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와트에서 널 기다려
9. 숨바꼭질



여주
"아니.. 나도 수업 들으러 갈거라고"


범규
"야 지금 비상이야.. 너 저번 일을 당하고도 나돌아 다니고 싶어?"


여주
"그래도 그렇지 기숙사에만 있을거면 내가 왜 학교를 다녀!!"

그렇다. 그 날 이후로 기숙사에서 못 나가게 한 학교 지시사항으로 무료하게 시간이나 떼우고 있었다.

가끔 애들이 놀러와 간단한 마법 주문도 알려주고 수빈이도 토끼로 변해 부드러운 털을 마음껏 만지게 해주고

새로 나온 간식들도 주며 내 옆에 있어줬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너무 답답하잖아..


여주
"탈출 할거야"


범규
"야!"


여주
"뭐!!"


범규
"..아, 아니 여주야 내가 티비라도 구해올까? 응?"


여주
"필요 없어"


범규
"아니면 컴퓨터? 컴퓨터 어때!"


여주
"꺼져"

난 당장 나가야겠다 이 말이다.

내 앞에 있는 범규를 밀치고 기숙사 문을 있는 힘껏 열었다.

그렇지만 열릴리가 없지


여주
"아 쉬바아아아악!!!"


범규
"야!.. 진정해봐 응?"

그리핀도르 기숙사는 전용 휴게실을 기준으로 짧게 되어있는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여자 방

왼쪽으로 올라가면 남자 방이였다. 지금쯤 방에서 각자 자고 있거나 수업 들으러 갔을텐데

내 알 바 아니고 답답해서 육성으로 소리를 질렀다.


석진
"어우 야!.. 이 기집애야 뭘 먹고 그렇게 소리가 커"


여주
"선배 문 여는 마법 주문이 뭐였죠?"

내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는지 눈을 비비적 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는 석진 선배를 향해 다짜고짜 질문했다.


석진
"문 여는 주문? 알로호ㅁ.."


범규
"아아악!!선배 그걸 말해주면 어떡해요"


석진
"..."


석진
"맞다!..쟤 나가면 안되지?"


여주
"아깝다..알로호 어쩌고 맞죠? 뭘까..뭐지"

진작에 마법 공부 좀 해둘걸. 능력 조절 하는 거에 집중 하느라 그동안 미뤘었는데!..

아니 어둠의 마법사고 뭐고 그 새끼 보면 면상 후두려 팰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야 왜 내 말을 못 믿지?


범규
"..어쨌든 나는 수업 들으러 가볼게"


여주
"하...개같네"


범규
"자꾸 욕 하지마 여주야... 이따가 머글 동네 가서 치킨 사올게!"

워낙 자유로운 나에게 이런 감금 아닌 감금은 용납 할 수 없다. 치킨이고 뭐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진짜로 탈출 해야겠다.


범규
"하아.. 피곤해"


태현
"여주는 잘 있어?"


범규
"방금도 여주 말리고 나왔다"


태현
"많이 답답하긴 할테지. 그래도 당분간은 안전하게 있어야 돼"


범규
"이따 머글 동네 갈건데 같이 갈 강태현 구함"


연준
"머글 동네를 왜 가"

연준이 인상을 찌푸리며 범규와 태현이에게 다가왔다.

순수 마법사의 혈통을 가진 연준이네 집은 머글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걸 아는 범규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연준
"..아 머글 동네 왜 가냐고!"


범규
"여주 치킨 먹이러 간다 이 새끼야"


연준
"여주? 김여주?"


연준
"나도 갈래"


범규
"꺼져 이미 강태현이랑 가기로 했어"


태현
"머글 싫어하는 애가 무슨 머글 동네를 간다고 그래"


연준
"아 김여주 뭐 사다준다며. 나도 갈래"


태현
"셋 다 내려가면 학교는 누가 지키라고? 최연준 너는 학교에 있어라"


연준
"..쩝, 그럼 뭐 나는 여주 놀아주고 있을게"


연준
"아 맞다 여주 잠깐 태형 선배가 불러서 회의실 간다고 나갔던데? 걔 기숙사 위치는 알겠지? 길 잃어버리는 건 어떡해"


태형
"뭐? 내가 불렀다고?"


