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miracle][시리즈]
Ep.25_사랑한다고_듣고싶어[S2]



그렇게 다시 탑 안으로 돌아온 지현과 지훈_

지현은 공간 이동 마법 때문이였는지_

순식간에 피로가 몰려왔다_


지훈은 그런 지현을 부축해주며_

문득 자기 손에 들려 있는 걸 확인했다_


그건 다름아닌 아까 지훈과 지현이 쓰고 있던 파란 빛이 도는 남색 우산이 들려있었다_


이지훈
이동 될 때 같이 이동됬나?


이지훈
나중에 다시 드려야겠네


그렇제 지훈은 지현을 쇼파로 데려다 줬고_

지현은 그새 체력 소모가 심해졌는지 잠에 들었다_

그리고 지훈은 마저 정리를 하고_

지현이 자고 있는 쇼파에 조심히 앉았다_


세상 모르게 잠에 들어_

자고 있는 지현의 모습에 지훈은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_


그리고 지훈은 생각했다_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낀다는게 언제적이였는지_

아니 느낀적은 있었는지 싶었다_


이지훈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지훈
지현씨가 오고나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는데


이지훈
제 감정 하나 때문에 지현씨한테 피해 줄 거 같아요


지훈은 혼잣말을 하며 지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며_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_


이지훈
처음에는 빨리 일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었어요


이지훈
근데 이제는 지현씨를 못 보내드릴거 같아요


이지훈
그리고 이런 제 욕심이 지현씨를 힘들게 할 거 같아서 두렵기도 해요


지훈의 마음은 점점 더 지현에게 스며들었고_

지훈의 감정은 지현을 놓아줄 수 없었다_


그렇게 지훈의 복잡한 마음과 함께_

그 날의 하루가 지나갔다_


한편 풀들 사이 비틀거리며 움직이는 서명호_

명호가 지나간 자리에는 풀들이 하나씩 시들어 바스라졌고 썩어들어갔다_


서명호
..이것만 하면 진짜 날 놓아주는건가?

???
당연하지



서명호
차라리 그 때 죽을 걸 그랬어

???
너무 부정적인거 아냐?

???
기껏 목숨 건져놨더니 죽고 싶다고 그러네


서명호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그 때 죽었어


명호는 인상을 구기며 점점 깊숙히 들어갔고_

무언가 바스라지는 소리와 함께 풀 숲으로 사라졌다_


한편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지훈은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창 밖을 쳐다봤다_


이지훈
슬슬 가봐야겠지


이지훈
지현씨 아직 주무실려나


지훈은 조용히 1층으로 내려가 쇼파 쪽으로 향했다_

지현은 아직도 잠에 빠져있는지 지훈이 온 지도 모르게 잠에 빠져있었다_


지훈은 그런 지현을 보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고 말했다_


이지훈
너무 곤히 주무시네


그 말과 함께_

지훈은 조용히 지현을 안아들고는 짧게 중얼거림과 동시에_

신기루처럼 지현과 함께 사라졌다_



한편 어둑한 지현의 꿈 속은_

다른 날과 다르게 주변이 온통 암흑이였고_

여주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_


그렇게 지현은 발걸음을 옮기며 걷고 걸었다_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불빛을 발견했고_

홀린 듯이 재촉했다_


그리고 걷고 걸어 그 빛에 도착했고_

익숙한 뒷 모습이 보였다_


그리고 그 뒷모습은 다름아닌 지훈이였다_

하지만 평소 지훈의 뒷모습과 다르게_

지훈의 뒷모습은 처음 봤을 때 그 때와 같아보였다_


건들면 마치 마른 잎사귀 처럼 위태롭게 부서질 것 같았고_

어딘가 쓸쓸한 모습과 마치 얼어붙은 듯한 주변 공기에 움직이던 발걸음을 멈췄다_

그리고 지훈은 점점 지현 쪽으로 뒤 돌았고_

지현과 지훈은 결국 마주봤다_


지훈의 표정은 한 없이 차가웠고_

평소 지현을 쳐다보는 눈빛과 달랐다_


그리고 마른 듯한 지훈의 입술이 움직이며_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_


꿈 속의 지훈
누구시죠


지현을 기억하지 못하는 지훈의 말투_

그랬다_


소설을 읽었을 때도 지훈의 말투는 원래 이랬다_

지현은 자기가 개입해 지훈이 바뀐게 아닐까 생각이들었다_


꿈 속의 지훈
...


공허한 지훈의 눈빛과 함께_

지현은 말을 할 수 없었고_

공허한 지훈의 모습과 함께_

지현의 시야는 다시 어두워지며 눈을 떴다_



지현
으..


그리고 눈을 뜰려고 하자마자 햇빛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_


지현
(잠시만 햇빛?..)


분명 천장이 있어야 할 곳에 햇빛이 있다는게_

이상한 지현은 눈을 부릅 떴고_

그 순간 고양이 같은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_



???
어 일어나셨네


???
지훈이 연인 분 맞죠?


Ep.25_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