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작은 아니었어

넌 그렇게 쉽니? 난 안되는데...

내 마지막 기억은 여전히 하성운이랑 통화 중인 전화기를 붙잡은 채 택시에서 내린 거였다

그리고 눈을 떴을땐 우리 집이었고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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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서 변기에 토를 했다

인기척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엄마가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여주엄마

잘하는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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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더 올라올 것 같아서 변기를 붙잡고 있는데 엄마가 계속 말을했다

여주엄마

뭔 술을 그렇게 마셨어? 너 데리고 온 친구는 멀쩡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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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친구?

그순간 또 토사물이 올라와서 고개를 숙였다

여주엄마

그래..기억도 안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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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친구 누구? 남자?

여주엄마

그 덩치좀 작고 잘생긴 친구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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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하성운이 날 데리고 왔나보다..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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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엄마는 걔가 친군지 뭔지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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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남잔데 말이야'

엄마가 팔짱을 끼고 거울에 비친 날 흘겨봤다

여주엄마

네가 어제 아주 친구라고 난리를 쳤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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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여주엄마

얘가 내친구라는 말만 몇 번을...

나는 급하게 화장실을 나와서 내 방으로 달려갔다

곧 이불 사이를 뒤져서 침대 구석에 박혀 있는 핸드폰을 찾았다

하성운한테서 카톡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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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해장 잘해 친구야

난 머리를 양손으로 싸매면서 방바닥에 주저앉았다

내가 다시 술을 마시면 사람도 아니다....

.

..

.

..

.

..

.

방학은 지루했다

나처럼 실연당한 사람한텐 더 고문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내가 SNS를 안한다는거다 소식은 궁금한데 연애소식은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

그나마 집에 틀어박힌 날 불러내는 사람이 있다는건 거의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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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여주 왔다!

카페에 들어서니 지성오빠와 지수를 포함한 학교친구 몇 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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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이제 여주도 왔으니 슬슬 자리를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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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술은 안먹어요

친구들

어? 여주가 왠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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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술 먹고 자꾸 실수해서 안되겠어요

내말에 지수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지수에게 미안함을 잔뜩 담은 눈길을 보냈다 종강하고 그다음날 아침에도 내가 전화로 몇 번이나 사과를 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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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그럼 우리 여주를 위해서 안주가 맛있는데로 가볼까?

우린 평소 가던 곳과 좀 떨어진 데서 장소를 찾았다

하지만 지성오빠가 날 위해 향한 그 술집은 알고 보니 최악의 선택이었다

친구들

어? 저거 ㅇㅇ대 애들 아니야?

누군가의 말에 고개를 돌려봤을때 술집 한쪽을 채우고 있는 열댓 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ㅇㅇ대는 하성운네 학굔데...

재빨리 눈으로 그 쪽을 훑었지만 하성운은 없었다

아쉬움 반, 안도 반으로 난 우리 학교 친구들과 자리에 앉았다

...

어? 성운이형!

5분도 안되서 누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하성운이 문을 열고 술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하성운이 들어오는 장면이 영화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는것 같았다..아는 체를 해야하나? 어떡하지?

하성운이 제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 앉았다 비워져 있던 어떤 여자애 옆자리였다

그리고 조금 후에 난 또 심장이 떨어지는듯한 느낌과 마주해야했다

왜냐하면 그 여자애가 팔꿈치를 성우니 어깨에 올리고 성운이 앞머리를 쓰다듬었기 때문이다

조그만 체구에 단발머리를 한 그 여자애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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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여자친구구나..

..왜이리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지? 내가 저 머리카락의 감촉을 알아서?

지난 네달동안 우린 거의 연인이나 다름없는 사이였어서?

내가 시선을 못떼고 쳐다보고 있자 하성운이 고개를 돌렸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웃어보이고 싶었지만 입꼬리가 안 올라갔다

그리고 겨우 눈길을 피할때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걸 알았다

하성운과 좀 떨어진 곳에 앉은 김재환이였다

내가 본건 그냥 남들과 다름없는 커플이었다

어떻게든 버티고 앉아있으려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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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화장실...

자리에서 일어나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뒤에서 누군가 화장실 그 쪽 아니야.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무시했다

밖에 나와보니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여자친구 옆에서 웃고있던 하성운 얼굴이 생각났다

넌 그게 그렇게 쉽니?...마음 주고 받는게 마음대로 되는구나..난 안되는데..

??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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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네! ??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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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맞추신 분 반모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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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그리구 저 신작내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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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마니 봐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