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23 / 선생님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주는 한 소리를 한 후 옥상으로 올라갔고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다.


유여주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는 게 맞을까...?


유여주
괜히 내가 선생님께 피해 주는 것 같고... 그냥 다 죄송해지네.


유여주
3년... 금방 갈까...? 아직 고1인데...

여주는 맑고 깨끗한 하늘을 바라보면서 혼자 중얼 거리고 있었고, 조용히 머리만 쓸었다.


유여주
괜히 짝사랑을 한 내가 바보네... 진짜...

그러자 또 옥상으로 들어온 한 사람, 여주는 인기척을 듣고 고갤 뒤로 돌자 인상을 찌푸렸고 그 애를 째려봤다.


유여주
네가 뭔데 왜 여길 와?


손나은
나? 나도 옥상 오는 건 안 돼?


유여주
그건 아닌데 왜 왔는데?


손나은
할 얘기 있어서


유여주
무슨 할 얘기


손나은
사과 하려고, 미안해서.


유여주
뭐? 갑자기 사과를 한다고?


손나은
응, 내가 너무 미안해서.


손나은
나도 솔직히 범규쌤 좋아하는데, 네가 너무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양보 하려고


유여주
... 진짜야?


손나은
응 당연히 진짜지~


유여주
너 지금 거짓말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좀 솔직하게 말 하라고


손나은
으흠... 이걸 이렇게 들키네? 눈치 빠르다 유여주

그러자 나은이는 조심히 성큼 다가와 여주 앞까지 섰고, 여주는 살짝 쫄은 상태에서 나은이를 바라봤다.

그리고 조심히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커터칼을 꺼냈고, 여주는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유여주
ㅇ...야... 너 뭐하는데... 미쳤어?


손나은
이제 진짜 범규쌤은 내 거야.

그런 말을 끝으로 나은이는 자신의 손목에 커터칼로 살짝 그었고, 그 커터칼을 여주에게 넘긴 후 소릴 질렀다.


손나은
꺄아아아아아!!!

그러자 타이밍이 안 맞게 범규가 옥상을 찾아왔고, 범규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면서 여주에게 조심히 말한다.


최범규
여주야, 너 뭐하는 짓이야?


유여주
네? 선생님 무슨 소리세요. 지가 지 손목 긁은건데?


손나은
끄읍... 선,생님... 여주가... 끄으...


유여주
... 씨× ...


최범규
일단 나은이는 선생님 따라 오고, 여주는 이따 나랑 얘기해.

그 말을 끝으로 나은이는 범규를 따라 나갔고, 나은이는 나가기 전에 한 번 씨익 웃고 나갔다.

그렇게 범규와의 오해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