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는 너가 있기를
떠나가서 미안해



전정국
" 그렇게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네요 "

쓸쓸하게 웃는 정국은 다림질을 한 검정색 넥타이를 와이셔츠에 걸쳤다.


전정국
" 너가 없으면 넥타이를 못했었잖아. "

넥타이를 길게 빼며 말을 이었다.


전정국
" 마지막도 너와 함께가 아니네 "

어째서 장례식에 아무도 부르지 않은건지 도저히 모르겠는 정국은 나름 의문을 품었다


전정국
" 왜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못하는거야. "

내가 초라해지잖아..

새벽에 밖에 나가 사왔던 꽃다발 냄새를 맡으며 너를 떠올렸다.

.....


김태형
" 간거야? "

아직 믿을 수 없어 숲속에 몇년동안 움직이지 않은 돌맹이를 발 등으로 멀리 차버렸다


김태형
" 착해빠져선 "

3시간전....

너가 계속 해줬던 요리.

내가 좋아했던 그 요리를 직접 만들었다


김태형
"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겠네. "

요리를 마치곤, 다림질 해놓은 정장을 일부러 꾸겼다.

내가 이러는거 안어울리잖아.

구석에 박아져있던 가방을 꺼내 요리를 넣고, 몸을 씻었다.

씻는동안 많은 생각을 한 것인지 피부가 빨갛게 물들어져있었다.


김태형
" 냄새나려나 "

향수를 뿌렸다. 너가 주었던 향수였나, 이제 아무 기억도 나질않는다. 아니 생각을 하지않는건가.

그렇게 집을 나왔다.

전정국
숲속을 걸어가 한 묘지 아래에 무릎을 꿇고있는 태형을 봤다.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였지만 속은 타들어왔다.

전정국
그렇게 마지막까지 이러네. 우리는 이럴수밖에없나봐 여주야.

전정국
" 죽은 사람이 음식을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 "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말하자 그는 고개를 들어 시선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그는.

김태형
" 죽은 사람이 꽃향기를 맡을거라고 생각해? "

전정국
역시 똑같네 우리는.

....

김태형
숲속을 걸어 묘지에 도착했다 내가 먼저 온건지 너무 늦게온건지 비릿한 바람냄새와 함께 너의 이름이 써있는 묘지에 무릎을 꿇었다.


김태형
" 너가 해줬던거 , 내가 만들어봤어. "

가방에서 음식을 꺼내 내려놨다. 마지막 선물.

김태형
너를 다시 떠올리기전 그를 만나기전에 일어나야 겠다 생각하고있을때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전정국
전정국은 무표정인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전정국
" 죽은 사람이 음식을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 "

김태형
그렇네, 내가 왜 이랬는지 너와 나는 이럴수밖에없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