어가야 하니까!


[ 2 - 3 ]


김여주
쌤 진짜 여기 계시네


김여주
쌤!!


김여주
민석쌤!!

여주는 까치발을 들어 교실 창문으로 반 안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눈치가 없는 건지 안 보이는 건지 선생님은 내쪽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김여주
민석쌤!!

여주는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 조용한 복도에서 소리를 질렀고 그에 모두가 이 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김여주
헙, 목소리가 너무 컸나..

한편,

한편, 2학년 3반 교실 안


이석민
뭐야 쟤네..?

석민이는 창문에 누가 서 있는 느낌에 돌아보니 거기엔 여주와 순영이가 같이 있었다


이석민
아니 권순영 쟤는 수업도 안 들어오고..


김여주
민석쌤!!

교실 안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여주가 민석쌤을 부르는 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잘 들렸다

그에 우리반 아이들은 복도를 바라봤고 수업을 하던 선생님도 수업을 멈추고 복도를 바라봤다


민석쌤
..?


민석쌤
여주?

쌤은 그제서야 자신을 부른 사람이 누군인지 확인을 하고는 우리에게 " 미안 얘들아~ " 라고 사과를 하시고는 복도로 나가셨다

드르륵_


김여주
쌤!


민석쌤
여주 너 지금 수업시간인데 여기서 뭐해!


민석쌤
권순영 넌 수업도 안 들어오고


김여주
아니 쌤 그게요..


• • •



김여주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거예요!


민석쌤
그건 다행이긴 한데..


민석쌤
순영이는 다른 반이잖아


김여주
쌤 제발요 ㅠㅜ

선생님은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얼마 안 가 다시 입을 여셨다


민석쌤
그럼 일단 미술실로 갈까?


김여주
네!


똑똑똑 -


민석쌤
세연선생님!


세연쌤
민석선생님?


민석쌤
잠시 시간 좀..


세연쌤
아 네..!


• • •



세연쌤
그럼 여주는 이제 괜찮은 거예요?


민석쌤
완전히 다 나은 건 아니고, 순영이가 옆에 있을때만요


세연쌤
그럼 순영이도 같이 수업 들으면 여주도 들을 수 있겠네요!


민석쌤
문제는 순영이가 다른 반이여서 그래요


민석쌤
항상 미술 때문에 다른 수업 시간을 빼먹을 수도 없고..


세연쌤
그럼 그 시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는 건 어때요?


민석쌤
그 시간 선생님이라면..


세연쌤
누구신지 알아요?


민석쌤
..저요


세연쌤
그럼 더 잘됐네요!


민석쌤
그래요 그럼..



민석쌤
여주야 순영이랑 같이 미술 수업 들어도 돼


김여주
진짜요?


김여주
쌤 진짜죠?!


민석쌤
그럼 진짜지


김여주
쌤 사랑해요 ㅜㅠ

선생님은 우리에게 수업 잘 들으라고 하시고는 다시 2학년 3반으로 돌아가셨다


세연쌤
그럼 여주랑 순영이 이제 들어갈까?


김여주
네!

벌컥_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모두들 문을 향해 쳐다봤고, 선생님이 먼저 들어가시고 나서 우리가 들어가자

애들은 모두 놀란 눈으로 질문을 막 하기 시작했다


김민규
쌤! 이제 여주도 같이 수업들어요?


세연쌤
오늘부터 그렇게 하기로 했어~


강미나
근데 권순영은 왜 같이 들어왔어요!!


세연쌤
그거야,


세연쌤
그거야, 우리 여주한테 순영이가 필요해서?



세연쌤
자 이제 질문은 여기까지하고


세연쌤
순영이랑 여주는 맨 뒷자리 가서 같이 앉아!


김여주
네!

우리는 애들 사이를 지나 맨 뒷자리로 가서 같이 앉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가 앉는 거까지 확인을 하시고는 다시 수업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김여주
진짜 다행이다,


김여주
진짜 다행이다, 그치?


권순영
다행이네

순영이는 내 말에 대답은 해 줬지만 뾰루퉁한 상태로 입술은 내밀고 나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분명 저건 삐진 건데,

분명 저건 삐진 건데, 도대체 왜 삐졌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이거지..


김여주
순영아아.. 왜 삐졌어..

순영이는 내 부름에도 나에게 전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김여주
나 안 볼 거야..?


김여주
어..? 순영아 나 좀 봐봐..

그제서야 순영이는 고개를 살짝 돌려 나를 봤다

그러더니 한숨을 푹 쉬고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권순영
하아.. 내가 이래서 안 본 건데..


김여주
응?

순영이는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리고는 다시 나를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권순영
화났었는데 너 얼굴 보니까 다 풀렸어


권순영
그래서 더 화나는데 여주가 너무 예뻐서 화가 안 나네



김여주
왜, 왜 화났었어?


권순영
남친 두고 막 다른 사람한테 사랑한다고 그러는데 화가 안 나겠어?

뭐야 권순영, 질투했네


김여주
오구, 그래서 화났었어?


김여주
진짜 귀여워서 어떡해


권순영
이제 나한테만 해 그런 거..


김여주
알았어 이제 순영이한테만 할게


권순영
약속

" 약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