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에 전학왔습니다
#48.안녕 (물음표)


그렇게 여기로 올 줄만 알았는데 어째서인지 잠깐 발소리가 끊긴 후,

승우 형이라고 확신이 든 것은 뭐..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그 형이 이상하긴 해도 혼잣말을 그렇게 할리는 없을테니

두 명, 맞네

그 말소리를 태형이 형도 들은 것인지, 나에게 슬쩍 다가오더니 말을 꺼냈다


김태형
야, 쟤 뭐하냐..?


전정국
모르죠..?


전정국
누구랑 있는 거 같은데


김태형
그니까,


김태형
쟤 여자친구 생겼냐?


전정국
모르죠..? 저 형 이제 연애 안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김태형
쟤가 안하겠냐


김태형
한 달 뒤면 또 연애한다고 지*을 떨겠지

그리고 끊기지 않는 말소리에 태형이형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크게 외쳤다


김태형
한승우 ! 거기서 뭐하냐?


전정국
..진짜 여친하고 있는 거면 어떡해요?


김태형
아 몰라, 친구한테 소개시켜줄 수도 있는거지


전정국
아..그러니까 궁금해지네


전정국
형, 제가 가볼게요

바지를 탁탁 털고서는 담배를 떨구어 시멘트바닥에 신발로 문질렀다

주머니에 양 손을 넣고서는 조심스럽게 앞을 향하자 승우형과 누군가의 말소리는 더 크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살짝씩만 걸음을 옮기자 그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여자라는 것이 확실해졌고, 당연히 승우형의 여친이겠구나 싶었다

무언가 끼어들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였기에 다시 태형이형이 있는 쪽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다시 있던 자리에 털썩 앉자 태형이형이 물었다


김태형
뭐야, 누구야? 여친이지?


전정국
몰라요, 안보여서


김태형
뭐야

애처롭게 아까 나를 따라 짓눌렀던 꽁초를 바라보더니 이내 주머니에서 한갑을 꺼내었다


전정국
뭐야, 남았네?


김태형
두 개

나에게 담배갑에서 두 개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김태형
한승우 저 새*는 담배산다고 갔는데 여친이나 만나고 있고


전정국
ㅋㅋㅋㅋㅋㅋ하나만요


김태형
줄거였어, 임마

나에게 하나를 쥐어주며 말했다

그리고 이제 막 피기 시작했을 땐 여자의 말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감흥없이 담배를 다시 입에 물고는 연기를 불어냈을 때는 어이없다는 표정과 마주했다


빠뿌
이해안되시는 분들..어..38화 보고오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