연준
"아 깜짝아 선배님"


태형
"..나 여주 부른적 없는데?"


범규
"..."


범규
"미친!!"

다들 벙쪄 수업이고 뭐고 네 명이서 우르르르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달려갔다.

그런데 여주가 있을리가!..

범규가 이마에 손을 짚으며 어질 거리는 머리를 진정 시켰다.


범규
"아오!.. 어딜 간거야"


여주
"휴닝아 우리 걸리면 좆되는 거 알지? ㅎㅎ 딱 한시간만 놀다가 들어가는 거야!"


휴닝카이
"아 당연하죠 누나 그동안 답답해서 어떻게 버텼어요?"


여주
"아 몰라..그나저나 아까 연준이 마주친거 괜찮겠지?"


휴닝카이
"안 괜찮죠"


여주
"..."


여주
"말 안 하겠지 뭐"

마침 그리핀도르 기숙사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휴닝이가 문을 열어줘서 겨우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문 여는 마법 주문도 배웠다. 알로호모라-


휴닝카이
"누나 근데.. 어둠의 마법사 만났을 때 어땠어요?"


여주
"어두워서 잘 안 보였어"


휴닝카이
"..얼른 죽이고 싶은데"

순간 식겁했다. 맞다.. 휴닝이 누나가 잡혀있다고 그랬지

말 없이 휴닝이를 바라보자 곧 씨익 예쁘게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휴닝카이
"누나가 옆에 있으니까 든든하네요"


여주
"꼼짝도 없이 잡혀갔잖아 뭐가 든든해 든든하긴"


휴닝카이
"수빈이 형 말고 내가 옆에 있었으면 괜찮았을텐데"


여주
"으응?..."

무슨 소리야 휴닝아 너도 저번에 쳐맞고 왔었ㅈ..


수빈
"내 욕 하냐?"


여주
"엄마야!.."


수빈
"너 왜 나와있어. 지금 다들 너 찾느라 난리던데?"


여주
"뭐?!?! 벌써 들켰다고? 에반데.."


휴닝카이
"이왕 들킨 거 좀 더 놀다가요"


휴닝카이
"아니면 후플푸프 기숙사 갈래요? 지금 아무도 없을텐데"


수빈
"야 그러다가 우리 벌점 받아!.."


휴닝카이
"벌점 까짓거.."


여주
"일단 들어가자! 나 좀 살려줘.. 겨우 빠져나왔는데 다시 들어갈 수 없어"


수빈
"..누가 보면 너 죽이러 쫓아오는 줄 알겠네"


여주
"돌덩이 새끼 조용히 안 해? 빨리 앞장 서!"


수빈
"나 왜 토끼에서 돌덩이로 변했어.."

설마 그때 일로 나 놀리는 거냐? 수빈이의 말에 흥! 하며 휴닝이 옆에 딱 붙어섰다.


수빈
"나도 놀라서 당한거야! 나 약한 거 아니다?"


여주
"됐어 돌덩이. 마법 공부 더 하고 와"


휴닝카이
"이러다 들키겠네요. 얼른 가자"


수빈
"들키면 너 혼자 벌점 받아라 휴닝카이!.."

그 시각 범규


범규
"얘 어딜 간거야 진짜.. 학교 안에 있긴 한건가?"


연준
"하.. 여기에도 없어"


태현
"내가 봤을 때 여주 안 잡혀가고 그냥 튄 것 같아"


태현
"누가 도와준건가?"


태형
"..걔네 어디있어"


범규
"누구요?"


태형
"토끼랑 펭귄"


범규
"그게 누구ㅇ..아 혹시 최수빈 휴닝카이?"


태형
"걔네가 안 보인다?"


태현
"당장 쳐들어가죠?"


범규
"잡히면 혼날줄 알아 요것들"

범규는 후플푸프 기숙사 문을 꼭 잡고 다짐했다. 호되게 혼내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