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향기를 조각할 수 있다면
8화: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조금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터라 침묵이 꽤 길어졌다.

사실 그 또한 아무말 없이 식기를 달그락거릴 뿐이였고.




전정국
......


전정국
....오늘..! 당장 대답을 원한건 아니고요...


심여주
ㅇ,아 네...ㅎ


전정국
편하게,.. 조금 생각하시고 알려주시면....


전정국
..그래도, 확실하게는 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일에 관련되있다보니까... 그런쪽은..


심여주
네네, 당연하죠.... ..일단 지금은 조금..... 혼,란 스러워서..ㅎㅎ


심여주
......


멋쩍게 웃어보인 그녀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래, 사실 뭐로보나 거절할게 없는 제안이긴 했다.


아까전 그 이야기 후, 그가 내민 조건과 금액은 내가 생각해도 후할 정도였고.

전반적인 복지와 또 그런 사소한것까지 뺄게 없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기회같은 그런...



심여주
저 혹시.. ...제 원래 직업인 간호사랑 병행할수는.....


전정국
가능합니다. ...어 그냥.. 일주일에 한두번씩만 뵙는걸 바라는거니까,


전정국
..그냥, 너무 부담갖진 마시고......


심여주
......



전정국
조향사 이안... 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심여주
아,.. 아 네..! 그 유명하다는... 그분......


전정국
......


전정국
그게 사실... 전데..ㅎ


심여주
네?


전정국
......아...


심여주
...ㅇ,아.. 아.....



순간적으로 소리가 크게 나갔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줄은 미처 상상도 못했는데,.


전혀 그런쪽에 관심이 없어도 뉴스 며칠 보다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사람.


홀로 창시한 브랜드의 향수가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까지 접수하고있다는 그..런....



심여주
근데 명함에는 그 이름이...


전정국
평소에는..ㅎ 뭐, 그 이름보단 JK를 더 자주쓰죠...


전정국
그건 공식석상에나 나갈때 쓰는 예명같은거라서.....


심여주
...아.....


순식간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또다시 입을 다문 나에 그도 머쓱한지 뺨을 살짝씩 긁적거리곤 했고.


사실 향수고 뭐고, 뮤즈고 뭐고 전혀 몰랐던 내게 갑자기 전혀 다른 세상이 휘몰아치는건 아닐까 조금 부담스럽긴 했다.

...그런 감정이 단 몇퍼센트도 들지 않았다면 그건 싹다 거짓이였을테니.



심여주
.....그러니까... ..제 체향이... 그쪽한테...


전정국
특별하죠. 지금도 조금씩 맡아지긴 합니다만....



전정국
저만 느낄 수 있는 이 향을 훨씬 대중적이게, 또는 그대로 옮겨서 향수를 제조하고 싶습니다. ...여주씨만 동의해주신다면,


심여주
........


전정국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정국
사적인 만남이나 되려 그런 관계나 스킨십마저도 전혀 하지 않을거고요,.


심여주
......


전정국
....철저..하게,


심여주
네...


전정국
..네...?



심여주
일단.. 제게 이런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전정국
아,. 그건.....


심여주
.....연락은... 추후에, 최대 일주일 안에는 정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심여주
지금은 조금... ..그래서.....


전정국
네, 네...ㅎ 편하신데로.....ㅎ


심여주
......

다시한번 그와 눈빛이 마주쳤다.


...그를 처음봤을때부터 어렴풋이 느꼈긴 했다만... 정말,

그래, 잘생기긴 했다.


되려 이 사람 앞에서 사적인 감정을 갖는게 내가 되지 않을까 미심쩍을 정도로,





_결국 그렇게 먼저 레스토랑을 나온 여주.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는 거리를 걸으며, 그가 준 명함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심여주
.......



심여주
..조향사 이,안......


심여주
본명 전정국, 나이.... 서른 하나...


심여주
공식적인 페이스 공개되지 않음...


심여주
......



심여주
대표적인 향수..


심여주
....Euphoria, 시차.. Still with you..?


심여주
......



심여주
....((멈칫


한참을 그렇게 그에 관한 기사를 읽어내리던 그녀가 문득,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옆의, 커다란 백화점을 쳐다보았다.

...아마 충동적으로,



심여주
((몸을 돌려 백화점 안으로 걸어들어간다.


의견을 결정하기 전에, 그라는 사람의 작품정도는 한번 봐봐도 되는거니까,







작가
작중 이해안가시거나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편의상 작에 나오는 향수의 이름들은 정국씌의 솔로곡 제목으로 대체했습니다 :)


작가
손팅! 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