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라서 끌리는 거야
01 " 대표 물건에 누가 함부로 손대래 "



박지민 . 그 자식에게 이별 통보를 한 뒤로 ,

꼬박 하룻밤만이 지난 오늘 아침 .


내 탁자 위에는 그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

바보 같았다 .

어리석었다 .


뭘 위해서 그를 향해 매달렸는지 .


임여주
하....

나는 보기도 싫은 그와 찍은 사진들이 있는 액자를 통째로 서랍안에 던지듯 넣었다 .


진짜 거짓말 안해서 ,

미련이 1도 없다 .


다시는 너같은 남자랑 만나지 않을 것 이라고 약속했다.



박지민
일찍 출근했네요 , 임비서 .

그는 나에게 툭 . 말을 내뱉고는 대표실로 들어갔다.


대표실 문 앞에 놓여있는 비서자리 _

늘 대표를 감시하라 .. 경비하라 .. 뭐 이런 의도.

오늘 유독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임여주
그래도 여기 아니면 ...,


임여주
난 일할 수 있는 곳이 없잖아 _ㅎ

잠시나마 쓴 웃음을 내뱉었다 .


' 오늘 회의 일정 정리본 좀 들고와요 '

호출기에서 그의 목소리가 또박또박하게 울려퍼졌다.


임여주
....

나는 서류를 들고 대표실 문 앞에 섰다 .


그래 . 끝난 사이야 . 저 사람은 내가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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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요청하신 회의 일정 정리본입니다 _


박지민
몇 시 예정 .


임여주
오후 6시 _ 저녁을 겸하며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박지민
임비서도 가 ?


임여주
네 . 저도 동참해야죠 , 대표님 일정이니까요 .


박지민
이번에 누구누구 오는지 알아?


임여주
그건 일정표에 보시면 자세한 세부사항이 ...


박지민
안 적혀있어 .


임여주
그럴리가 ....


저 자식 ... 분명 날 가지고 놀고 있는게 틀림없다.

지가 위라고 내세우는 것 봐 .



박지민
아무리봐도 없다니까 .


박지민
일정표 다시 뽑아와 .


임여주
.....


박지민
싫어 ?


임여주
아뇨 . 뽑아와야죠 .


임여주
공식 표준 일정을 그대로 복사해온 것인데 ,


임여주
오차가 났다면 _



임여주
프린트기가 잘못했나보네요 ?

...도대체 나한테 왜 이래

뭘 더 부려먹으려 안달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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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실을 나가려던 도중에 ,


나는 발걸음을 떼지못하게 되었다 .

굽 높은 하이힐이 ,

그 자리 그 대로 . 움직이지 않았다 .


박지민에게도 나와의 사진이 있었으니까.

그것도 벽에 .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 .



임여주
누가 보면 오해라도 하겠네요 .


임여주
이제 쓰레기와 다름없으니 제가 처리하겠....

내가 벽에 걸린 액자를 집으려 하자 ,

대표석에 앉아있던 박지민이 내 손 위에 자기 손을 포개며 하는 말이 .



박지민
임비서 .


박지민
대표 물건에 누가 함부로 손을 대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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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예고 -



박지민
덮어 ,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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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