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진짜 많이
민들레《24화》



박지훈
며칠 전 일이야.......


박지훈
통학 열차 안에서 한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했어


김동현
미친.........


정세운
그 자리에서 피해자의 사촌이 그 일본인 남학생을 폭행했고


정세운
패싸움이 난거지


이대휘
처벌은요?


박지훈
........... 가담한 조선인들을 퇴학 시켰다


전웅
일본 학생은?


박지훈
............


정세운
처벌이 있었지만


정세운
엄청 약했지.......


정세운
이 일로 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전개하고 있어


박지훈
지금 우린 그 시위를 도와주러 가는 길이고


이대휘
상하이에 계신거 아니였어요?


박지훈
너희 찾으러 이쪽으로 왔다가........


박지훈
그건 이따가 마저 하고 빨리 시위를 도와주러 가야겠다

학생
우리의 투쟁 대상은 일본 학생이 아니라 일본의 제국주의이니 투쟁대상은 일본인 학생이 아닙니다!

''올소!!!!''

학생
우리는 투쟁 방향을 일제로 돌려야합니다!!!!

학생
우리의 부당함을 우리의 억울함을 알립시다!!!!!

''와아아아아''


김동현
대단하네...... 어린 학생이


박우진
3ㆍ1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인거 같은데?


이대휘
사람이 진짜 많아요.......


전웅
아직은 학생들 밖에 없네?


김동현
아니야


김동현
저기 잘 봐봐

교복을 입은 학생들 사이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시민과 노동자들이 몇명 보였다


며칠 후


김동현
대단한거 같아.......

시간이 꽤 지났지만 독립운동의 열기는 가시지 않았다


전웅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점차 많이 참여를 하기 시작했어......


이대휘
와........

이대휘
그 관경을 보니 온몸에 소름이 돋아 머리 끝까지 올라왔다

이대휘
기분 나빠서 올라온 소름이 아니라

이대휘
무서운걸 봐서 그런게 아니라

이대휘
수천 아니 수만명의 사람들이 길거리를 나온 그 장면이 너무 웅장해서

이대휘
너무 놀라워서

이대휘
소름이 돋았다........


이대휘
이 운동은 훗날 광주학생항일 운동으로 불려졌다



이대휘
대한....독립 만세......

이대휘
그 기세에 눌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대휘
귀가 찢어질 듯 큰 소리였지만

이대휘
듣기 좋은 소리였고

이대휘
사람에 이리저리 치어 자칫하면 압사를 당할 수도 있지만

이대휘
신경쓰이지 않았다

이대휘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는 일이지만

이대휘
그 누구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었다

이대휘
대신 그들의 두 눈에는 공포 대신 희망이 채워져 있었다

이대휘
그 후 우리는 봄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10월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 남학생이 한국 여학생을 희롱한 일을 계기로 광주 지역 한,일 학생 간에 충돌이 일어났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제가 한국 학생을 차별적으로 처별하자 분노한 학생들은 대규모 항일 시위 전개했다

''우리의 투쟁 대상은 일본 학생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이니 투쟁 방향을 일제로 돌리자''라는 결의에 따라 투쟁이 더욱 확대. 이듬해 봄까지 전국적으로 시위와 동맹 휴학이 이어졌고 시민과 노동자들까지 가세한

3ㆍ1운동 다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항일 운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