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렸으면 갚아야지
10. 망칠 거거든요


여주는 성민의 방에서 나온 태영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왔다.

김여주
그... 태영님?

김여주
혹시 제가 적은 글... 자세히 안 보셨어요?


김태영
네?


김태영
아, 여기 위험해요! 맞죠?

김여주
보셨으면서 지원을 하신 거예요?


김태영
네.


김태영
일부러 지원했어요. 궁금해서.

김여주
?


김태영
걱정하셨어요?

김여주
그럼 걱정이 되지, 안 돼요?


김태영
괜찮아요. 저도 속이고 들어왔거든요.

김여주
'이건 무슨 소리지...?'


김태영
김 비서님은 어떻게 들어오신 거예요?

김여주
아, 저는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요.


김태영
빚을 지셨어요?

태영은 계속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여주
제가 진 건 아니고...


김태영
그럼 여기서 나갈래요?

김여주
네?


김태영
제가 사실 돈이 많거든요.


김태영
빚 대신 갚아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여주
?


김태영
대표님이랑 저 혼자만 있으면 좋겠어서,


김태영
받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주는 태영이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지 궁금했다.

김여주
이러시는 이유가...


김태영
제가 여기를 망칠 거거든요.


김태영
...아무튼 가셔서 빚 갚을 수 있다고 해보실래요? 나가고 싶으시잖아요.

이번에는 무조건 탈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여주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 성민에게 말했다.


안성민
뭐? 그게 무슨 소리야?

김여주
조만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성민
...


안성민
네가 돈이 어디에 있다고...


안성민
혹시 아버지라도 찾은 건가?

김여주
비밀입니다.

김여주
아무튼 빚 다 갚으면 이거 그만해도 되는 거죠?


안성민
네가 직접 벌어서 갚는 돈이 확실해?


안성민
그거 아니면 안 돼.

김여주
...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나요?


안성민
...


안성민
중요해.


안성민
네가 직접 벌어서 갚아야 해.

김여주
'돈에 진심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았나.'

김여주
'돈 돌려준다는데 오케이! 하고 빠르게 끝내는 게 좋지 않냐고!'

김여주
'...아, 아직 돈이 앞에 없어서 그런가?'

김여주
'돈을 보여주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