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의 약혼녀로 빙의했다>

01. 베일리 드 그레인느

시녀1

"베일리 아가씨, 왜 그러세요?"

베일리

"제가...베일리라구요?"

시녀2

"아이고 아직도 이런 장난을 치시는 분이 약혼이라니..."

시녀2

"전 우리 소중한 아가씨 못보내드려요!"

시녀1

"나도 동감이야"

시녀3

"하지만 상대가 황태자님이신걸?"

시녀2

"우리 잘생기신 황태자님이라면...인정"

베일리

"저기..."

시녀들

"네?"

베일리

"제가 혹시"

베일리

"그레인느 후작가의 외동딸, 베일리 드 그레인느가 맞나요?"

시녀1

"예 예, 맞습니다. 그러니 이상한 존칭은 그만하시고 어서 일어나시죠-"

시녀3

"후작님과 후작부인님께서 기다리고계십니다"

베일리

'이런 미친'

진짜다. 꿈이 아니다

이곳은 내가 읽던 소설 속 세계

내가 그 말로만 듣던 빙의를 하다니

심지어 후작 영애로!!

베일리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갑자기 빙의된 게 무섭거나 가족들이 그립지 않냐고?

전-혀

나는 전생에 천애고아였다.

당연히 돈도 없는 거지였고

학교에선 친구들에게 은따를 당하고

학교가 끝나고선 알바하기 바빴다.

그러고선 곰팡이 핀 작은 고시텔의 쪽방에서 잔다.

그렇게 불쌍하기 짝이없는 인생은 전혀 그립지않다.

오히려 지금 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 힘든 삶을 살면서도 이 소설만큼은 빼먹지않고 봐왔다.

물론 내용이 재밌어서 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여주가 부러워서 봤다.

신분제 나라에서 3위에 위치한 후작가의 외동딸

사랑을 듬뿍받으며 자란 베일리 드 그레인느.

심지어 얼굴도 예쁘다.

그야말로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

그런데 내가 그 베일리가 되다니

이건 신이 주신 기회가 분명하다

난 절대 이 기회를 날려먹지 않을 것이다.

뭐든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거다.

베일리 드 그레인느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