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너에게 가는 길
4화


그를 만난 후로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를 만났던 날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살아갈 이유는 충분했다.

내가 그를 되돌리면 되니까.

12:01 AM
띠링🎵 (문자)


강다현
?

[ 귀하는 JH 기업 면접에 합격하셨습니다. ]


강다현
헐.


강다현
이거 꿈 아니지...?


강다현
웬일이니!!!!

JH 그룹. 국내기업 중 꽤 큰 편에 속하는 대기업이다.

해외에서도 입지가 괜찮아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으로 뽑히고 있다.

그리고 난 그 기업에 합격했다!

어떻게 합격한건지는...;;

[ 며칠 후 ]

오늘이 드디어 내 첫 출근 날!


강다현
후...잘하자!

난 당당하게 회사 로비의 복도를 걸어갔다.


강다현
음...어디로 가야하지..?

무작정 들어는 왔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없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누구든 붙잡고 물어보기로 했다.


강다현
어...안녕하세요!


홍하나
누구..?


강다현
저는 이번 면접에 합격한 강다현이라고 합니다!


홍하나
아~지금 내가 바로 가봐야해서 일단 자리에 가서 할 거 하고 있어요


강다현
아...네?

자리가 어딘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지 아무것도 몰랐다.

물어보려 다시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일단 난 비어보이는 자리를 찾아 무작정 앉았다.


강다현
하...이제 뭘 해야하는거야...;;


차현
똑똑?


강다현
!

뒤를 돌아보자 커리어 우먼 같은 여자가 서 있었다.


강다현
아..안녕하세요!


차현
안녕하세요ㅎㅎ


차현
강다현씨 맞죠?


강다현
아 네ㅎㅎ


차현
저는 차현이라고 해요


차현
방금 다현씨랑 얘기나누신 분은 비서실장님이신 홍하나실장님이세요


차현
실장님은 대표님 비서로 일하고 계세요. 저는 그냥 여기저기 다 거드는 역할...?ㅎㅎ


차현
저도 입사한 지 얼마안됬거든요..ㅎㅎ


강다현
아...


차현
다현씨는 비서실장님 밑으로 바로 가신다면서요?


강다현
네?!


강다현
제가요?


차현
네! 그래서 홍하나실장님이랑 같이 대표님 비서로 일하실거라고...


강다현
제가 왜...


차현
저야 모르죠...?


홍하나
둘 다 아주 한가한가봐?


차현
헙..죄송합니다..


홍하나
다현씨라고 했죠?


홍하나
자리는 잘 찾았네요?


강다현
아..네!

쾅!


홍하나
자! 이건 대표님 스케쥴, 이건 매뉴얼, 이건 계약서, 이건..

내 눈 앞에 서류가 한무더기가 쌓여있었다.


홍하나
이거 다 읽고 외워놔요


강다현
이걸 다요...?


홍하나
그럼 하나만 외울까요?


홍하나
이따가 오후에 대표님오시면 인사드릴거니까 그 때까지 외워놔요


강다현
네...!

이걸 다 외우라고...

이거 외우면 기네스북에 등재될 수준이야..

이걸 어떻게 외워ㅓㅠㅠ


강다현
아 이걸 다 어떻게 외워ㅠ


윤정한
진짜 이걸 다 어떻게 외우냐..


윤정한
힘들겠네 우리 다현이ㅠㅠ


윤정한
다현이 이번 시험만 끝나면 오빠가 뭐든 다 해줄께!


강다현
진짜..?


윤정한
그럼! 뭐해줄까?


강다현
음...


강다현
놀러가자!


윤정한
좋아! 어디로 갈까?


강다현
부산가자!


윤정한
부산? 좋지~


윤정한
가서 바다도 보구~


강다현
맛난 것도 먹구~


윤정한
이제 힘이 나?


강다현
웅! 나 엄청 열심히 하고 오빠랑 놀러갈거야!ㅎㅎ



갑자기 떠오른 그와의 추억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너무 보고싶었다.

지금 여기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뚜벅

뚜벅

뚜벅


직원들
안녕하세요, 대표님!


강다현
헙, 안녕하...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그 순간,



윤정한
오늘도 수고해주세요.

놀랍게도 그가 지금 이 곳에 서있었다.