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可抗力 ; 불가항력

#프롤로그

09:38 PM

20××.06.28

조용한 독서실 안에서 야무진 손길로 가방을 싸 출구로 향하는 한 사내가 보인다. 그리고 곧, 사내가 나간 독서실 안에는 싸늘한 분위기만 가라앉고 있었다.

" 7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

터벅 터벅- 평소보다 조용하고 착 가라앉은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울리는 발걸음 소리에 사내는 겁에 질렸는지 괜스레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집으로 찾아갔다.

[705호]

벌컥, 쿵- 그리고 닫힌 문 뒤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함을 떨어뜨리지 못한 채로 사내는 태평하게 침대 속으로 곧장 뻗어버렸다.

사내가 침대와 이불과 하나가 되어 호사를 누리는 와중에, 문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쿵쿵- 쾅-

처음엔 문을 가볍게 두드리던 소리로 들려왔건만, 갈수록 힘의 세기가 더 커지는 마당에 사내는 놀라 잠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노크 소리는 이내 큰 소음으로 변질되었고, 그 소리는 마치 살려달라는듯 애처롭게 들려왔다.

김태형

...뭐야

사내는 결국 문을 살짝 열고 밖을 보았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 발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한 건장한 사내에 의해서.

《등장인물 소개》

김태형

이름 ; 김태형 | 나이 ; 21세 | 특징 ; ○○대 재학 중. 어릴적 사고 | 가족 관계 ; 부_신원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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